분류
1. 서구 소설
- 실마릴리온: 멘(Men)족 → 인간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출판사에서 실마릴리온을 완역하기 전 다솜미디어라는 출판사에서 이미 실마릴리온을 완역한 적이 있었는데, 이 역본은 오역 투성이다. 앞서 예시를 든 것처럼 인간을 뜻하는 Men을 발음 그대로 멘족(...)이라 옮겨버렸다. 범인은 1년에 최대 50권을 번역하는 인간자동번역기 강주헌.
- 어린 왕자 → 어린 군주
원문은 'Le Petit Prince', 영어 제목은 'The Little Prince'이다. 물론 'Prince'는 왕자라는 뜻이 있지만, B-612라는 소혹성의 주인인 것을 생각하면 군주나 대공으로 번역하는 게 적절하다. 허나 군주나 대공보단 왕자가 작품의 분위기에 더 맞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 제목은 '星の王子さま'.
- 우주전쟁 → 행성 간 전쟁 (혹은 세계간 전쟁)
제목 자체가 오역으로, 일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원제는 "The war of the worlds"로 world가 복수형으로 쓰인 것으로 보아 세계간의 전쟁, 행성 간 전쟁으로 번역되었어야 했는데 이미 굳어서 고치지 못하고 제대로 바꾸지 않고 있다. 재밌는 건 이 작품이 나오기 직전에 유행한 "화성 문명설" 자체가 오역의 산물이다.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책은 "화성에 줄무늬"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탈리아어에서 줄을 의미하는 "카날리canali"가 영어에서 운하를 의미하는 "canal"로 오역되면서 부자 귀족인 퍼시벌 로웰의 눈에 띄고, "화성엔 지적 생명체가 있다!"란 오해가 퍼지면서 화성인 열풍이 퍼졌다. 웰즈는 바로 이런 열풍에 편승하여 작품을 쓴 셈이다.
- 임페리움[2]
- 퓨마 → 표범
로마시대의 검투사 경기를 묘사하면서 "퓨마"를 언급했는데 퓨마는 신대륙에 서식하는 동물이므로 로마 시대에는 존재할 수 없다. 이는 원문의 panthers를 퓨마로 번역한 탓에 생긴 것으로, 원래 팬서는 표범, 재규어, 퓨마 등의 고양이과 맹수를 지칭하는 단어다. 그 중에서도 검은 털을 가진 동물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퓨마를 지칭하는데는 보통 cougar가 많이 쓰이며 그외 puma, mountain lion, catamount, American lion[ * 고대에 멸종한 아메리카사자와 별개로, 일반 미국인들 중에는 퓨마를 아메리카 사자라고 부르는 경우가 꽤 있다.] 등이 쓰인다. - 어설픈 라틴어 표기 : 역자는 영어로 된 소설 속의 영어 어휘를 가능한 라틴식으로 표기하려고 한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가 더 가깝다. 제목 때문에 러브 로망으로 낚이기 쉽지만, 실제 이야기는 베르테르가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 토로물에 가깝다. 물론 가장 큰 고뇌가 삼각관계여서 그렇지...
-
- 이거만 있으면 다 잘 될 거야! → 덤블도어에게라면 이걸로 충분할 거야!
3권에서 탈출한 시리우스 블랙이 보낸 해리의 호그스미드 방문 허가서를 받은 뒤 해리의 대사. 원문은 "That'll be good enough for Dumbledore!" 블랙은 아직 누명을 쓰고 있는 상태이므로 다른 교사진에게 이 허가서가 먹힐 리가 없는데도 "이거만 있으면 다 잘 될 거야" 라고 번역했다.- 결국 이제야? → 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7편 '죽음의 성물'에서 덤블도어 교수와 스네이프가 나눈 대화에서 언급된 말. 원문은 'After all this time'으로, 덤블도어 교수가 스네이프에게 아직도 릴리 포터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묻는 말이었다. 그런데 번역본에선 이 문장을 (해리 포터를) 결국 이제야(좋아하게 되었는가)라고 번역을 하였고, 그에 따라서 이후 스네이프가 이 물음에 답변한 '항상 그랬습니다'라는 말의 의미도 달라지게 되었다.뭐 유럽국가판들에서 발견되는 국적불명, 출처 분명의 이름들에 비하면 양반이긴 하다만...
- 해저 2만리 : 원제는 해저 2만류(lieu)로서 20만리 쯤에 해당한다. 일본 번역을 중역하다 생긴 오류다.
2. 일본 라이트 노벨
- 기어와라! 냐루코 양 1권 : 디 모르토 →
데 몰토디 몰토
철자가 de molto이므로 이탈리아어라면 디 모르토라는 발음이 나올 수 없다.. 를 따지기 이전에 이탈리아어에서는 di가 일반적이다. de가 오히려 프랑스, 스페인어의 영향을 받은 고유명사, 인명에 많이 쓰인다. 참고를 위해서 이탈리아 축구 선수들 이름 중에 di XXX 가 많은지 de XXX 가 많은지 훑어보는 것도 좋다. 상용단어로 넘어가면 de는 쓰이지 않는다고 봐도 좋을 정도.
역자는 곽형준. 죠죠의 기묘한 모험 황금의 바람의 등장인물 멜로네의 말버릇에서 따왔다..
그런데 문제는 애시당초 죠죠 쪽이 틀린 것. di molto는 음악에서 매우, 아주를 뜻하는 말.
굳이 지적하자면 디 몰토가 맞다.결국 이 항목에서는 번역자 정보 외에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 나나코의 시나리오 1권 : 만년필(パーカー) → 파카(パーカー)
나나코의 대사에서 훔쳐간건 파카(만년필)이 아니라 파카(모자달린 외투)다. 이후 계속 등장하는 스토리상 중요한 물건이나 오역해버려 만년필이 되어버렸다. 거기다 이후 다시 나올때는 파카로 번역되어서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다.
- 나는 친구가 적다 전권 : 클래스메이트 → 급우, 동급생 등
'클래스메이트'는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로 일본어에서만 쓰이는 영어 외래어다. 오히려 급우, 동급생 등 대체할 말이 존재함에도 굳이 한국에서 쓰이지 않는 표현을 찾아 쓴 건 명백한 오역.
- 나는 친구가 적다 3권 : 아, 고마워. 유키무라. → 아, 고마워. 유키무라 군.
원문은 "あ、どーもです幸村くん". 시구마 리카는 기본적으로 쿠스노키 유키무라를 '유키무라 군'으로 호칭한다. 원문에서도 '幸村くん'으로 되어 있으므로 오역의 범주에 속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경우 ~さん이나 ~くん 등의 접미어는 생략하는 경우가 많으나, 문제는 이 대사 바로 아래에 "오, 유키무라 군의 메일 주소 접수!"라는 대사가 나오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유키무라 군'이라고 번역하고 있다는 점. 오역이 맞다. (2011년 8월 20일 발행된 3쇄에서 "아, 고마워. 유키무라군." 으로 수정됨.)
- 늑대와 향신료 : 빚 갚으러 온 거야 → 돌아가기 전에 빚은 갚아야지
원문은 "帰るのは, 借りを返してからじゃ." 문장을 아예 뒤집어버린 X짓거리다. 호로의 말투를 완전히 무시해버리는 등. 라이센스판은 까야 할 포인트가 넘치고 흐른다.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 수은등 → 스이긴토, 가브리아스 →한카리아스
역자가 스이긴토를 몰랐는지 졸지에 수은 램프가 되어버렸다.
한카리아스의 일칭인 ガブリアス를 그대로 직역했다.
- 바카노 14권 : "─아─나쁘─니까─절대─." → "─아─미안하─니까─제타─."
'절대'라고 번역된 부분의 원문은 'ゼッタ'였으며, '나쁘─니까" 부분의 원문은 "悪い─から"였다. 코믹스판 등장인물인 재컬로제가 플라잉 푸리풋에 타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로제타에게 사과하는 장면이므로 오역이라고 추측된다.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클로즈드 동아리 → 클로즈드 서클
본디 클로즈드 서클이란 고립 상황을 이르는 관용어라 잘못된 번역이다. 사실 번역은 제대로 했지만 언어 순화 목적으로 서클을 전체 바꾸기로 동아리로 바꾸었다가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 빨간 청어 → 훈제 청어
원문인 '레드 헤링'은 추리물에서 종종 사용되는 가짜 단서를 의미한다. 심지어 주석에서 'red herring'이라고 제대로 써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번역되어있다. 사전에서 한 번이라도 검색했으면 막을 수 있는 참사. 번역자인 이덕주도 추리물에 소양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2권 : 브람스의 결혼행진곡 →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
설령 번역자가 결혼행진곡이 멘델스존 작곡이라는 '상식'을 몰랐다고 해도 원문에는 제대로 멘델스존으로 씌어 있는데 어째서 브람스가 갑자기 튀어나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오역.
- 이 세계가 게임이란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 1권 : 20XX년 7월 2일 → 20XX년 7월 1일
책의 가장 첫페이지 만화의 첫번째 줄에 나오는, 즉 이 책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문장. 바로 몇 페이지를 넘겨보면 알겠지만 7월 1일이고, 일본어 원판에 七月一日이라고 적혀있으니 명백한 오역이다. 다른 것도 아닌 이 작품의 첫 문장에서 가장 기초적인 숫자 오역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하필 바로 몇 페이지 뒤에는 또 7월 1일이라고 제대로 번역되어서, 갑자기 과거 회상으로 넘어갔는지 서술 트릭이라도 발생했는지 뭔지 독자를 혼란시킨다.
- 전투성새 마스라오 : 노트북 카드 → 노트북 모서리
3권 이후부터. カド(角)와 カード도 구분 못 하는 시점에서 역자의 역량이 도대체 어느만큼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이걸 1, 2권을 번역한 곽형준 역자는 제대로 모서리라고 번역했다는 거다. 번역자가 바뀌어버린 3권 이후 상태가 작살이 나버렸다. 범인은 김해용. 뭔지 모르겠으면 앞 권을 좀 읽어라.
- 참마대성 데몬베인 1권 : 굶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게 무로 돌아가라 → 목마름 없이, 굶주림 없이, 무로 돌아가라 (渇かず, 飢えず, 無に還れ!)
특유의 어감을 잘 살리지 못한 부분.
- 창룡전 7권 180페이지 : '새벽별'이라 불리는 중세 유럽의 무기 → '모닝스타'라 불리는 중세 유럽의 무기
별다른 설명 안 해도 될 듯.
- 키노의 여행 1권 (이래 지속) : 패스에이더 → 퍼스에이더
영어단어 Persuader(퍼스에이더, 펄세이더 정도로 읽을 수 있다) 는 "설득하는 자" 로 직역 가능하고, 단어의 뜻 중에는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해 설득시키는 수단", 즉 "총기" 로서의 의미가 있다 (영한사전에도 총기로 나온다). 원작자는 "총기" 란 단어 대신 이 단어를 사용해 세계관에 독특함을 주고자 하였으나... 문제는 일본어 외래어 표기 (パースエイダ). 국내 1권 번역 과정에서 번역자가 이를 "여행의 조력자" 느낌인 "패스에이더 (Path+Aider)" 로 번역해 버리고 말았다.[6] 어떻게 보면 더 시적일 수도 있지만, 원래대로라면 그 단어 그 자체가 총기를 나타내는 단어였음을 생각하면 굉장히 미묘. 게다가 위의 모토라도와 같이, 원체 세계관을 관통하는 단어다 보니, 번역자가 황윤주에서 김진수로 변경된 2권 이후에도 이 단어는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다.
- 학원 키노 3권 : 이○븐 → 일○븐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에서 일본이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의 식민지가 된 이후에 부여받은 지역명칭인 일레븐(Area 11)을 의미. 부적절한 대사라 지적당한 걸 보면 확실하다. 번역가 김진수의 오덕력이 좀 부족해서 발생한 것 같은 오역. 이외에도 패러디 역시 너무 많아 전체적으로 3권의 번역에 이런 사례가 많다.
3. 일본 일반소설
-
→"우리 할머니는 전동차를 기관차라고 그래"일본에서는 전동차를 덴샤(전차)라고 하고 증기기관차를 기차라고 한다.
- 반짝반짝 빛나는 : 아일리쉬 위스키 → 아이리쉬 위스키(Irish Whisky)
고유 명사는 철저하게 조사도 안 하고 고집스럽게 육감만 믿는 센스를 꼬집어야 하는지 '아이리쉬'라는 단어도 이해 못하는 몰상식함을 꼬집어야 하는지 살짝 머리가 아파온다. '아일랜드'라서 그냥 그렇게 갔냐?
- 복합오염 : 저승의 토산물 → 저승길 선물
(お)土産는 선물이라는 뜻이 있다(원래 뜻은 여행갔다가 사오는 그 지역의 특산물, 혹은 토산물). - 타올라라 검 : 겐쿠로 요시츠네 → 미나모토노 쿠로 요시츠네
원래는 源 九郞 義經 이라고 띄어서 번역해야 하는데 일본어에는 띄어쓰기가 없으므로 번역자가 源九郞를 묶어서 번역해 버린 모양. 실제로 겐지로, 겐이치로 등의 통칭 내지 이름이 쓰이고 있으므로 착각한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 키친 : 마호병 → 보온병
보온병이 처음 나왔을 당시 시간이 지나도 물이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담겨있는게 마법 같다고 해서 마호병(魔法瓶, 마법병)이라 이름붙여졌다. 사실 오역이라고 보기도 뭐한 게 일단 마호병 자체는 엄연히 국어사전에도 등재된 외래어다. 그렇지만 보통 사람들은 보온병이라 하지 어르신들 아니면 마호병이라곤 안 한다(...).
[1]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다. 3연작 소설의 1권.[2]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다. 3연작 소설의 1권.[3] 경상북도 등지에서 '까죽'이라고 불리며, 새순을 나물로 해먹는다.[4] 경상북도 등지에서 '까죽'이라고 불리며, 새순을 나물로 해먹는다.[5] 패스에이더를 표기하고 싶었다면 장음이 없는 パスエイダ라고 표기했을 것이다. 조어를 잘 안 쓰는 작품 특성상 조어에 해당하는 パスエイダ는 쓰일 일이 없을 것이므로 이건 명백한 역자의 실수.[6] 패스에이더를 표기하고 싶었다면 장음이 없는 パスエイダ라고 표기했을 것이다. 조어를 잘 안 쓰는 작품 특성상 조어에 해당하는 パスエイダ는 쓰일 일이 없을 것이므로 이건 명백한 역자의 실수.[7] 여담인데 가사 마지막에 "So I lit a fire" 부분에서 조금 논쟁이 있다. 폴 매카트니의 경우엔 "(충동적으로 가구가 있는 방에) 불을 질렀어"라고 해석한다고 말했지만, 진정한 그 해답은 작사자인 존 레논만이 알 것이다. 곡이 존 자신의 경험에 바탕해서 썼다고 하며 노르웨이산 가구를 벽난로 땔감으로 썼다는 해석, (약간 자조적으로 가구가 있는 방에 있는 벽난로에) 불을 붙였다는 해석 등도 존재한다. 참고로 노르웨이의 숲에서 인용될 때는 마지막 해석투로 쓰였다. 안 그러면 방화범(최소 무단 벌목범)이 되잖아.[8] 여담인데 가사 마지막에 "So I lit a fire" 부분에서 조금 논쟁이 있다. 폴 매카트니의 경우엔 "(충동적으로 가구가 있는 방에) 불을 질렀어"라고 해석한다고 말했지만, 진정한 그 해답은 작사자인 존 레논만이 알 것이다. 곡이 존 자신의 경험에 바탕해서 썼다고 하며 노르웨이산 가구를 벽난로 땔감으로 썼다는 해석, (약간 자조적으로 가구가 있는 방에 있는 벽난로에) 불을 붙였다는 해석 등도 존재한다. 참고로 노르웨이의 숲에서 인용될 때는 마지막 해석투로 쓰였다. 안 그러면 방화범(최소 무단 벌목범)이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