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1. 개요
2. 이름
3. 역사
1691년(숙종 17년)에 지었다. 이후 큰 변화 없이 오늘에 이른다. 다만, 주변에 백운사(白雲舍)와 사가정(四佳亭), 산단(山壇)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없고 능허정 한 채만 남았다.#
《동궐도》의 능허정. 초록색 원 안이 능허정이고 맨 오른쪽 위는 사가정,
그 아래 한 칸짜리 건물은 백운사이다.(가운데 건물 두 채는 미확인 건물) |
4. 구조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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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태봉도면》의 능허정. 붉은 원 안이 능허정이다.
5.1. 능허정을 소재로 지은 시
위에 썼듯, 높은 지대에 있어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가 장관이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일 정도, 그래서 역대 왕들이 능허정에 대한 시를 많이 남겼다. 유독, 눈 내리거나 그친 후의 경치를 주제로 다룬 시가 많았다.
숙종이 지은 시는 《제능허정(題凌虛亭)[3]》이다. 아래에 소개한다.
숙종이 지은 시는 《제능허정(題凌虛亭)[3]》이다. 아래에 소개한다.
聳翠巉巖接太淸 (용취참암접태청)
우뚝 솟은 푸른 산은 푸른 하늘에 닿았도다
攀蘿授壑上華亭 (반라수학상화정)
등나무에 의자하여 골짜기 따라 화려한 정자에 오르니
千條碧樹森如簇 (천조벽수삼여족)
가지마다 푸른 나무 빽빽하게 살촉을 꽂은 것 처럼萬朶紅花繞似屛 (만타홍화요사병)
만 송이 붉은 꽃 마치 병풍을 늘어놓은 듯
鎭岳霧收瞻黛色 (진악무수첨대색)
백악산은 안개를 머금어 검게 보이고
酪山日照仰輝明 (낙산일조앙휘명)
낙산에 해가 비치니 밝은 빛 찬란하다
閑來無事危欄凭 (한래무사위란빙)
한가롭게 와서 하릴 없이 높은 난간에 기대니
天末時聞鶴唳聲 (천말시문학려성)
하늘 끝에 때때로 학 울음소리 듣는다
정조는 자신이 지은 시 《상립십경(上林十景)》에서 능허정을 언급했다. 《상립십경》은 창덕궁 후원에서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 10곳을 주제로 쓴 시이며[4] 능허정은 마지막 열 번째로 나온다. 제목은 ‘능허모설(凌虛慕雪)’, 즉 '능허정의 저녁 눈'이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歲色崢嶸欲暮天 (세색쟁영욕모천)
해가 쌓이고 쌓여 저물어 가는데
騷騷輕雪也堪憐 (소소경설야감련)
펑펑 쏟아지는 눈이 예쁘구나
須臾遍灑山河去 (수유편려산하거)
잠시 산과 들에 두루 뿌리고 지나가니
瓊樹琪花擁後前 (경수기화옹후전)
눈 내린 나무가 아름다운 꽃이 되어 앞뒤에 가득하구나
瓊瑤堆處滌紅塵 (경요퇴처척홍진)
옥돌 쌓인 곳에 먼지를 씻으니
雪霽天寒月色新 (설제천한월색신)
눈 그친 하늘은 차갑고 달빛은 새롭다
來坐凌虛亭上望 (내좌능허정상망)
능허정에 와서 앉아 바라보니
淸都樹木盡成銀 (청도수목진성은)
도성의 맑은 나무 모두 은빛이네
[1] 보통 전통 건축에선 단층으로 표현한다.[2] 보통 전통 건축에선 단층으로 표현한다.[3] ‘능허정에 제하다’란 뜻이다.[4] 나머지는 ‘관풍춘경(觀豊春耕: 관풍각에서의 봄갈이)’, ‘망춘문앵(望春聞鶯: 망춘정에서 꾀꼬리 소리듣기)’, ‘천향춘만(天香春晩: 천향각의 늦봄 경치)’, ‘어수범주(魚水泛舟: 어수당)’, ‘소요유상(逍遙流觴: 소요정 물굽이에서 술잔 띄우고 마시기)’, ‘희우상련(喜雨賞蓮: 희우정에서의 연꽃 구경)’, ‘청심제월(淸心霽月: 청심정에서 보는 개인 날의 맑은 달)’, ‘관덕풍림(觀德楓林: 관덕정의 단풍)’, ‘영화시사(暎花試士: 영화당에서 시험보는 선비들)'이다.[5] ‘눈 그친 능허정’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