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1. 소개
15개월에 걸쳐 사랑하는 남자 다케오를 천천히 떠나보내는 여자 리카의 이야기… 노을이 진 저녁 시간, 이성이 고개를 숙이고 청명한 감성이 눈뜬 시간 속에서 사랑을 뺏은 여자와 뺏긴 여자 간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사랑, 그 이후에 관한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라고 책 소개글에는 적혀 있으나…
2. 상세
3. 인명 고의 오역 사건
리카의 옛 애인 다케오의 원래 이름은 '겐고'였으나 번역가 김난주가 자기 멋대로 '다케오'로 바꿔버렸다. 아예 캐릭터 이미지상 다케오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일부러 바꿨다고 역자 후기에 당당히 밝혔다. 이 사건은 번역계에 손꼽히는 황당 사건 중 하나.
이하 문제의 역자 후기.
이하 문제의 역자 후기.
남자 주인공의 원래 이름은 다케오가 아니라 겐고입니다.
번역 작업을 하면서 이 한자를 줄곧 다케오라고 읽었고, 겐고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다케오란 이름으로 인물의 이미지가 굳어버려 그 이름이 어색하고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았지만, 건강하고 저돌적이며 또 사랑에 고뇌하는 남성의 이미지에는 소박하고 수줍을 잘 타는 시골 청년이 연상되는 겐고라는 이름보다 다케오란 이름이 더 어울릴 듯 하여 굳이 오류를 범하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잘못 읽은 것이었으면 '실수'로 치부할 수 있지만 실수를 깨닫고도 역자 맘대로 개명한 것은 뭐하는 짓인지. 한국 독자가 일본 이름의 이미지를 어떻게 안다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의문이다. 게다가 다케오/겐고의 원어는 健吾인데, 健吾는 DQN네임이 아닌 이상 たけお로 못 읽는다. 吾의 일본어 음독은 ゴ이며, 남성 이름의 마지막 글자로 쓰일 때도 일반적으로 ご로 읽힌다. '다케오'는 健의 훈독 たけ + 吾의 한국 한자음 '오'의 조합으로 봐야 한다.
2017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도 '다케오'는 여전히 유지되어 있다. # 여전히 표기를 바꾸고 싶지 않다는 자세를 유지 중. 아래는 책 소개문 중 인용.
번역가 김난주는 개정판 작업을 위해 원문 전체를 다시 살피고 번역 문장을 시대 흐름에 맞게 다듬었다. 그는 "이 책의 초판을 번역할 당시보다 나이가 좀 더 든 지금, 리카와 다케오와 하나코 이야기가 참 다르게 와닿았다"면서 "다시 읽으니 새삼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거듭 말했다. 소담출판사 편집부 또한 "독자들에게 꼭 다시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면서 "리카에게도, 다케오에게도, 하나코에게도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 마치 다른 소설을 읽는 듯 놀랍도록 새로운 인상이다"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