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륙별 4강 진출국
이번에도 신대륙과 구대륙이 반반씩 사이좋게 나눠먹었다.[1] 그리고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모두 우승 경력이 있는 나라들이다. 브라질은 5번, 독일은 3번, 아르헨티나는 2번. 그에 반면 네덜란드는 3번이나 준우승을 했었다. 어느 팀끼리 붙더라도 상당히 흥미로운 대진으로 올라올 놈들만 올라왔다는 게 중론.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다크호스들은 명경기 이후 명예로운 패자로서 퇴장하였고 전통의 강호들만이 남았다.
그리고 여담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축구영웅 4명을 뽑으라면 10이면 10, 100이면 100으로 뽑히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프란츠 베켄바워의 조국이 모두 4강까지 올라왔다. 즉 전통의 흥행성이 굉장히 높은 강팀들이 올라온 것이다. 괜히 역대급 4강이라고 피파가 좋아했던 것이 아니다.하지만 한 경기가 다른 의미로 역대급이 될 줄은 피파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겠지
조석은 4강부터의 상황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리고 여담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축구영웅 4명을 뽑으라면 10이면 10, 100이면 100으로 뽑히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프란츠 베켄바워의 조국이 모두 4강까지 올라왔다. 즉 전통의 흥행성이 굉장히 높은 강팀들이 올라온 것이다. 괜히 역대급 4강이라고 피파가 좋아했던 것이 아니다.
조석은 4강부터의 상황을 이렇게 정리했다.
1.1. UEFA(유럽) - 2/4
1.2. CONCACAF(북중미/카리브) - 0/1
1.3. CONMEBOL(남미) - 2/3
2. 4강전
2.1. 1경기 브라질 1 vs 7 독일
1 : 7
| ||||||||
감독: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 감독: 요아힘 뢰프
| |||||||
GK
| 12
| 선발
| 1
| GK
| ||||
CB
| 4
| 4
| LB
| |||||
LB
| 6
| 파일:교체나옴.png 46′
| 5
| CB
| ||||
CB
| 13
| 파일:경고카드.png 68′
| 16
| RB
| ||||
RB
| 23
| 20
| CB
| |||||
CM
| 5
| 파일:교체나옴.png 46′
| 6
| CM
| ||||
AM
| 11
| 파일:득점.png 90′
| 7
| CM
| ||||
CM
| 17
| 파일:득점.png 24′, 26′
| 18
| AM
| ||||
RW
| 7
| 파일:교체나옴.png 46′
| 8
| LW
| ||||
CF
| 9
| 파일:교체나옴.png 70′
| 11
| CF
| ||||
LW
| 20
| 파일:득점.png 11′
| 13
| RW
| ||||
GK
| 1
| 교체
| 12
| GK
| ||||
GK
| 22
| 22
| GK
| |||||
DF
| 2
| 2
| DF
| |||||
DF
| 14
| 3
| DF
| |||||
DF
| 15
| 15
| DF
| |||||
MF
| 8
| 파일:교체들어감.png 46′
| 파일:교체들어감.png 76′
| 17
| DF
| |||
MF
| 16
| 파일:교체들어감.png 46′
| 9
| MF
| ||||
MF
| 18
| 파일:교체들어감.png 76′
| 14
| MF
| ||||
MF
| 19
| 파일:교체들어감.png 70′
| 19
| MF
| ||||
FW
| 21
| 23
| MF
| |||||
3
| 10
| FW
| ||||||
10
| 21
| |||||||
Man of the Match: 토니 크로스 파일:독일 국기.svg
| ||||||||
파일:부상.png 부상
| ●: 경고 받을 시 다음 경기 출전 정지
| 파일:출전정지.png 출전 정지
| ||||||
방송사
| 캐스터
| 해설
| |
SBS
| 배성재
| 차범근
| |
KBS
| 조우종
| 이영표
| |
MBC
| 김성주
| 안정환
| 송종국
|
2.2. 2경기 네덜란드 0 (a.e.t. 2:4 PSO) 0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 ||||
국가
|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네덜란드
|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아르헨티나
| ||
점수
| 2
| 4
| ||
순서
| 선축
| 후축
| ||
1
| X
| O
| ||
2
| O
| O
| ||
3
| X
| O
| ||
4
| O
| O
| ||
5
| -
| -
| -
| -
|
라인업
| 번호
| 이름
| 비고
| 라인업
| 번호
| 이름
| 비고
|
선발
| 1
| GK
| 선발
| 1
| GK
| ||
2
| 2
| ||||||
3
| 4
| ||||||
4
| ■ ▼46'(HT)
| 6
| |||||
5
| 8
| ▼81'
| |||||
6
| ▼62'
| 9
| ▼82'
| ||||
9
| 주장 ▼96'
| 10
| |||||
10
| 14
| ||||||
11
| 15
| ■
| |||||
15
| 16
| ||||||
20
| 22
| ▼101'
| |||||
교체
| 22
| GK
| 교체
| 12
| GK
| ||
23
| GK
| 21
| GK
| ||||
7
| ▲46'(HT)
| 3
| |||||
8
| 5
| ||||||
12
| 11
| ▲101'
| |||||
13
| 13
| ||||||
14
| 17
| ||||||
16
| ▲62'
| 18
| ▲81'
| ||||
17
| 19
| ||||||
19
| ▲96' ■
| 20
| ▲82'
| ||||
21
| 23
| ||||||
18
| ●
| 7
| ●
|
- ● : 부상
방송사
| 캐스터
| 해설
| |
SBS
| 조민호
| 박문성
| |
KBS
| 조우종
| 이영표
| |
MBC
| 김성주
| 안정환
| 송종국
|
아르헨티나는 벨기에 전에서 그 동안 스트라이커 부재로 속을 썩여 왔던 이과인이 완벽히 부활했다. 다만 8강 경기 중 실려나간 디마리아가 잔여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디마리아를 제물로 이과인을 소환하고 턴을 마치겠다! 공격력 면에서는 판페르시 로번 스네이더르 라인에 좀 밀릴 수도 있겠다.
8강에서 승부차기 접전까지 간 네덜란드가 체력적으로 다소 열세겠지만 아르헨티나도 디마리아가 빠짐으로서 경기력은 서로 비등비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변수는 또 메시의 컨디션이 될 듯.
이번 대회 본선에서 네덜란드는 호주를 제외하면 전부 스페인어를 쓰는 국가와 대결했고 모두 승리하였다. 스페인을 시작으로 구 식민지를 하나씩 격파하고 있는 네덜란드가 과연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구 식민지를 대표해 아르헨티나가 복수극을 이루어 줄 지가 기대되는 경기. 지금까지의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기만 하면 모두 결승에 올랐던 아르헨티나가 이번에도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여담으로 네덜란드의 현 왕비인 막시마 소레기에타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라 이번 경기를 응원하기에는 상당히 난감한 입장에 처했었다.# 결국 부군이자 왕 되시는 빌럼알렉산더르가 경기 시청을 포기하고 어느 팀도 응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수중전이 예상되었지만 경기 시작 직전에 비가 그쳐 기온 섭씨 15도, 습도 79도로 날씨는 시원한 편이었다. 하지만 위치적인 특성상 대부분의 응원단이 아르헨티나 응원단이었기 때문에 네덜란드로서는 약간 불리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30분부터 비가 조금씩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전반은
전반엔 말 그대로
파일:external/rack.3.mshcdn.com/oneshoe-2.gif
후반 시작 직후 에세키엘 가라이는 축구화가 벗겨진 상태에서 공을 걷어내기 위해 다급하게 축구화를 손에 쥐고 공을 찼다. 이 모습은 방송 3사 캐스터와 해설뿐 아니라 경기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에게도 작은 웃음을 선사했다.
FIFA 규정상 경기 중 축구화를 비롯한 장비가 벗겨졌을 경우 반드시 재장착하고 경기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가라이는 곧바로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임했다.
후반과 연장 역시 전반과 별로 다를 것 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마치 서로 밀당을 하듯이 기회를 만들었다가 막히거나 놓치며, 양쪽에서 작정이라도 한 듯이 똥볼 크로스를 올려대고 결정적인 찬스를 속속 날려먹는 게 일품(...)
네덜란드는 그나마 후반에 부진했던 로번이 되살아나면서 네덜란드의 공격진을 풀어줬지만 거기까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반 페르시도 결선 토너먼트만 가면 투명화되는 안 좋은 습관을 보이면서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
한편 후반전에서의
결국 시합은 승부차기에서 결판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로선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였고 네덜란드는 8강전 승부차기에서 기분좋은 기억이 있었다. 여기에선 아르헨티나 골키퍼 로메로가 영웅. 로메로의 미친듯한 선방이 승부차기를 지배한 경기로 덕분에 MOM까지 등극했다.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의 번뜩이는 용인술로 승부차기 덕에 4강진출까지 이뤄냈던 그 네덜란드가 승부차기로 무너졌다. 로메로는 당장 첫 번째 키커인 플라르부터 완벽하게 선방하였고 세 번째 키커 스네이더의 골까지 저지하자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으로 유리해졌다. 첫 번째 키커 메시를 필두로 한 가라이, 아궤로로 이어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모두다 성공. 3:2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4번째 키커 막시 로드리게스가 나와 네덜란드의 골키퍼는 공을 쳐내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위로 치솟은 이 공이 골대에 맞고 들어가면서[7]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김에 따라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네덜란드의 판 할 감독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훈텔라르에 사용하여 최후의 승부차기에서 8강전에 활약한 팀 크룰 골키퍼로 교체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훈텔라르가 교체될때 해설진들도 이에 관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연장전에
그러나 양팀의 관중들은 당연히 기쁨 혹은 슬픔의 격렬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막시 로드리게스의 마지막 골이 들어가자말자 감동 혹은 실망의 도가니가 이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선수 관중 모두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포옹을 했고 네덜란드 선수들과 응원단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콩라인 탈출에 실패하여 월드컵을 마감하였다.
아르헨티나는 어쨌거나 결승전에 진출하며 4강에 오르면 무조건 결승까지 간다는 자기들만의 징크스를 지켜내게 되었다. 그리고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히스테리 풀차지된
때마침 7월 9일은 아르헨티나의 독립기념일이었다.#
여담으로 여기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네덜란드는 8강에서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로 이겼는데 그 코스타리카는 16강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로 이기고 올라왔다.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대회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검은 바지를 입었다. 네덜란드가 흰 바지라 어차피 FIFA가 바지 색상 바꾸라 할테니 옳다구나 하고 예전 홈 유니폼 조합인 줄무늬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3. 3·4위 결정전 브라질 0 vs 3 네덜란드
이스타지우 마네 가힌샤 (브라질, 브라질리아)
| ||
주심:자멜 하이무디 (알제리)
| ||
0 : 3
| ||
-
| ||
Man Of the Match: 아르연 로번 (네덜란드)
| ||
라인업
| 번호
| 이름
| 비고
| 라인업
| 번호
| 이름
| 비고
|
선발
| 12
| GK
| 선발
| 1
| GK ▼90'+3
| ||
3
| 주장 ■
| 2
| |||||
4
| 3
| ||||||
8
| ▼57'
| 4
| |||||
11
| ■
| 5
| 파일:Goal.jpg ▼70'
| ||||
14
| 8
| ■
| |||||
16
| ▼73'
| 9
| |||||
17
| ▼46'(HT)
| 11
| ■
| ||||
19
| 15
| ||||||
21
| 16
| ▼90'
| |||||
23
| 20
| ||||||
교체
| 1
| GK
| 교체
| 22
| GK ▲90'+3
| ||
22
| GK
| 23
| GK
| ||||
2
| 7
| ▲70'
| |||||
5
| ▲46'(HT) ■
| 12
| |||||
6
| 13
| ▲90'
| |||||
7
| ▲73'
| 14
| |||||
9
| 17
| ||||||
13
| 19
| ||||||
15
| 21
| ||||||
18
| ▲57'
| 6
| ●
| ||||
20
| 10
| ●
| |||||
10
| ●
| 18
| ●
|
- ● : 부상
국내 중계 방송사
| 캐스터
| 해설
| |
KBS
| 조우종
| 이영표
| |
MBC
| 김성주
| 안정환
| 송종국
|
SBS
| 조민호
| 박문성
| |
4강전이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면, 오늘은 이스타지우의 굴욕입니다.
- 박문성(네덜란드의 3번째 골이 들어간 이후.)
경기전 판할 감독은
기온 섭씨 26도, 습도 50%로 다른 날에 비해 비교적 쾌적한 날씨로 시합을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거의 최정예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출전했으나, 연습 중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스네이더 대신 데 구즈만이 선발로 출전하였다. 브라질은 준결승전에서 투명 모드를 보여줬던 프레드나 후우키 등을 빼고 조를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 시작 후 1분 30초만에 치아구 시우바가 광속으로 골대를 향해 돌진하는 로벤을 저지하려다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이 선언 되었고 이것을 반 페르시가 완벽하게 꽂아넣으며 브라질은 2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였다.
브라질은 전반 내내 로벤의 스피드를 중심으로 하는 네덜란드의 공격에 고전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거기에 공격에 있어서도 그동안 공격의 핵심을 담당하던 네이마르의 부재를 절실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매끄럽지 못 한 모습을 보여줬다. 37분 경 오스카르가 프리킥으로 올려 준 크로스에 브라질 선수 3명이 연속으로 헛발질
후반에 들어 브라질은 페르난지뉴를 투입해 변화를 주며 전반에 비해서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지만, 공격은 번번히 네덜란드의 수비진에 막히며 별다른 성과는 얻을 수 없었다. 급해진 나머지 경기도 공격적으로 변해갔는데, 심판이 멈추라는데도 공을 뺏거나, 공을 둘러싸고 어느정도의 몸싸움이 대놓고 벌어진다(...) 게다가 추가 시간에 얀마트의 크로스를 받은 바이날덤에게
결국 네덜란드가 3-0으로 승리를 가져갔고, 브라질은 4강 이후의 경기에서만 무려 10골을 실점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17] 브라질이 대회 최다 실점 팀이 된 건 1998년 대회 이후 16년만이다.[18] 그리고 이와 함께 네덜란드는 최초로 월드컵 3위를 기록했는데, 승부차기는 승패에 상관 없이 무승부로 기록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지역 예선을 포함하여 무패를 달성한 것이 된다. 비록 이번에도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마지막 경기를 부드럽게 풀어 나갔고,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기 때문에 네덜란드 현지 반응은 그런대로 만족하는 분위기이다[19].
심판의 판정은 그냥 엉망진창이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3골은 모두 오심으로 시작되거나 오심으로 완성되었다. 첫 번째 골인 페널티 킥을 준 반칙 상황은 명백히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이루어졌고,
그렇다 하더라도 판정의 논란과는 별개로 브라질의 경기력은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이날 경기를 시청한 팬들은
브라질은 겨우 유효 슈팅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며 그나마도 한 번은 프리킥에서 얻은 것이었고, 엉망진창인 공격작업에 비하자면 그나마 득점을 기대할 수 있던 프리킥 기회마저 전부 날려먹었다. 공격은 번번히 네덜란드의 수비진에 의해 저지되었으며 수비는 우왕좌왕하며 제 구실을 못 했다. 그저 패스 성공률과 볼 점유율만 네덜란드 보다 높았을 뿐이었다.
실제로 실점장면을 보면 수비의 기본인 맨마킹도 안된 채 우왕좌왕 하는 수비진을 볼수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감독의 전술부재 탓이라 할수 있다. 실제로 브라질 선수들은 미드필더 라인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밀리자 다른 전술을 시도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롱 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이는 전술적으로 준비가 미흡한 팀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태인데, 스콜라리 감독은 사실상 네덜란드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의 공격은 90% 로벤으로 시작되는데도 로벤에게 수많은 공간을 내주며 스피드가 빠른 로벤을 막을 어떠한 전술도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 로벤은 브라질의 공간을 신나게 헤집고 다니면서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이에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찬스를 간접적으로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실제로 오늘 네덜란드의 득점 상황은 로벤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결과라고 할수 있다. 당장 조별리그에서의 스페인도 로벤을 막지 못해 5실점을 한 것을
또한 독일과의 4강전에서 과도한 오버래핑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다비드 루이스는 이번에도 정신 못차린 채 하라는 수비는 안 하고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중앙 수비수면서도 네덜란드의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무리하게 접근하고, 공을 빼앗긴 다음에 수비로 복귀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공격수 마냥 전방 압박을 하는 모습 등은 브라질 수비진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었다. 물론 스콜라리 감독이 이미 12년 전 한일 월드컵에도 센터백 한명을 자주 전진시켜 포어 리베로처럼 운용하면서 경기 내내 3백과 4백을 오가는 전술 형태를 보인 바 있긴 하다. 그러나 그때는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카푸라는 공수겸장 레전설 풀백이 좌우에 버티고 있었고, 더구나 네덜란드에는 광속 드리블러 로벤이 호시탐탐 역습 챤스만 노리고 있는데 과도한 오버래핑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수비라인에서는 공을 걷어내려다가 오히려 블린트에게 공을 넘겨주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고만 치명적인 실수까지 범했다. 이에 대해 수비수 출신인 해설가인 송종국, 이영표는 입을 모아 저 상황에선 가운데로 헤딩하면 안된다 사이드로 걷어내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지적했다.결국 외신으로부터 최악의 평점을 받았다. 시우바가 출전했기에 망정이지, 시우바마저 결장해 그 자리에 단테가 서 있었다면 '미네이랑의 비극 2 - 브라질리아의 비극'을 찍었을 것이다.
또한 이 날 프레드 대신 투입된 조는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브라질의 원톱이 경기장에서 증발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고, 네덜란드 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도 나가 떨어지면서 경기 내내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글자 그대로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나마 이 경기 내내 브라질에서 제 몫을 해준 선수는 오스카르밖에 없었다. 잘 하는 선수는 계속 잘 한다고, 독일전에서도 특유의 훌륭한 집중력으로 만회골을 넣은 선수였으니 그야말로 아이러니. 하지만 오스카르마저도 동료들의 도움없이 혼자서 경기를 풀어나가느라 눈물 겨운 소년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스카르가 돌파를 하고 패스를 찔러줘도 받아먹을 선수가 없질 않나, 힘들여 공간을 창출해 들어가면 오스카르에게 패스를 할 생각은 안하고 백패스를 하질 않나... 결국 막판에 오스카르는 참다못해 답답한지 동료들에게 원망스러운 기색을 보이기까지 했다. 독일에게 6점차로 털릴 때 한 골 넣어놓고도 휘슬이 울리자 주저앉아 울던 모습을 생각해보면 정말 속이 터질 것 같았을 듯.
이쯤되면 네이마르가 없었던게 문제가 아니고, 팀 자체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여담으로 이 날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 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는데 덕분에 브라질 축구팬들의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다. 마라카낭의 비극 이후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이 어떤 대접을 받았었는지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인생사 새옹지마...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은 말 그대로 정적만 흘렀으며 독일과의 4강전에서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던 축구팬들은 이번 경기에서는 그냥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중간에 브라질 관중석을 보여줬는데 거의 대다수가 해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ESPN 스튜디오에는 오늘도 역시 지우베르투 시우바가 출연했고 네덜란드 패널로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출연했다. 캐스터는 시우바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고, 시우바는 그냥 모르겠다..... 브라질이 심각하게 이번 대회를 돌아봐야 할 것 같다는 멘트를 남기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리그 무패 우승과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입장에서 얼마나 복창이 터졌을까.
SBS의 박문성은 경기 초반 계속 앞으로 나가는 다비드 루이스를 디스하면서 수비수가 공격도 잘 하면 좋지만 일단 수비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난 뒤 공격수가 수비를 잘 해봤자 일단 공격을 잘 해야 한다면서 모 국가대표의 모씨를 디스했다.
여담으로 브라질의 두차례 패배가 워낙 충격적이라 크게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12년만에 완전히 뒤바뀐 두 감독의 인생역전 또한 이번 월드컵이 낳은 화제거리가 되었다.
네덜란드의 루이 판할 감독은 12년 전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며 역적이 되었다. 반면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영웅이 되었다.
그리고 12년 세월이 흘러 다시 한번 네덜란드와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두 감독의 운명은 완벽하게 뒤집어졌다. 반 할 감독은 16강이나 진출하면 다행이라는 세평을 비웃듯 보란듯이 4강에 진출해서 홈팀 브라질마저 짓밟아버리며 완벽하게 명예 회복에 성공했고, 반대로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끔찍한 악몽을 선사하며 역적으로 전락해 버리고 끝내 경질당하고 마는 비극을 맞았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판할이 떠난 네덜란드 대표팀은 UEFA 유로 2016과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연속으로 예선 탈락하여 암흑기를 맞았다.
[1] 시작은 신대륙 10팀과 구대륙 22팀, 16강은 신구대륙 8팀씩, 8강은 신구대륙 4팀씩. 그리고 3위 결정전과 결승전도 신구대륙이 사이좋게 한 자리씩 나눠먹기했다.[A] 2.1 2.2 2.3 2.4 2.5 2.6 현지 시각 기준[6] 다시 태어나면 얼굴은 내 거 그대로 유지하고 메시로 태어나고 싶다 발언부터 대회 내내 메시에게 극찬을 퍼붓더니 8강전 해설 도중 마침내 브라더로 인정했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나이는 메시가 훨씬 어릴 텐데[7] 위에 있는 gif가 바로 이것[8] 이 때는 4강전이었는데, 브라질이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9] 마라도나 옹께서 베네수엘라 TV에 나와서 브라질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을 하며 군소리를 좀 하셨다는데 역시나 브라질 국민들 반응은 안 좋은 듯. 근데 이것도 웃긴게 브라질 내에서도 대표팀을 향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 마라도나도 같은 말을 했을 뿐인데 반응이 안 좋은 건... 그냥 덮어놓고 마라도나가 싫은 거지 뭐 까도 우리가 깐다 하긴 축구 라이벌로서 자존심 세기로 소문난 두 나라이니 만큼 라이벌 레전드가 훈수를 둔다고 생각하여 고깝게 생각한 것 같다. 다만 마라도나가 손가락으로 7만든 그 사진은 오보였다고 한다.[12]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에도 스웨덴의 스벤손 감독 역시 3, 4위전 후 승리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겨봤자 기쁠 것 없는 3, 4위전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겼다.[13] 박문성은 반칙을 범하는 그 순간 '이건 레드카드네요'라고 했으며 이후에 옐로카드가 주어지자 심판이 옐로를 주긴 했지만 저건 분명히 반드시 레드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네덜란드의 로벤 역시 시우바의 이 행동에 대해서는 레드카드를 주었어야 했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14] 영상을 보면 시우바가 로벤을 걸고 넘어진 지역은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 이었다. 한마디로 프리킥 상황인데다 레드카드 인데, 나온지 1분만에 또 퇴장시키는건 조금 야박하다고 느꼈던듯 주심의 나름 공정한 판단이라 볼 수 있겠다. 퇴장을 면제해주는 대신 편파판정이라고 욕먹을까봐 공평하게 페널티[15] 이는 최종 엔트리가 23명으로 확정된 2002년 월드컵 이래 최초로 본선 무대에서 23명의 선수를 모드 기용한 최초의 사례이다.[16] 우연의 일치겠지만 런던 올림픽 축구 때의 한국도 3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꺾고 3위를 기록했고, 이 대회의 네덜란드도 3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승리한 경기는 다르지만 둘 다 개최국 팀을 상대로 승리하였다. (한국은 8강에서 영국을 승부차기로 이겼고 네덜란드는 3위 결정전에서 브라질을 이겼다) 그야말로 평행이론. [17] 덕분에 브라질은 이번 대회 최다 실점 팀(14골)의 불명예도 떠안게 되었다. 경기 수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4강전 및 3-4위전의 경기력으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듯. 이게 깨지려면 결승전 한경기에서 독일이 최소 11골을 먹거나 아르헨티나 최소 12골을 먹어야 했지만 그런 상황은 일어나기 힘들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18] 1998년 대회에서 프랑스와 브라질의 결승전이 있기 전까지는 대한민국과 자메이카와 나이지리아 3팀이 공동으로 9실점을 기록해서 대회 최다 실점 팀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브라질이 프랑스를 상대로 3골이나 먹었고 결승 직전까지의 6경기에서 먹은 7골과 합치니 10실점으로 세 팀의 9실점 기록을 넘어서 졸지에 대회 최다 실점 부문에서 단독 1위가 되어 버렸다.[19] 애당초 대회 시작 전에 현지 반응은 16강이나 가면 잘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나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유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고, 조와 예상 대진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20] 이 말의 뉘앙스가 희한할 정도로 걸어다니면서 공격기회 다 날려먹은 모 토템 스트라이커와 그 선수를 원칙까지 스스로 쓰레기통에 박아넣으면서 친목질로 집어넣은 모 감동님을 극딜한 한국 캐스터와 비슷했다. 역시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