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1. 개요
미국산 TRPG. 제목 그대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는 룰이다.
인디 RPG "포도원의 파수견[1]"의 디자이너로 이미 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었던 빈센트 베이커가 디자인했다.
2. 룰
주사위 판정법으로는 2d6을 굴려, 나온 결과에 수정치를 더해 10+이면 완전 성공, 7-9이면 부분적인 성공 또는 대가를 동반한 성공, 6-이면 완전 실패 또는 큰 대가를 동반한 성공으로 본다. 턴이나 라운드 같은 시간 개념도 없고 거리 계산도 근거리, 중거리, 장거리 등 태그로 간략화해서, 일단 익숙해지면 매우 간단한 구조를 자랑한다.
플레이어 캐릭터로 고를 수 있는 클래스는 다음과 같다. 물론 이들은 어디까지나 기본 룰에서 제공되는 클래스들이고, 룰의 특성상 플레이어가 원하는 클래스를 만들어 사용해도 좋다.
- 교주 : 사이비 종교의 지도자. 추종자들을 거느리며, 이들을 활용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사교적이고 남들의 주의를 끄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인다.
- 영주 : 세기말에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마을인 영지의 주인. 영지에서 나오는 재화를 바탕으로 넉넉한 생활이 가능하며, 주민들을 활용해 액션에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 중에 영주가 있다면 그 플레이는 영주의 영지를 배경으로 발생하는 영지물이 될 확률이 높다.
- 총잡이 : 안되겠소, 쏩시다! 이름 그대로 총격전에 특화된 전투 요원. 액션 대부분이 전투에 특화되어 있거나, 거친 모습을 보이는 마초스러운 것들이다. 전투에서는 대활약, 그렇지 않으면 잉여.
- 칼날요정 : 총잡이와 더불어 전투 요원. 하지만 총잡이가 전투에 몰빵한 열혈계 전투 요원이라면, 칼날요정은 메즈 및 군중 제어에 특화한 쿨게이형 전투 요원이라고 할 수 있다. 칼날요정인데 정작 칼날은 근거리 무기의 옵션으로 나오는 것은 넘어가자(...).[3] 섹스 액션이 상대의 섹스 액션 무효화이다.
- 프리랜서 : 알바 전사. 농담이 아니라 진짜다(...) 플레이 중에 짬이 날 때마다 알바를 뛰면서 돈을 벌거나 사건을 일으키느라(...) 바쁜 클래스. 일을 벌려서 스토리를 키우는 재미도 있다.
3. 아포칼립스 엔진
아포칼립스 월드의 강점은 느슨하면서도 안정적이며 동시에 확장성 좋은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제작자도 이를 감안하여 플레이어들과 게임 마스터의 자유로운 창작을 권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아포칼립스 월드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른 룰이 여럿 만들어졌다. 이렇게 아포칼립스 월드의 판정 시스템, 혹은 이를 통해 만들어진 룰들을 Powered by Apocalypse라고 부르며, 국내에선 흔히 '아포칼립스 엔진' 기반 룰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아포칼립스 엔진의 최대 장점은 다름아닌 완전 공개. 저자와 번역자의 이름만 제대로 들어가 있으면 그 룰로 무엇을 해도 OK라는 방침으로, 심지어 아포칼립스 엔진 기반 룰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때문에 DriveThruRPG 등에서는 아포칼립스 엔진 기반 룰, 그 서플리먼트 등이 판매되고 있고, 아래 예시들 외에도 TRPG 관련 팬사이트에서도 아포칼립스 엔진 기반의 룰과 서플리먼트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른바 가지고 놀기 편한 시스템.
다음은 아포칼립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룰 중 대표적인 예시들이다.
- Monsterhearts : 늑대인간, 흡혈귀, 요정 등 초자연적인 존재인 동시에 10대 청소년인 PC들 간의 우정과 사랑을 다루는 학원 드라마물. 각종 섹스 액션을 통한 관계형성이 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Monster of the Week : 각종 괴물들을 찾아내 처치하는 헌터들의 활동을 다루는 룰.
- Murderous Ghosts : 악령과 그로부터 도망치려는 희생자를 다룬 룰. 악령 역할을 맡는 게임 마스터와 희생자 역할을 맡는 플레이어의 1대1 대결 구조로 되어있다.
- Tremulus : 러브크래프트적인 코스믹 호러를 다루는 룰.
3.1. 시나리오 진행상 주의사항
- 엔진의 특성상 <데이터에 기반하여 각각의 행동에 대한 판정 결과를 중심으로 시나리오가 진행되는 룰>과 비슷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지만 실상은 인디룰, 즉 <상세한 데이터보다는 참여자간의 합의로 이야기의 진행방향을 결정하는 룰>의 특성을 많이 받아들였다는 점에 주의하여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DnD나 겁스와 같은 데이터와 판정 중심의 룰은 각각의 행동에 난이도를 매겨 그 행동이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지 조절할 수 있지만, 아포칼립스 월드 엔진에서는 판정 난이도의 섬세한 조절이 어렵고, 기본적으로 모든 판정이 부분적(대가를 치르고)이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게 밸런스가 맞춰져 있는 것이다[7]. 따라서 플레이어가 무리한 행동을 시도하면 난이도를 높여서 성공이 어렵게 만들어 대응하는 메이저 룰과는 달리 아포칼립스 엔진 계열 룰에서는 마스터가 "그 목표는 지금 당신의 캐릭터 능력으로는 이루기 어려워 보입니다. 목표를 조금 낮춰서 뭐뭐를 시도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라고 대응해줘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 만약 플레이어가 <기러기떼를 향해 돌을 던져서 앞에서 세번째 날아가는 기러기의 오른쪽 날개를 맞추겠어요> 라고 선언할 경우 메이저 룰에서는 "님의 기능치는 +5이므로 3D6+5 판정하세요. 난이도는 23 입니다" 라고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아포칼립스 월드 엔진 계열의 룰에서는 이러한 난이도 조절이 어려우므로 <앞에서 세번째 날아가는 기러기의 오른쪽 날개를 맞춘다> 는 선언을 일단 인정하여 판정을 시켜주면 PC들이 터무니없는 일을 쉽게 이뤄내기도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 따라서 "그건 너무 어려운 목표인 것 같습니다. 아무 기러기나 한 마리를 맞추도록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라거나 "사람 팔힘으로 던진 돌이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높이까지 닿지는 못할겁니다. 그 행동은 성공할 수 없어요" 라고 끊어주는 요령이 필요하다. 능력치와 판정 난이도의 철저한 정량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참여자간의 합의를 통해 균형을 잡아야 하는 것.
- 판정 성공/실패뿐 아니라 룰 전반에서 단순화된 부분을 다루는데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 대표적으로 던전월드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인 클래스별로 고정된 데미지 다이스가 있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DnD 같은 룰에서 각 무기별로 다양한 데미지 다이스를 사용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지만 이 역시 상황에 대한 참여자들의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금속 갑옷을 입은 상대를 맨주먹으로 때려눕히겠다거나, 더 심하게는 드래곤을 이쑤시개로 공격하겠다고 선언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다른 룰에서라면 맨손이나 이쑤시개의 낮은 공격력때문에 상대에게 유효한 타격을 입하지 못하는 장면이 구현될 수 있다. 하지만 던전월드의 경우 룰적으로 무기가 무엇이건 클래스별로 자기 데미지가 그대로 들어가므로, 이런 경우 마스터가 "맨주먹이나 이쑤시개로는 상대에게 유효한 타격을 줄 수 없으므로, 그 공격 판정은 할 수 없다" 라고 제어해줘야 할 필요성이 생기는 것.
- 룰의 특성상 전투 장면 연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포칼립스 월드 엔진을 사용하는 룰 중에는 던전월드처럼 서로 공격하여 상대의 피를 까서 0으로 만들어 쓰러트리는 전투를 지향하는 룰도 있지만, 원본인 아포칼립스 월드나 스프롤 같은 룰은 이런 지속적인 전투보다는 한번의 충돌(교전)을 판정 1회로 구현하여 전투 결과 PC는 목표(예컨데 경비를 뚫고 안으로 들어간다거나, 상대를 쓰러트린다거나 하는 등)를 이루는 데 성공하였는가, 그 과정에서 상처를 얼마나 입었는가를 판정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스프롤을 보면 전투 판정에서 타격을 안 입고 지나갈수도 있지만, 반대로 한 번의 타격으로 심각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결국 서로 HP를 깎으면서 지속적인 전투를 하기보다는(이런 전투는 가끔, 보스전 정도에 어울린다) 다른 플레이북이 협상이나 거래등으로 목표를 이루는 것처럼 전투 계열 플레이북은 무력 충돌을 통해 목표를 이루었는지 따지는 판정으로 다루는 쪽이 더 적절하다.
4.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에서는 던전월드 크라우드 펀딩의 대성공에 힘입어 2014년 도서출판 초여명에서 번역, 출간하였다. 다만 던전월드가 1947% 초과 달성 신화에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왕도형 판타지 RPG라는 특성상 넘사벽급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 퇴폐적인 분위기의 본격 19금 RPG인 아포칼립스 월드는 오리지널임에도 불구하고 취급이 미묘한 편. 게다가 룰북 자체도 수요가 적었는지 한국판 룰북은 아예 절판되고 말았다.
TRPG 출판사 구르는 사람들의 팟캐스트 탁상예능 4 · 5화에서 <나도맥스 - 분노의 철도>라는 이름의 특집으로 플레이, 리플레이 방송을 다뤘다. 1부 2부
TRPG 출판사 구르는 사람들의 팟캐스트 탁상예능 4 · 5화에서 <나도맥스 - 분노의 철도>라는 이름의 특집으로 플레이, 리플레이 방송을 다뤘다. 1부 2부
5. 외부 링크
[1] 2004년 공개된 RPG 룰로, 서부개척시대에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인 "신의 파수견"이 되어 플레이하는 룰이다. 2014년 인디 RPG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야기와 놀이에서 한국어판이 정발되었다. 영문 위키피디아 항목 [2] 사실 이상할 것도 없는 게, 칼날요정의 본래 명칭은 그냥 Battlebabe로 싸우는 미소녀 정도에 해당하는 표현이다. 요정이야 그렇다 치고 대체 칼날은 어디서 나온 거야? 이것 때문인가[3] 사실 이상할 것도 없는 게, 칼날요정의 본래 명칭은 그냥 Battlebabe로 싸우는 미소녀 정도에 해당하는 표현이다. 요정이야 그렇다 치고 대체 칼날은 어디서 나온 거야? 이것 때문인가[4]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캐나다인이 창립한 출판사다![5]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캐나다인이 창립한 출판사다![6] 수정치 0이라도 2D6에서 7 이상이면 성공이므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7] 수정치 0이라도 2D6에서 7 이상이면 성공이므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