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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sible Man. 허버트 조지 웰즈의 소설과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The"가 빠진다.)
1920 ~ 1930년대가 배경으로,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미 남부 출신 흑인 주인공의 처절한 삶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이 자신을 "투명하다"고 칭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자신 같은 인간을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보면 조연들 중 주인공을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끝까지 자신에게 필요한 역할로만 보다가 끝나고, 소설 끝까지 주인공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읽다 보면 정말 현시창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게 될 정도로 눈물나게 어두운 이야기.
인종차별 문제만을 떠나서 마르크스 주의와 개인정체성 등 상당히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미 고교에서는 거의 필수교재이다. 저자인 엘리슨은 단순히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소설이 아닌, 현실주의와 자연주의를 결합시킨 새로운 종류의 소설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고 한다. 다만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의 영향은 숨길 수 없다.
엘리슨의 과거가 상당히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남부의 최초 흑인 대학인 터스키기 대학이 등장하는 것이나, 주인공이 전기에 관심이 있는 것 등.
미국의 맑시즘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다. 더불어 미국 사회속으로 흑인들이 융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부커 T. 워싱턴으로 대표되는 온화적 흑인운동권에 대해서도, 백인의 동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여담이지만 1952년에 쓰여진 이 소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엘리슨은 이후 장편 소설을 두 번 다시 내지 않았는데, 생전에는 "다른 소설의 원고를 몇 년 동안 썼는데 집이 불타서 날아가는 바람에..."라고 했다고 하지만, 최근 정설은 그건 변명이고 다른 소설 같은 거 없다로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글을 공들여 쓰는 사람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자신이 보기에 완벽한 작품을 또 만들 수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나마 죽은 뒤인 1996년에 미발표된 단편 소설 및 수필집, 몇몇 시집이라든지 여러 책자들이 출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