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5]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6]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방랑과 정착의 삶 가운데 고뇌하고 있는 화자를 그려낸 시이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라는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이 방랑의 운명을 타고났다 하고 있다. 그러나 나중에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라고 하면서 정착의 삶 역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고뇌는 마지막에 각각 한 구씩 사용하면서 이러한 고뇌를 강조한다.
[1] 별거 아니다. 그냥 비가 오는 모습을 묘사했을 뿐.[2] 아흐레(9일), 나흘(4일) : 5일장을 뜻한다.[3] 별거 아니다. 그냥 비가 오는 모습을 묘사했을 뿐.[4] 아흐레(9일), 나흘(4일) : 5일장을 뜻한다.[5] 별거 아니다. 그냥 비가 오는 모습을 묘사했을 뿐.[6] 아흐레(9일), 나흘(4일) : 5일장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