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말미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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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쓰인 유래 깊은 순우리말 단어이다. "원인이나 이유가 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16세기 고형은 '말ᄆᆡ 삼다'였다. '말ᄆᆡ'가 "연유"를 뜻하는 단어였다. '삼다'는 오늘날에도 '삼다'로 쓰이는 그 '삼다'. 합성어가 되면서 '삼다'의 'ㅅ'이 ''이 되었다가 종국에는 탈락하고 마는 단계를 거쳤다. ''가 'ㅣ'로 바뀌는 것은 '마디' 같은 단어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규칙적 음 변화이다.

근래에는 잘 쓰지 않는 말이나, 옛말을 자주 쓰는 개신교에서 '(主)로 말미암아'와 같은 표현을 자주 쓴다. 가령 마르코 복음서 12:11 개역개정판 번역은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 함을 읽어 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이다. 공동번역 성경은 "너희는 성서에서,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주께서 하시는 일이라, 우리에게는 놀랍게만 보인다.' 한 말을 읽어본 일이 없느냐?"로 '말미암다'를 쓰지 않는다. 킹 제임스 성경의 해당 구절은 "the Lord's doing"이다.# 찬송가 샤론의 꽃보다에서도 '주로 말미암아'라는 표현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