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 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 |
장르 | 드라마 |
러닝 타임 | 113분 |
개봉일시 | 1996.05.15 |
각본/감독 | |
출연 | |
청소년 관람불가 | |
1. 개요[편집]
2. 줄거리[편집]
소설가 효섭은 변변한 작품 하나 출간하지 못한 처지다. 후배의 출판사로 가서 자기 원고가 먼지만 쌓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효섭은 저녁 술자리에서 평론가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철창 신세를 진다. 그는 삼류 소설가로 취급받는 것에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면서 유부녀인 보경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결벽증이 심한 보경의 남편 동우는 업무차 전주로 출장을 가지만 보경이 영 미덥지 못하다. 한편 적당한 허영심과 허상을 갖고 소설가 효섭의 아내를 꿈꾸는 극장 매표원 민재가 효섭의 소설 원고 교정을 봐주며 행복을 느끼지만, 효섭은 민재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보경과의 불륜에만 탐닉한다. 보경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버린 자기를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고 믿으며 효섭과 탈출을 감행하기로 한다
3. 의의[편집]
- 홍상수 초창기 작품의 특징인 무미건조한 묘사,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 사실적인 정사 장면, 속물적인 지식인 계층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돋보이며 전매특허인 술자리 장면 등도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 현대 한국인들의 내적 갈등을 탁월하게 드러냈고 동시에 서울의 시대상을 건조한 미장센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교차해가는 신선한 구조로 영화를 전개시켜나가고, 불륜과 살인이라는 통속적인 이야기 위에서 어떠한 장르적 쾌감이나 심지어 명확한 기승전결이 없이도 전혀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다. 특히 유명 영화평론가인 정성일이 매우 좋아하는 영화다. 정성일은 1996년이 한국영화와 정성일 자신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는 평론을 썼는데, 그 이유가 달랑 "홍상수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김기덕의 악어, 임순례의 세친구가 나온 해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 세 작품만으로 정성일 본인에게 가장 뜻깊은 해였다고 말했을 정도로 이 작품을 엄청나게 극찬했다.
- 단역이지만 의외로 송강호의 데뷔작[2]이기도 한데, 훗날 그가 유명해진 뒤 송강호가 갖는 이미지와 다르게, 세속적이고 가벼운 느낌의 주인공 친구 역할이며, 사투리 말투도 없는, 주인공 김의성의 같은 영화전공 출신 친구인데 영화와 무관한 사업을 해서 돈 많이 번 친구 역할이었다. 오랜만에 주인공과 만나는 설정으로 잠깐 나오는 역할이라 배우 구하기가 애매했는데, 주인공 김의성이 극단 선배라 홍상수와 제작자 쪽에 후배 송강호를 추천했다고 한다. 지금의 송강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사투리 억양도 없고 얌체느낌도 나는 서울사람 역할이나
대배우의 싹은 다른 것인지무난히 소화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