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상나라에서 섬기던, 조상신과 비슷한 신적 존재[1]를 가리키는 글자였다. 무엇을 형상화한 글자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꽃받침(蒂) 혹은 제사 목적으로 쌓아둔 장작더미(禘)를 가리키던 글자라는 추측이 있다. 상고한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발음의 유사성은 후자가 더 가깝다. 둘다 /* de:gs/[2]라고 발음되기 때문.
[1] 좀더 엄밀히 설명하자면, 상나라 사람들은 왕이 죽으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신적 존재들의 반열에 합류한다고 믿었다. 이 신적 존재들은 혈통에 따라 구분되었으며, 따라서 같은 제를 숭배하는 씨족끼리 모여 국가를 이루었다. 이러한 혈통 중심의 신적 존재를 제라고 불렀다.[2] 정장상팡의 재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