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2010년 작품]][[분류: 시]][[분류:천안함 피격 사건]] [목차] == 소개 == [[천안함 피격 사건]]과 관련해 쓰여진 [[시]]이다. 저자는 김덕규. 사건 발생 4일 후인 [[2010년]] [[3월 29일]]에 [[대한민국 해군]]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 전문 == >[[천안함#s-2|772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 >772함 나와라 >가스터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원문에서는 시적 느낌을 살려 '''가스터어빈실'''이라고 늘여썼다.]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 >772함 나와라 >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박경수 중사는 [[제2연평해전]]에도 참전한 군인이다. 제2연평해전의 후유증 때문에 가족들이 그의 함선근무를 결사적으로 반대했으나 박경수 중사는 이를 거부하고 다시 함선근무를 선택했는데 그게 하필이면 [[천안함]]이였다.]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 >772함 나와라 >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 >우리가 내려간다 >[[해군 해난구조전대|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1988년생),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1989년생),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느님이시여, >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救援)하소서 >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흔히 '따뜻한'만이 옳은 표현이라 생각하지만 어감의 차이가 있을 뿐 '따듯한'도 표준어로 인정된다.]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 >부디 > >그렇게 해 주소서. == 여파 == 글이 올라오자마자 '''엄청난 센세이션이 일어났다.''' 이 글 때문에 해군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상당수의 신문 1면에 이 시의 전문이 실렸다. 방송사마다 9시 뉴스에 시 전문에 웅장한 음악과 함께 나오는 것은 물론. [[https://youtu.be/F4Hp9aAgsGc|링크]] 이 글의 여파 때문에 네이버 댓글 같은 곳에도 [[실화#s-2|추모시]]가 많이 올라왔는데 위의 시 때문에 한번 떠보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다. 이 중에서 유일하게 "천안함은 침묵으로 대답한다"라는 답글 식의 시가 올라왔다고 한 신문에 실리기는 했지만, 추모하는 내용이 아니라 정부 까는 내용도 있고 수준도 미달이라 해당 신문에만 실리고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 지은이 == 시가 올라온 초기에는 이러한 어마어마한 필력을 가진 사람이 대체 누구냐고 설왕설래 했고 국내 문학계의 최고봉으로 알려진 모 문인이 가명으로 쓴 것 같다는 말이 나왔었다. 일주일 후에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찾아냈는데, 당시만 해도 문인계와는 전혀 관련 없던 인물인 '''[[육군]] [[군의관]] 출신의 [[동아대]] [[의대]] [[내분비내과]] 김덕규 [[교수]]'''로 밝혀졌다. "신문기사에서 승조원들의 이름을 하나씩 읽다보니 가슴속에서 어떤 뜨거운 것이 생겨났다"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그 뜨거운 감정들을 자판을 통해서 써내려갔다"라고 나중에 심경을 밝혔다. 이후 결국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중앙지 1면에 시 전문이 실린 유례없는 사건이였는데, 수백년 후에는 현대사를 대표하는 시로 꼽힐지도 모르겠다. == 여담 == [[수병]]이라는 단어는 해군 병만을 뜻하므로 사전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단어는 적절하게 쓰인 것이 아니나, 문법을 일부 무시하는 것이 허용되는 [[문학]] 작품인 [[시]]이므로 마냥 지적받을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