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表記深度 / Orthographic depth}}} [[영어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Orthographic_depth|표기 심도 문서]] == 개요 == 특정 [[언어]]의 [[표기]]와 [[음소]] 사이의 거리를 지칭하는 개념. == 기준 == 표기와 [[음소]]가 직접적으로 대응되는 경우 "표기 심도가 얕다/표층 표기(shallow orthography)"라고 표현하고, 반대로 표기와 발음의 대응이 멀 경우 "표기 심도가 깊다/심층 표기"라고 표현한다. 깊은 표기의 경우 "불투명하다"(opaque)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얕은 표기는 '투명하다'고도 한다. 문자 언어(표기)와 음성 언어([[음소]])의 관계는 '말한 것을 쓰기'에서도, '쓴 것을 말하기'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후자를 기준으로 한다. 대개는 표기가 불규칙하면 둘 다 어려워지는 식으로 관련이 있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는 볼 수 없다. 일반적으로 '[[발음]]'이라고 두리뭉실하게 지칭했지만 엄밀한 기준은 [[음소]]이다. [[음성]]의 경우 아무리 표음적인 표기라 하더라도 모든 음성을 다 적는 언어는 드물다. 대개는 상보적(相補的) 분포를 보이는 [[변이음]]들 중 하나를 음소로 채택해 그것을 표기로 적기 마련이다. == 양상 == 일반적인 경우, '''오래된 철자법을 쓰는 언어일수록 표기 심도가 깊어진다.''' 언어는 시간에 따라서 자연히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기존의 철자법은 점점 실제의 발음과 달라지게 된다. 이 때문에 문어는 바뀌지 않지만, 구어는 계속 바뀌면서 문어에서 멀어지게 되고 표기 심도가 깊어진다. 표기 심도가 얕은 언어들은 대부분 근대에 철자법 개혁을 했거나 문자가 비교적 최근에 형성/제작된 언어들이다. 또는 [[에스페란토]] 같은 [[인공어]]다. 표기가 너무 깊어지면 해당 언어에 익숙한 사람들도 표기를 보고 발음을 잘 읽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표기법 개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깊은 표기에서 표기와 발음이 갖는 연관성의 양상은 다양하다. [[헝가리어]], [[프랑스어]], [[태국어]]에서처럼 [[어원]] 정보를 담고 있을 수도 있고, 역시 [[프랑스어]]나 [[한국어]]처럼 형태음소적인 관련성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영어]]는 어원 정보를 담고 있는 표기도 있으며, 적은 문자로 많은 모음을 나타내기 위해 고안한 표기법의 경우도 있는 등 한 언어 내에서도 표기와 발음의 연관성이 다양하다. 표기 심도가 높은 언어를 외국어로서 배우는 사람들은 단어를 익힐 때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 [[가독성]] === 표기 심도가 얕다고 항상 [[가독성|읽기 좋은 것]]은 아니다. 언어를 외국어로서 배우는 초기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읽기 쉬운 표층 표기 언어의 진입 장벽이 더 낮을 수 있으나, 언어에 어느 정도 숙달된 사람은 문자를 하나하나 떼어서 보지 않고 덩어리로 인식하기 때문. 표층 표기로 된 언어의 화자는 음성학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단어를 인지하는 반면, 심층 표기로 된 언어의 화자는 문자라는 시각 정보와 [[형태론]]적 정보를 바탕으로 단어를 인지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night'와 'knight'의 경우, 두 단어의 발음은 같지만 철자가 다르다. 따라서 문자라는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단어를 인지하는 영어 화자는 글을 읽을 때 두 단어가 다른 단어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두 단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는답시고 똑같이 적을 경우 발음하긴 편할지 몰라도, 두 단어의 구분이 아예 사라지게 된다. 또한 구어에서도 'knight'를 얘기할 때 현행 표기 하에서는 "(k)night with a K"라고만 해도 되는 반면 똑같이 적는 표기에서는 'knight'의 뜻을 설명해야 하며, 이 때문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knight'를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한국어의 경우 음성적 조건에 따라 각 형태소의 발음 변화가 자주 일어나는 편이기 때문에 음성적 정보만으로는 형태소를 파악하기 어려운 편이다.[* 형태소 위주의 현 표기에 적응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닭과 소를 키우고 있는데 닭을 잡았다'라는 문장을 소리나는 대로 '닥꽈[* 화자에 따라 겹받침을 다 발음하여 '다ㄺ꽈'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소를 키우고 인는데 달글 자받따'라고 썼다고 가정해 보자. 앞의 '닭'과 뒤의 '닭' 모두 똑같은 닭인데 소리나는 대로 적으니 한 쪽은 '닥'이 되고 다른 한 쪽은 '달'이 되어 버렸다. 이런 식이면 표기 심도는 얕아지지만 표기만 보고서는 같은 형태인지 추측하기 어렵다. 영어의 경우는 강세 여부에 따라 형태소의 발음 변화가 자주 일어나는데, 한국어가 주로 자음이 변한다면 영어는 그에 비해 모음이 더 많이 변한다. 예를 들어 'preserve'와 'preservation'의 형태소 'pre'와 'serv'는 'preserve'에서 /prɪ/와 /zɜːrv/로, 'preservation'에서 /pre/와 /zərv/로 다르게 발음된다. 이 때문에 영어 역시 음성적 정보만으로는 형태소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한국어든 영어든 소리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이 꼭 좋다고 할 수는 없다. === 문자체계 === 표기 심도라는 개념은 대개 [[표음문자]] 중에서도 [[음소문자]]를 기준으로 한다. 한 언어의 음소 정보를 다 적을래야 그럴 수 없는 표기에 대해서는 음소문자에서의 논의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예컨대 [[자음]]만 표기하는 [[아브자드]]의 경우 '이론상' 같은 자음 표기에 대해 서로 다른 모음이 결합한 여러 단어에 대응될 수 있으므로 모든 종류의 [[음소문자]]보다 표기 심도가 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해당 언어에 모음이 별로 없어서 자음만 적는다 해도 대응되는 발음을 찾을 수 있다면[* [[아브자드]]를 사용하는 언어들은 실제로 모음이 별로 없는 편이며, 그렇기 때문에 아브자드를 계속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한국어]]처럼 단모음만 쳐도 10개인 언어라면 초성 퀴즈처럼 되어버려 아브자드를 사용하기 어렵다. 역사상으로도 [[그리스인]]들이 처음 받아들인 [[페니키아 문자]]는 아브자드였으나 [[그리스 문자]]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알파벳]]이 되었고, [[터키어]]의 경우 관습적으로 아브자드를 썼지만 [[아타튀르크]]가 라틴 문자를 보급하기 전까지는 상당수가 문맹이었다.] '언어 사용상' 표기 심도는 그렇게까지 깊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음소문자에서의 표기 심도가 "표기 연쇄('ABCD')의 발음이 각 표기의 대응 음소의 연속체(/A/+/B/+/C/+/D/)와 얼마나 다른가"로 계산될 수 있는 데에 비해 이 논의는 개별 언어의 음소 분포(모음이 적냐 많냐 등)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좀 다른 논의가 되어버린다. 아예 문자와 음성 사이의 관련이 없는 [[표어문자]]의 경우[* [[한자]]는 형성자가 음성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기는 하나, 모든 글자가 그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자라는 문자 체계는 표기와 음성 사이의 관계를 전제하지 않는다.] 해당 문자와 음성 사이의 대응 관계부터 따져봐야 하므로 논의의 층위가 더욱 다르다. 로마자 사용 언어의 경우 "'a'가 대체로 /a/에 대응되고, /a/는 대체로 'a'에 대응된다"라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시작하는 반면, [[한자]] 사용 언어의 경우 "'阿'가 /a/이지만, /a/라고 '阿'라고는 볼 수 없다" 식으로 이미 기초적인 전제부터가 다르다.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어]]의 경우 대부분의 한자가 하나의 음을 가지기 때문에 모든 한자를 외우기만 한다면 해당 문자열의 음을 알 수 있으니 '읽어서 말하기' 측면에서는 [[영어]]보다 표기 심도가 얕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음소 배열을 통해 한자 표기를 추측하는 것은 (자주 나오는 한자 배열 등 음성 이외의 지식을 쓰지 않는 한) 불가능하기 때문에 '듣고 쓰기' 측면에서는 표기 심도가 깊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문자체계를 사용하는 언어 사이에 표기 심도를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문자체계상의 측면에서는 [[음절문자]][* 한 글자에 몇 개의 음소를 담는가가 다르지만 대개 온전한 음소 정보를 담고 있다.]/[[알파벳]][* '알파벳'이라 하면 흔히들 '로마자'를 떠올리는데, 여기서의 알파벳은 로마자뿐만 아니라 한글을 포함하는, 자음 낱자와 모음 낱자가 존재하는 음소문자를 포괄해 지칭하는 말이다. 표음 문자인데 음절문자보다 표음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중문자]]라는 변칙이 있기 때문이다.]/[[아부기다]][* 부호를 붙여 공통점을 지닌(주로 같은 자음) 음절로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표기가 겹치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특정 모음만을 위한 표기가 존재하지 않는 등의 현상(주로 '알리프'라고 칭하는 듯하다)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브자드]], [[표어문자]]로 갈수록 문자에 드러나는 음소 정보가 적어지므로 표기 심도가 더 깊어진다고 볼 수 있다. === [[동철이음이의어]] 문제 === 같은 철자인데 발음이 다른 것을 [[동철이음이의어]]라고 하는데, 이 역시 깊은 표기 심도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단어는 '''문맥'''에 따라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모른다면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윽고 [[오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각 언어에서 == === 한국어 === 한국어 한글 표기의 표기 심도는 깊은 편이다. 예를 들어 모음의 경우에는 [['ㅐ'와 'ㅔ'의 구별|ㅔ, ㅐ와 ㅖ, ㅒ와 ㅚ, ㅙ, ㅞ의 발음이 비슷하고]] [[ㅢ]]의 경우 어떨 때는 ㅢ로 발음되고 어떨 때는 ㅣ로 발음되며 또 어떨 때는 ㅔ로도 발음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사 '의'를 '에'로 잘못 적는 사람들이 꽤 많다. 예를 들자면 "종성(받침)'''에''' 경우에는 여러 자음의 발음이 ㄷ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겹받침도 많아서 표음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와 같이 오타를 내는 식이다.] 자음의 경우에는 발음과 표기의 괴리가 훨씬 심해, '''항상 표기대로 발음되는 자음이 ㅁ 하나뿐일 정도이다'''. 이는 [[맞춤법]]을 제정하면서 형태학적 구분을 많이 반영함(즉, 형태소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에 따라 표음성이 높은 연철 표기(이어적기) 방식 대신 표기 심도가 깊은 [[분철]] 표기 방식(끊어적기)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벚꽃과 국화 향 그윽한 깻잎 넣은 국수 국물이 좋다"라는 문장은 "'''벋꼳꽈''' '''구콰''' 향 그'''으칸''' '''깬닙''' '''너'''은 국'''쑤''' '''궁무리''' '''조타'''"를 맞춤법에 맞게 적은 것이다(굵게 표시한 부분은 다른 부분).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화자는 이러한 맞춤법 규칙들을 딱히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한국어를 외국어로서 배우는 사람들은 얘기가 다르며, 상당히 많은 규칙이 작동하기에 [[맞춤법]]에 어려움을 겪는 화자들이 많은 것도 납득이 가능한 현상이다. 다음은 그 규칙의 예. * 희망 [히망], 띄다 [띠다] (이중모음의 단모음화) * 쳐다보다 [처다보다]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 * 벚꽃 [벋꼳], 부엌 [부억], 넣어 [너어], 앓이 [아리] (음절 끝소리 규칙. 단, 음절 끝의 파열음(ㄱ, ㄷ, ㅂ)은 불파음(unreleased stop)이다) * 국화 [구콰], 좋다 [조ː타] (성문음(ㅎ)과 파열음의 축약; [[유기음]]화) * 한몫하다 [한모카다] (음절 끝소리 규칙 + 유기음화) * 철야 [처랴], 음운 [으문] (연음) * 이끎음 [이끄믐], 맛없다 [마덥따] (절음) * 굳이 [구지], 같이 [가치] (구개음화) * 국물 [궁물], 독립 [동닙] (비음화) * 신라 [실라], 칼날 [칼랄] (유음화) * 국수 [국쑤], 옆집 [엽찝], 한자 [한ː짜], 등불 [등뿔], 일등 [ʔ일뜽][* ʔ로 표시된 부분은 [[성문음#s-2.1|성문 파열음]]이다.] (경음화) * 디귿을 [디그슬], 지읒을 [지으슬], 히읗을 [히으슬] (자모 이름 발음 규칙) * 막일 [망닐], 깻잎 [깬닙] (사잇소리 현상)[* 이와 관련해서는 [[깨십]] 문서도 있으니 참조하면 좋다.] * 맑다 [막따], 맑고 [말꼬] (겹받침 발음 규칙)[* '맑고'는 /말꼬/로 소리나지만 '닭과'와 같은 어절은 겹받침 발음 규칙에 의해 또 /닥꽈/로 발음해야 한다.] 한국어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로 어떤 철자든 표기된 상태에서 한 가지 발음으로 확정되고, 다른 방식으로는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영어의 'lead'처럼 같은 철자에 발음이 여러 개인 경우가 없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잠자리', '대가', '볼거리', '외과', '물질' 등 철자만 보고 발음을 확정할 수 없는 단어들도 많다. 또한 '눈'처럼 같은 철자여도 단어에 따라 모음의 길이가 다른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까지 포함하면 한국어의 발음법은 더 복잡해지는데, 대표적으로 모음의 장단음 차이와 뒤 음절의 된소리화 유무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시가'가 있다. '시가'는 같은 철자임에도 뜻에 따라 무려 ''''4가지'의 발음이 가능한''' 단어로, 이는 발음법으로 악명 높은 그 영어에도 없는 경우이다. === 영어 === 표기 심도가 깊은 언어로 유명하다. 그러한 표기를 쓰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오래전에 정해진 철자법이 어원 및 형태소 보존에 있어 상당히 편한 표기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구어는 수백년간 급격한 변화를 거쳤다. [[대모음추이]](GVS)가 대표적이다. 반면 철자법의 변화는 그만큼 크지 않았기에, 오래 전의 문서라도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대신에 표음성이 떨어져서 철자만 보고는 뭐라고 발음하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단어가 매우 많다는 악명을 얻게 되었다.[* 약 100년 전에 쓰인 글도 제대로 읽기가 어려운 한국어와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1919년의 기미독립선언서와 1781년의 미국 헌법 문장을 현대의 한국어 및 영어와 각각 비교해보면 쉽게 드러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약 85%의 단어가 영어 발음 규칙에 의해 발음된다. [[http://www.zompist.com/spell.html|#]][* 예를 들어 '기흉'을 의미하는 '''pneumothorax'''의 경우, 라틴어 식으로 읽는다면 /pneʊmotʰoraks/라 읽혀야 하겠지만 영어 발음은 /njuˈməʊθɔːɹæks/인데, 이는 어두 'pn'은 /n/으로, 'eu'는 /ju/로, 그리스어 어원의 'th'는 /θ/으로, 어말 자음이 따라붙는 'a'는 /æ/로 읽는다는 영어 발음 규칙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표음성이 떨어지는 것과는 별개로) 철자를 보고 발음을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영어의 발음법을 비꼬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ghoti]]라는 단어가 있다. enough의 gh /f/, women의 o /ɪ/, nation의 ti /ʃ/ 철자를 따면 fish의 발음 /fɪʃ/과 같게 된다는 논리이다. 물론 이것은 한국어로 치자면 '꽃잎'의 ㅇ, '씌우다'의 ㅢ, '독립'의 ㄱ을 따서 '읙'을 '닝'으로 읽겠다는 수준으로, 발음 규칙을 완전히 무시한 단어이다. [[http://www.zompist.com/spell.html]]에서는 ghoti가 영어 발음 규칙에 의하면 /fɪʃ/로 절대 발음될 수 없다고 하면서 아예 이 단어가 이 단어를 만든 사람의 무식함을 보여준다고 깠다. 이 단어가 왜 /fɪʃ/로 발음될 수 없는지는 해당 문서 참조.[* 참고로 [[클링온어]]의 [[물고기]]를 뜻하는 ghotI'가 여기에서 나왔다.] === 프랑스어 === 영어보다는 덜하지만 표기 심도가 깊은 편이다. 어원적으로 [[묵음]]이 된 's'가 후행했음을 보여주는 표기로 [[diacritic|circumflex]][* 프랑스어에서는 'accent circonflexe'라고 한다.] (◌̂)를 사용한다. forêt ← forest(숲) 등. 이는 음운론 외의 영역에 의한 표기이기에 심층 표기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거 외에도 [[묵음]]이 어마무시하게 많아 발음만 듣고서는 철자를 유추하기가 어려운 반면, 이러한 묵음 표기는 형태음소적인 관점에서는 뛰어난 가독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accent'은 발음대로 쓰자면 'accen'이지만,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올 경우 십중팔구 't'가 연음이 되어 발음된다. 따라서 'accent grave'는 'accen grav'가 되지만 'accent aigu'는 'accen'과 'aigu'의 나열임에도 'accen aigu'가 아닌 'accen taigu'가 된다. 그렇기에 프랑스어는 표기대로 읽히는 것을 목적으로 적는다면 가독성이 [[시궁창]]이 되며, 'accent'이라는 표기는 'aigu'와 같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단어에 't' 소리가 첨가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매우 합리적인 표기\''''인 것이다. === 일본어 ===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표기 심도가 달라진다. 현대 일본어는 [[표어문자]]인 [[한자]]와 표음문자인 [[가나(문자)|가나]]를 병용하고,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한자 독음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훈독]]을 제하더라도 [[일본 한자음|음독]]이 여러 개인 한자도 적지 않다. 가령 [[明]]만 해도 ミョウ, メイ, ミン이라는 세 개나 되는 음독이 존재한다.] 표기 심도가 불투명하다. 근대에는 [[가나(문자)|가나]]나 더 나아가 [[로마자]]로만 표기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러면 표기 심도는 얕아지지만 [[가독성]]은 떨어진다. [[가나(문자)|가나]] 표기만 보면 표기 심도는 얕은 편이다. [[오십음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나(문자)|가나]]와 음이 정확히 1대1로 대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は, へ가 조사로 쓰일 경우 각각 わ, え로 발음되거나, オ단의 장음 표기에서 'おう'와 'おお'가 같은 음을 나타내는 데에도 불구하고 비음성적인 이유로 표기를 달리하는 등 표기 심도가 깊은 예가 있다. 1946년 이전까지 쓰였던 [[역사적 가나 표기법]]의 경우 발음과 표기가 멀어 표기 심도가 깊은 편이다. 규칙적인 음운 변화를 겪었기에 특정 규칙을 적용하면 현대식 발음을 추측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けふ라고 되어있으면 ふ는 탈락해 う로 가고, けう와 같은 '-えう는 -ょう가 되어 오늘날의 きょう가 되는 식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발음을 듣고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쓰는 것은 어원을 알아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어렵다. == 예 == === 표층 표기 === * [[에스페란토]] * [[스페인어]] * [[이탈리아어]] * [[핀란드어]] * [[터키어]] * [[마인어]] === 심층 표기 === * [[영어]] * [[덴마크어]] * [[티베트어]] * [[헝가리어]] * [[프랑스어]] * [[태국어]] * [[한국어]] * [[일본어]]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표음 문자, version=73, paragraph=3)] [[분류:언어학]][[분류:표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