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토양)] [목차] == 개요 == [[파일:ED09793B-8306-4EA4-BFDF-EBD7435BE1A8.png]] * [[러시아어]]: Чернозём(체르노지옴)[* 러시아어에서 [[ё]]는 'ㅛ'와 유사하게 읽힌다.] * [[우크라이나어]]: Чорнозем(초르노젬) * [[영어]]: Chernozem '''체르노젬'''은 [[러시아]] 남부와 [[우크라이나]]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의 [[흑토]]를 말한다. 우크라이나가 대표하긴 하지만 유럽러시아 남부와 카자흐스탄 일부, 미국 대평원 북부지역에도 분포한다. 표면이 [[인산]], [[암모니아]]가 풍부한 부식토로 이루어져 있고, 우크라이나의 대부분 지역에 덮여 있다. 체르노젬 덕분에 우크라이나 일대는 고대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르고 호의 원정]]에서 언급하는 황금 양털이 바로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의 밀에 대한 은유라는 해석이 있다. 고대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의 곡물 무역은 본격적으로 기원전 7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체르노젬은 러시아어로 '검은 흙'이란 뜻이다. 부식토가 거름 비슷한 색이기 때문인데, [[고대 이집트]]도 자신들의 비옥한 [[나일 강]] 유역은 검은 땅이라 부르고 주변의 [[사막]]은 붉은 땅이라 불렀다. == 상세 == 체르노젬은 서부와 북부 일부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헝가리의 [[푸스타]]와 마찬가지로 평지 지역에 속한다. 이 지역은 강수량이 숲이 우거질 정도로 충분하지 못한 대신 사람 키만한 1년생 식물들이 주로 자라는데, 이런 식물들은 겨울이 되면 그대로 비료가 된다. 목본식물(나무)가 자랄만큼 강수량이 충분하지 못하기에 초본식물(풀)이 이 지역 식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계절 변화가 있는 지역 특성상 풀(초본식물)은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게 된다. 따라서 겨울에 죽은 풀은 그대로 쌓인채 마르고 썩게 되고, 이렇게 (풀)잎이나 줄기가 썩어 흙이 된 것이 바로 [[부엽토]]이다. 그리고 부엽토는 식물을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일부러 화분에 넣을만큼 흙 자체가 좋은 비료가 된다. 이 부엽토에서 무성하게 자란 풀들은 또 그 다음에 겨울에 죽어 그 자리에 쌓이고, 이것이 썩어 부엽토가 되기를 기나긴 세월동안 반복한 것. 게다가 이 지역에는 토지의 영양분을 대량으로 소모하는 나무가 자라지 않기에 지력이 소모되지 않고 계속 축적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엽토가 수 미터씩 쌓인 것이 바로 체르노젬의 정체이다. 그렇다고 강수량이 지나치게 부족한 것은 아니라 밀을 키우기에 적당한 정도의 비가 내린다. 애초에 밀 등의 곡식은 나무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풀에서 열리는 것이고, 흑토지대의 형성 원리상 풀이 자랄 정도의 비는 내린다. 물론 과수원이나 쌀 등 물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을 키우려면 관개공사를 통해 강물등을 끌어와야 하지만, 비옥한 토질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조건이 갖추어진 셈이다. 그래서 막말로 '''씨만 뿌리면 손을 놔도 저절로 농사가 되는''' 기적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씨만 뿌리고 손을 놓아버리면 잡초가 창궐하게 되므로, 계속 손을 대야 한다.] 곡창지대이기 때문에 [[키예프 공국]]외에도 역사적으로도 [[스키타이]], [[고트족]] 등 여러 민족들이 거주하거나 지나온 곳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역사|우크라이나 역사]]에서도 체르노젬은 매우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 우크라이나를 지배했을 당시에도 체르노젬에서 생산된 농작물이 [[드네프르 강]]과 [[비스와 강]] 수운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부의 체르노젬 평야는 매우 비옥한 토지이기 때문에 고대부터 [[밀]]농사가 많이 발전했으나, 평야 지대 특성상 유목민족의 공격에 취약하였다. 이 지역은 양날의 검과 마찬가지로 장악한 국가가 전성기를 누릴 때는 번영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외침이 잦고 방어가 힘들어 쇠퇴기를 앞당기는 역할도 했다.[* 훈족에게 밀려난 고트족, 몽골 제국에 정복당한 키예프 공국, 크림 칸국의 약탈로 이 지역 관리에 애를 먹었던 리투아니아 대공국 등의 사례가 있고, 학자들에 따라서는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소련을 침공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가 포함되었다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비옥한 토질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라시아 곡창 지대에 비해서 인구 밀도가 상당히 적은 편이다.[* 물론 [[우크라이나 대기근]]과 [[독소전쟁]]으로 많은 인구가 전쟁으로 희생당했고, 전후 베이비붐이 끝난 이후로 인구증가율이 크게 떨어져서 인구상승이 정체되었으며 소련 붕괴 이후로 인구가 빠르게 감소중이라서 그런것이다.] ~~[[방글라데시]]와 비교해보면 이해가 빠르다.~~ 19세기에 [[러시아 제국]] 당시에 러시아 제국내에서도 밀농업의 비중이 높았던 곳이기도 했다. 러시아 제국도 폴란드-리투아니아와 마찬가지로 주 수출품이 체르노젬 지대에서 생산된 밀이었다. [[소련]]시절에도 [[카자흐스탄]] 북부지역과 함께 매우 중요한 농업지역이기도 했다. [[파일:507B863F-9CD3-4449-9D68-9206A862CE3A.jpg]] 우크라이나 체르노젬의 위용을 나타내는 지도. 1888년부터 1980년까지 우크라이나-볼가강 지역의 비옥도 감소 비율을 나타낸 지도다. 색이 붉어질수록 비옥도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시뻘겋게 변한 볼가강 중류의 [[카잔]]-[[사마라]]와 달리 우크라이나 지방은 비옥도가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련 시절 농업이 여러차례 삽질을 하며 토양의 비옥도를 감소시키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 체르노젬 지역은 비옥도가 거의 감소하지 않았다. 체르노젬은 광활한 면적의 [[스텝(지리)|스텝]] 지대에 속해 있다. --같은 우크라이나지만 [[체르노빌|여기]]와는 상관없다-- 사실 이름만 봐도 알겠지만 체르노빌이 지어진 땅도 체르노젬 지대에 속하는 곳이다. [[분류:유럽의 지리]][[분류:러시아의 지리]][[분류:우크라이나의 지리]][[분류:러시아어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