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회원수정)] [목차] WEP, War(time) Emergency Power == 개요 ==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존재한 개념으로, [[전투기]]의 엔진에 과부하를 줘서 단시간 기존의 최대치를 상회하는 출력을 내는 기술. 미 [[육군 항공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으나 [[독일 공군]]이나 영연방 공군에서도 활용되었다. == 원리 == 기본적으로 엔진의 출력을 결정하는 쓰로틀 레버는 플라스틱 판으로 막혀 있거나 일정 구간만을 움직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나, WEP가 장착된 미군 기체의 경우 잠금을 풀면 기존보다 레버를 더 멀리 밀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 결과 흡기구를 통해 엔진에 들어오는 공기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출력이 증가하게 된다. 대신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 위험이 높아진다. 혹은 엔진에 따라서는 밑의 독일 공군 처럼 메탄올과 물 혼합물을 엔진에 분사해서 출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영연방 공군의 경우 [[옥탄가]]가 높은 항공유를 일시적으로 사용해 슈퍼차져를 과부하 시킴으로써 같은 효과를 달성했다. 이런 방법은 주로 요격을 맡는 [[슈퍼마린 스핏파이어]]와 같은 기종에 사용되었다.[* [[호커 타이푼]]이나 [[호커 템페스트]]와 같이 네이피어 세이버 엔진을 장착한 기종은 저고도에서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특성때문에 그다지 긴급 출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 공군의 경우 메탄올과 물 혼합물을 엔진에 분사함으로써 연료의 연소율을 강제로 향상시키는 MW-50(Methanol-Wasser)과 MW-30이 있고(각각 뒤의 숫자가 메탄올의 비율) 아산화질소를 주입해서 고고도에서 부족한 산소를 연료혼합물에 보충해주는 GM-1(Göring Mischung 1)이라는 독자적인 체계를 사용했다. 둘다 별도의 분출 장치를 달아야 했으며 MW-50은 저고도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고, GM-1은 고고도에서 효율적이었다. MW-50은 [[Bf 109]]G-6부터 장착되었으며, 주로 장착된 기종은 [[Bf 109]]와 [[Fw 190]]이었다. GM-1은 산소가 부족한 고고도에서 산소가 적어 연소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MW-50과 다르게 고고도에서만 유용한 특징때문에 사용된 사례가 적다. 여담으로 MW-50과 GM-1을 둘다 장착한 기종은 오직 [[Ta152]]H형이다. == 효과 == P-51H 머스탱의 경우 지상 실험 결과 기존의 1,380마력 엔진 출력을 최대(물 메탄올 주입까지 동원한) 2,218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고,[* United States Military Aircraft since 1909, Gordon Swanborough and Peter M. Bowers, Smithsonian, 1989.][* Classic Warplanes: North American P-51 Mustang, Bill Gunston, Gallery Books, 1990. ] P-51D 머스탱의 경우 기존의 1,490마력 출력을 교전 시에 평균 1,720마력까지 끌어올려서 교전할 수 있었다.[* Fighting Mustang: The Chronicle of the P-51, William N. Hess, Doubleday, 1970. ] 미 [[해군 항공대]]에서 쓰던 [[F4U 콜세어]]의 경우 후기형에 WEP가 탑재되어 약 17%에 해당하는 420마력의 출력 상승 효과가 있었다.[* American Combat Planes, Ray Wagner, Third Enlarged Edition, Doubleday, 1982] 영연방군이 운용하던 [[호커 허리케인]] Mk1에 WEP를 탑재한 결과 1060마력에서 1310마력으로 약 250마력의 출력 향상이 있었다. [[독일 공군]]의 [[Bf109]] K-4는 MW50 사용시 1370마력에서 1973마력으로 약 600마력의 출력 향상이 있었다. [* Prien and Rodeike 1996, pp. 56–165] == 한계 ==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엔진의 출력을 높힐 수 없어 제시된 타개책인 만큼, 한계가 명확했다. 우선, 엔진에 부하가 심하게 걸려 수명이 극도로 단축된다. 영연방 공군 규정에 따르면 최대 5분 이상, 독일 공군 규정에 따르면 최대 3분 이상 WEP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고, 해당 비행 시에 총 WEP를 몇 분이나 사용했는지 기록해야한다. 또한 정비병들에겐 WEP 사용 누적 시간이 길 경우 우선 엔진을 새 걸로 교체하고 기존의 엔진은 후방으로 보내 검사를 받게 하도록 메뉴얼이 구성되었다. 또한, 일종의 [[오버클럭]]인 만큼 엔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당시 파일럿의 보고를 보면 규정 시간 이상 WEP를 사용하고도 멀쩡하다는 보고도 있는 반면 WEP를 사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이 말을 안 듣는다던가, 극단적으로는 잠시 엔진이 꺼져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제트기]]가 공군의 주력이 되자 WEP는 [[애프터버너]]에 밀려 사라지게 됐다. [[분류:제2차 세계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