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사건사고)] || [[파일:external/www.netropolitan.org/1988_contra_diction.jpg|width=100%]] || || 이란-콘드라 사건 관련 풍자화. 일종의 언어 유희인데 contra diction을 직역하면 '콘트라 행동'이란 의미이지만, 두 단어를 붙여서 만든 'contradiction'은 '''모순'''이란 뜻이다. 즉 레이건 정부의 콘트라 정책은 말이 안되는 헛짓거리라고 비판한 것. || Iran–Contra affair ماجرای مکفارلین caso Irán-contras [목차] == 개요 == [YouTube(Mb1GfP5Rwys)] [YouTube(6lIqNjC1RKU)]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정권 당시 미국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적성국이었던 [[이란]]에게 무기를 몰래 수출한 대금으로 [[니카라과]]의 우익성향 반군 [[콘트라]]를 지원하다 발각되어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 == 전개 == [[1979년]] [[니카라과]]에서 민중혁명이 일어나서 사회주의 성향의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이 미국의 지원을 받던 우익독재 [[소모사]] 정권을 무너뜨린다. 이후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은 다당제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중도파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서 연달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정권을 이어나간다.[* FSLN은 경제위기 때문에 1990년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야당으로 전락했다가, 2006년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을 되찾았고 이후 2011년, 2016년 선거에서도 계속 승리해서 현재도 집권당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로널드 레이건]] 정권이 들어서자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산디니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소모사 가문의 잔당인 우익반군 [[콘트라]]를 지원한다. 이때 중동에서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이란의 이슬람 정권은 군사장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미제 무기들의 낮은 가동률로 곤란을 겪고 있었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조가 붕괴하고 이슬람 정권이 들어서자 미국 정부가 이란에 무기 수출금지 제재를 가하면서, 이란 입장에선 미제 무기부품 수급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한국이 미제무기 부품 중계 무역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한편 같은 시기에 미국 정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에 의해 [[레바논]] 미 대사관에 인질로 잡혀 있는 민간인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려 미국은 이란과 탄약, 미사일 및 부품 판매와 인질석방을 맞바꾸는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이때 [[국가안전보장회의#s-2|NSC]]에서 근무하던 [[미합중국군|미군]] [[장교]]인 올리버 노스(Oliver North) [[미합중국 해병대]] [[보병]] [[중령]]이 '''"이란에서 받은 돈으로 콘트라 지원하면 어떨까요?"'''라는 ~~일견 솔깃해보이는~~ 안을 냈고 이것이 실행되었다. 당시 볼랜드 법안의 통과로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콘트라로 보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편법을 쓴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불법적으로 돈을 쓰려면 불법적으로 벌어야 하는 거다. 이것이 [[1986년]]에 발각되어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 갈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단 [[이란]]에 무기를 넘기는 대가로 대략 3배 정도 바가지를 씌웠는데, 여기까지는 적성국에 대한 수출이었으니 이해가 가는 일이다. 이때 CIA는 육군이나 해군 재고를 감가상각비까지 다 계산한 원가로 인수한 후 이를 국제 시장 가격보다 몇 배나 비싸게 팔았다. 문제는 차액을 CIA가 독식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돈을 [[니카라과]]의 [[콘트라]] 반군에 지원하고, 그 대가로 콘트라 반군이 현지의 [[코카인]] 재배 농가들로부터 현물세로 걷은 코카인의 처분까지 위탁해서 처리해 주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코카인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수익은 CIA 중남미 지부들의 운영 예산으로 전용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CIA는 의회가 금지한 적성국에 비밀리에 무기를 팔고, 그 돈으로 역시 의회가 금지한 불법적인 해외공작을 했고, 이 과정에서 중남미 마약을 '''미국에 밀수하는 마약장사'''까지 한 것이다. 21세기에도 미국이 속앓이를 하게 되는 이유가 되며 라틴아메리카 전체를 말 그대로 [[생지옥]]으로 만든 [[마약]] 관련 범죄들은 다 이 때 급증했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정권은 겉으로는 [[마약과의 전쟁]]을 부르짖으면서[* 영부인 낸시 레이건이 직접 마약 반대 캠페인 Just Say No을 주도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CIA를 이용해서 중남미 마약을 미국에 밀수하는 개막장 짓거리를 한것이다. 당연히 이 사실이 폭로되면서 레이건 정권과 미국의 도덕성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사실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마약 거래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CIA와 거래관계에 있는 소규모 민간항공사 및 해운사들이 마약을 운송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제법 있다.[* 이런 회사들이 사실은 CIA 돈으로 만든 일종의 위장계열사라는 주장도 있다.] 때문에 CIA 윗선은 몰라도 지부 단위에서 직접 거래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있다. CIA의 중남미 지부 부정부패상은 CIA 내부에서조차 치를 떨 정도였다. 결국 이걸 정리하기 위해 [[파나마]]를 공격해 중남미 마약 연결선에 있던 [[마누엘 노리에가]]를 정리해야 했다. 개입된 민간항공사와 해운사들은 현대 [[PMC]](사설 군사 경비업체)의 원조 격인, CIA 출신자들이 만든 비밀 공작 전문 용역회사들이었다. 이게 또 웃기는게 CIA가 나서서 이리 마약장사를 하는 와중 미국 국내 정책은 또 60년대 카운터컬쳐 [[히피]] 문화에 대한 역풍을 불어 넣기 위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특히 흑인, 히스패닉이 다수였던 미국 내 빈민가들을 뒤엎으며 대량 체포, 구금을 통해 현대의 학교-감옥 파이프라인[* school-to-prison pipeline.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예산이 잘 걷히지 않아 학교가 개판이고, 주변에 [[갱단]] 같은 범죄자들이 설치며 마약만 넘치니 애들이 [[시궁창]]만 보고 자라다가 알아서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 자동으로 들어가는 게 마치 파이프라인에서 액체가 흐르는 것 같다고 하여 나온 [[시사]] 용어이다.]의 토대가 쌓이는 중이었다. '''말하자면 같은 미국 정부 부서인 CIA와 [[미국 경찰]], [[FBI]], [[ATF]], [[DEA]]가 서로 전쟁을 하는 그림이 나와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미국 경찰]], [[FBI]], [[ATF]], [[미합중국 법무부|법무부]], [[DEA]] 같은 미국의 준사법기관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라고 하면 치를 떨었다고 한다. [[마약과의 전쟁]]으로 엄청나게 고생했을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걸었는데, 심지어 그 과정에서 순직한 경찰들과 요원들까지 있는데''' 정작 CIA는 마약 들여와서 팔았다니 '''화가 안나는게 이상할 지경.''' [* [[나르코스]] 시리즈들을 보면 미국의 사법기관인 [[DEA]]가 얼마나 마약조직 소탕한다고 고생하는 지 다나온다. 이는 다른 준사법기관도 이와 비슷하다.] --내부의 적 CIA-- 올리버 노스는 주동자이면서도 의회에서 사건의 전말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 작전은 부도덕하며 목적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순전히 조국을 위해 실행했다고 항변한다. ~~미국을 위해 미국에 마약을 팔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평은 크게 갈린다. 어쨌든 미국의 명예를 지킨 영웅으로 불리며 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물론 국민적 영웅급은 아니지만, 보수층에 한해서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 그가 무죄 판결을 받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콜린 패럴]]이 노스로 분한 드라마가 제작 중이라고 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꽤 닮았다.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A34&newsid=01390726615865616&DCD=A10102|기사]] 이 난리에도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 정권은 [[1990년]] 선거에서 패할 때까지 잘 먹고 잘 살았다. FSLN은 아직도 니카라과의 양대 정당 중 하나이며 [[2006년]]에는 산디니스타 소속으로 출마한 [[다니엘 오르테가]][* 산디니스타 해방전선 소속 첫 대통령으로, 1984년 대선(이게 1979년 이후 첫 자유선거다.)에서 67%의 득표율을 얻어 첫 당선되어 1990년까지 대통령으로 지냈다. 1990년 대선에서 경제난의 여파로 40%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낙선되었지만 1996년과 2001년 대선에도 연속 출마했다. 결선에서 2위에 그쳤으며, 이 시기에 사생활에 관련한 문제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2006년 대선에서 38%의 득표율을 얻어서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2011년 대선에서는 62%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지만, 그 와중에 편법적으로 헌법을 개정한지라 논란이 거세기도 했다. 2015년 대선에도 또다시 승리해서 현재 세 번째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1979년 혁명 이후의 모든 대통령 선거에 나섰고, 그것도 '''2위안에는 꾸준히 든 터줏대감인 셈이다'''. 사실 다니엘 오르테가가 상당 기간 대선에서 계속 2등에 그친 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의 봉쇄정책으로 경제가 파탄난게 매우 컸다. 즉 니카라과 유권자들 사이에선 오르테가가 다시 집권하면 또다시 미국의 경제제제가 들어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가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며 또다시 집권당이 된다. [[2010년대]] 현재 니카라과에서 두 번째 산디니스타 정권은 60%대에 이르는 압도적인 지지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중. 물론 니카라과를 포함하여 중앙아메리카 전체를 사실상 [[파탄국가]]로 전락시켜 한동안 미국 앞마당으로 만들었으니 콘트라 작전 자체는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당연히 2000년대 이후에 이들 나라의 반미 성향은 더욱 심화되었고 결론적으로 평범했던 니카라과를 반미국가로 만드는데에 기여한 사건이다.[* 다만 니카라과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란이나 북한급으로의 반미를 하진 않는다. 만일 니카라과가 완전 강경 반미국가였다면 니카라과는 중남미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가중 하나가 되지 못했을것이다.] == 영향 == 중남미와 남미 다수의 국가들이 좌파 반미 정부로 넘어가게된 큰 계기가 되었다. [[민주주의]]를 전파하는데 큰 의미를 두었던 미국이지만, [[냉전]]기 소련이라는 경쟁자의 영향력 제거라는 작은 목표에만 메달려 우파단체라면 독재는 몰론, 학살이나 마약재배를 해도 지원해줬고, 그런 고통에 신음하던 남미인들은 남미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후에는 모조리 좌파 및 반미 정부를 당선시킴으로 써 미국의 외교 정책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 현대에서 돌아보자면 이룬 건 전혀 없고, 적은 쓸데 없이 많이 만들어낸데다 미국 국내 정치의 민주적 원칙은 심하게 훼손됐으며, 또 사회적으로 저소득층의 마약과 갱단, 조직 범죄 문제 고착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지극히 거대한 해악을 남긴 사건이라 평할 수 있다. 이런 행정부가 국민이고 의회고 권력을 견제해야 할 다른 민주적 제동 장치의 제약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며 대외 정책에서 떳떳하지 못한 짓을 자행하면서 적만 더 만드는, 미국식 대외 개입의 부정적인 사례로서 현대까지 큰 의미가 있다. == 기타 == 이란 콘트라 사건의 핵심인물인 올리버 노스는 이후 무죄 방면되고 [[폭스 뉴스]]의 레귤러 보수 정치 평론가로 활약하다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전미총기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런데 20대 인턴에게 매달 생활비를 '''몇만달러'''씩 준것이 밝혀지며 사임했다. 본인은 방학동안 기숙사에 나와서 갈 곳 없는 인턴이 불쌍해 지원해줬을 뿐이라고 한다. == 등장 매체 == [[토머스 레오 클랜시 주니어|톰 클랜시]]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소설 '긴급명령(Clear and Present Danger)'을 썼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의 [[라울 메넨데즈]]는 니카라과에서 태어나서 유년기 시절 이런 광경을 보며 자랐다. 그리고 이는 미국과 자본주의에 대한 증오의 씨앗이 되고… 게임 내에서 올리버 노스도 나오는데 성우는 심지어 올리버 노스 본인. [[월드 인 컨플릭트]]의 [[제레미 소이어]]가 1984년 니카라과에서 비밀 작전에 참여했다고 언급했는데 이 사건으로 짐작된다. [[아메리칸 대드]]에선 올리버 노스가 미처 쓰지 못하고 묻어둔 금을 찾는다는 내용의 에피소드와 함께 해당 사건을 설명하는 뮤직 비디오를 담았다. [[아메리칸 메이드]]가 이 시기의 미국과 CIA의 행각, 그리고 중남미 마약왕들의 웅대한 기상(...)을 블랙코미디스럽게 그리고 있다.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에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직전 유니버셜 로고 뜰 때 각종 갱단 관련 뉴스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 마약 관련 뉴스 하나가 나온 직후 올리버 노스 중령의 청문회 육성이 잠깐 나온다. 이 사건과 미국의 마약 범죄가 관련이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멘탈 오메가]]에서는 이 짓거리를 하다가 현실에서 대표적인 친미국가 브라질과 칠레를 포함, 남미 전체를 소련의 영향력에 놓이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짓거리가 얼마나 부도덕했는지 바닐라판인 유리의 복수에서 유리군에 맞서싸우던 헐리우드의 대표 마초 보수우파 액션배우들인 [[실베스터 스탤론|새미 스탈리온]], [[아놀드 슈워제네거|아니 프랑켄퍼르터]](심지어 프랑켄퍼르터는 소련 강점기 오스트리아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소련 강점기인 이유는 이 세계관의 소련이 나치 포지션이기 때문.), [[클린트 이스트우드|플린트 웨스트우드]]가 멘탈 오메가 시간대에서는 라틴 연방에 투항했을 정도.] 진영 이름은 라틴 연방. [[분류:1986년/사건사고]][[분류:이란의 사건사고]][[분류:레이건 행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