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2 六韜三略}}} 병서 "육도"와 "삼략"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두 책은 거의 한 권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함께 붙어 다니며 읽힌다. 그러나 원래 다른 책이다. [[위서]](僞書)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의 대표적인 병서 7종을 가리키는 [[무경칠서]] 가운데 육도와 삼략이 당당히 2종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 수 있다. 어째 고전 소설에서는 무능력한 [[똥별]]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기 피알에 쓰인다(..) [[하후무|위나라 최강 도독님]] 외에도 [[동관|송나라의 장군 코스프레하는 환관]]이 언급하기도.. 다만 이 책은 위의 두 사람 생전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하술한다. == 성립사 == 두 책 모두 [[문왕(주)|주문왕]]의 군사인 [[강상|강태공]]이 지었을 것으로 전해져 왔으나,[* 삼략의 경우 [[유방]]의 군사인 [[장량]]이 황석공이라는 기이한 노인에게서 받은 태공병법이라는 책이 원본이라고 한다.] 청대 고증학의 연구로는 문장형식과 사용된 문체를 봐서는 후한에서 [[위진남북조시대]] 즈음에 만들어진 [[위서]]라고 한다. 그러나 위서지만 내용은 탁월하기 때문에 후대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한국이나 일본까지 흘러들어와서 읽혔다. 누가 써낸 책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맛깔나는 명저가 나올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강태공으로 사칭할 게 아니라 자기 이름을 내거는 게 나았을 것이다. 그래서 [[손자병법]]마냥 강태공이 쓴 병법의 원본을 후대의 누군가가 주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주류 학설은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름은 포기할지언정 저서 자체는 후세에 남기려는 꼼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논리학에도 '권위에 호소하는 논법'이라는 게 있듯이, 당시 사람들은 자신의 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기 이름이 알려지는 걸 포기하는 대신 옛사람의 이름을 통해 권위를 빌려 자신의 책을 널리 알리려 했던 일이 나름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즉 자기의 주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주장은 권위 있는 누군가가 한 주장이라고 날조를 한 사례라 볼 수 있다. 까놓고 말해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이더라도 저자의 이름값 때문에 저평가 받거나 널리 알려지지 못할 우려도 있고, 게다가 당시 시대상 [[청담사상]] 등으로 아무리 뛰어난 자라도 이름 값 없으면 무시를 당하는 풍조도 있었다. 한편, 1972년 산동성 [[린이]]시 은작산(銀雀山)에서 출토된 한나라 시대 [[죽간]] 가운데 육도의 조각이 포함된것으로 보아,[* 이때 육도뿐만 아니라 울료자,[[ 손자병법]], [[손빈병법]]도 함께 출토되었다.] 적어도 한나라 초기에는 육도가 쓰여졌을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 내용 == 육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육도는 6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 문도(文韜)·무도(武韜)·용도(龍韜)·호도(虎韜)·표도(豹韜)·견도(犬韜) 등 6권 6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韜)라는 건 '감추다', '비결' 등의 뜻과 더불어 '활집'이라는 뜻도 있다. 따라서 육도는 '군사와 관련된 여섯 가지 비법'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은 [[무왕(주)]]와 [[강상|태공망]]의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다. 삼략은 상·중·하략의 3편으로 이루어졌다. 주로 육도가 전술적인 내용이라면 삼략은 전략적인 내용이다. 책의 내용은 도가적-법가적이다. === 육도 === ==== 문도(文韜) ==== * 문사(文師) : 육도의 도입부에 해당한다. [[문왕(주)|주 문왕]]의 스승이라는 뜻으로, 강에서 세월을 낚는 [[태공망]]을 만나 가르침을 묻는 대목이다. * 흥망성쇠(盈虛) * 국무(國務) * 대례(大禮) * 군주의 도리(明傳) * 육수(六守) : 인재 등용과 [[경제]] 정책에 대해 다룬다. * 수토(守土) : [[국토]]의 수비 * 수국(守國) * 거현(擧賢) : 인재를 등용하는 방법 * 상현(上賢) : 현명한 인재를 [[인사조직관리|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법]] * 병도(兵道) : [[용병술]]의 원리 ==== 무도(武韜) ==== * 국가 전략(發啓) * 문계(文啓) * 순계(順啓) * 문벌(文伐) : 모략 전술 * 삼의(參疑) ==== 용도(龍韜) ==== * 왕익(王翼) : '''전장에서 지휘관을 [[보좌]]하는 방법.''' 적어도 마음으로 복종하는 심복 하나, 출중한 [[모사]] 다섯, 천문을 담당하는 사람 셋, 지리를 담당하는 사람 셋, 군량을 보급하는 사람 넷, 위력을 떨칠 용맹한 전사 넷, 기습대장 셋, 세세한 부분을 챙기는데 뛰어난 사람 둘 이상을 둘 것을 추천한다. ~~[[제갈량|공명]] 처럼 혼자서 감당 가능한 경우도 있다. ~~ * 논장(論將) : [[장수]]의 평가방법 * 선장(選將) : 장수의 선발 * 입장(立將) : 장수의 임명 * 장위(將威) : 장수가 위엄을 세우는 방법. * 여군(勵軍) : [[사기]] 진작 * 음부(陰符) : [[암호]]의 활용. 참고로 암호문을 전달한 때를 놓치거나 내용을 누설하는 자는 목을 베라고 적혀있다. ~~[[계륵|조조의 행위]]는 정당했다.~~ * 음서(陰書) : [[암호]] 문서. * 군세(軍勢) : 군대의 형세. 공격 [[타이밍]] 등을 다룬다. 쉽게 말해 각을 보는 방법. * 기병(奇兵) : 비정규 전술. [[매복]], [[기습]], 유인 등을 다룬다. * 병징(兵徵) : 승패의 징조 * 농기(農器) : 병농 합일. 전쟁이 없을때 유사시를 대비해 농촌에서 해야할 일을 다룬다. ==== 호도(虎韜) ==== * 군용(軍用) : 전투 장비 * 삼진(三陳) : 세 가지 전투 대형 * 질전(疾戰) : [[속전속결]] * 필출(必出) : 탈출 작전. [[포위]]를 뚫는 방법. * 군략(軍略) : 전투 장비, 해자, 보루 등의 구조물을 활용하는 방법. * 임경(臨境) : 양 군이 대치 상태일때. * 동정(動靜) : [[매복]] 작전을 다룬다. * 금고(金鼓) : 명령 체계. 장기전을 할 때나, 추격시 기습을 당했을 때. * 절도(絶道) : [[보급]]로를 단절당했을 때. * 약토(略土) : 영토 점령시. * 화전(火戰) : [[화공]] 전술을 다룬다. * 누허(壘虛) : 적군의 위장 진지를 다룬다. 적군의 허실을 파악하는 방법. ==== 표도(豹韜) ==== * 임전(林戰) : 숲지에서의 작전을 다룬다. * 돌전(突戰) : [[돌격|돌격전]]을 다룬다. * 오운산병(烏雲山兵) : 산지(山地)에서의 진법 운용. * 오운택병(烏雲澤兵) : [[습지]]에서의 진법 운용. * 적강(敵强) : 아군보다 더 강한 적을 만났을때 전투방법. 문맥상 적의 조공(助攻), 돌격부대를 의미한다. * 적무(敵武) : 아군보다 더 강한 적을 만났을때 전투방법. 적의 주력부대를 만났을때를 다룬다. * 소중(少衆) : 열세의 극복. * 분험(紛險) : 험지에서 작전하는 법을 다룬다. ==== 견도(犬韜) ==== * 균병(均兵) : 기동부대의 활용방법. [[전차]]와 [[기병]] 부대 구성과 배치를 다룬다. 여기에서 전차는 우리가 아는 전차(戰車,Tank)가 아니라 고대 동서양에서 운용되던 '''이륜 전차인 [[채리엇]]을 의미한다.''' * 무차사(武車士) : 우수한 전차병 선발기준. * 무기사(武騎士) : 우수한 기병 선발기준. * 전차(戰車) : 전차전을 다룬다. * 전기(戰騎) : 기병전을 다룬다. * 전보(戰步) : 보병전을 다룬다. * 분합(分合) : 병력을 분산하고 집결지에 집중하는 방법을 다룬다. * 무봉(武鋒) : 승기를 포착했을때 공격방법. == 각국의 일화 == === 중국 === 한(韓)나라의 귀족이었던 [[장량(전한)|장량]]이 진시황을 암살하려다 실패하여 야인으로 살고 있었을 때 황석공(黃石公)으로부터 전수 받아서 공부한 책 태공병법(太公兵法)이 삼략(三略)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두 책의 관련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75689&cid=51057&categoryId=51057|한다]]. 원/명 교체기 때 [[나관중]]이 쓴 삼국연의 때까지만 해도 삼략의 전수자는 장량이라는 설이 널리 퍼지지 않았다. 그 유명한 제갈량이 오나라 선비들과 토론하는 장면에서 [[엄준]]이 도대체 무슨 책을 읽고 그렇게 청산유수냐고 물으니, >孔明曰:「尋章摘句,世之腐儒也,何能興邦立事?且古耕莘伊尹,釣渭子牙,'''張良'''、陳平之流,鄧禹、耿弇之輩,皆有匡扶宇宙之才,'''未審其生平治何經典'''。豈亦效書生區區於筆硯之間,數黑論黃,舞文弄墨而已乎?」嚴畯低頭喪氣而不能對。 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한마디로 이윤, 강자아, '''장량''', 진평, 등우, 경엄 등의 유명한 장군들이, 무슨 책을 읽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는 것이고 이에 엄준은 대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즉 이 때까지만 해도 적어도 장량과 삼략의 연관성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만 송나라때 장상영(長商英)이 황석공이 지었다고 알려진 소서(素書)에 주석을 달면서, 이 소서를 장량이 전수받았다는 이야기가 있긴했다.] 삼략도 육도와 마찬가지로 [[전한]] ~ [[위진남북조]] 시대에 누군가 황석공의 이름을 빌려 지은것으로 추정된다. 삼략에는 [[토사구팽]]에 관한 인상적인 구절도 있다. >하늘 높이 나는 새가 모두 떨어지고 나면 좋은 활은 상자속에 깊이 간직해두게 되고, '''적국이 [[멸망]]하고 나면 좋은 계략을 세우던 모신(謨臣)은 쓸모가 없게 된다.''' >모신이 쓸모가 없다는 것은 모신을 죽여 없애는 것이 아니라 권위와 지휘권을 되돌려 받고 조정으로 불러들임을 말한다. 불러들인 모신은 [[제후]]로 봉하여 신하 가운데 최고의 지위를 누리게 하고, 그의 공로를 널리 밝힌다. 또한 중원의 좋은 영지(中州善國)로 내려주어 집안이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여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 >많은 병사를 모아 군대를 편성하고 나면 갑자기 해산시킬 수 없고, [[권위]]와 지휘권을 한 번 주면 갑자기 거두기 쉽지 않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군대를 해산하고 장수를 조정으로 불러들일때가 바로 나라의 보존과 [[멸망]]이 판가름나는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그러므로 장수에게 '''중앙의 높은 벼슬을 주되 [[권력]]은 주지 않아서 세력을 약화시키고''', 영지를 봉해주고 군대의 지휘권을 되돌려 받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패자(覇者)가 신하를 통제하는 책략이다. 패자는 나라를 다스리면서 순수하게 도덕 명분만을 내세우지 않고 [[권모술수]]를 섞어써야 한다. 군주는 권세를 은밀하게 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故勢主秘焉). === 한국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글에서도 오자병법과 함께 가끔씩 인용되는 것으로 봐서는 이순신 장군도 애독한 듯. 조선시대 무관으로 출세하기 위해서는 병법서에 대한 지식은 필수였다. === 일본 === 역사적으로는 이 책이 일본 [[전국시대]]에 흘러들어가서 많은 전국 [[다이묘]]들이 이 책을 공부했다고 한다. [[타케다 신겐]]이나 [[우에스기 겐신]]도 이 책의 애독자였고, [[오다 노부나가]]의 군사인 [[타케나카 한베에]]와 [[구로다 간베에]] 모두 이 책을 오다군 가신들에게 강의했다.[* 대부분의 사무라이들은 한문은커녕 한자도 자기 이름이나 겨우 쓰는 일자 무식이들이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이 책 때문에 중빠가 되어서 [[주나라]]의 옛 수도였던 기산(岐山)과 공자의 고향인 곡부(曲阜)의 이름을 따서 미노국 이나바 산성을 [[기후]](岐阜)성으로 개칭하였다. [[분류:병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