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에디르네.jpg|width=800]] 랜드마크인 셀리미에 모스크. '터키의 미켈란젤로' [[미마르 시난]]의 작품. [[터키어]] - Edirne [[그리스어]] - Ἁδριανούπολις 혹은 Aδριανούπολις[* 현대 그리스어로는 Αδριανούπολη] [[라틴어]] - Hadrianopolis [[불가리아어]], [[마케도니아어]] - Одрин [[세르비아어]] - Једрене [목차] == 개요 == [[터키]]의 대도시 [[이스탄불]] 서쪽, [[그리스]]와 [[불가리아]] 접경지대에 있는 도시로 과거의 이름은 '''[[아드리아노폴리스]]'''. 자체적으로도 고대, 중세 세계에서도 상당히 중요했고, 오스만 시대에 와서도 수도를 제외한 대도시 중 하나로서 위상이 높았지만, 이 도시의 역사가 유명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 역사 == 고대에는 [[트라키아]]인의 땅으로 우스쿠다마(Uskudama)로 불리다가 기원전 2세기경 로마에 합병되었다. 이후 [[로마 제국]]의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발칸 지배의 거점으로 성곽을 지었고, 황제의 이름을 따서 하드리아노폴리스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리스어에서 /h/ 발음이 사라져 아드리아노폴리스가 되었다. '아드리아노플'은 [[프랑스어]], [[영어]]식 명칭. 오늘날 쓰이는 에디르네라는 터키어 명칭도 아드리아노폴리스에서 따온 것이다. 이후로도 발칸 반도의 중요 도시로서 기능해왔다. 378년 바로 이곳에서 벌어진 [[하드리아노폴리스 전투]]에서, [[동로마 제국]] 황제 [[발렌스]]가 [[고트족]]과의 싸움에서 군단이 전멸당하고 자신도 전사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이는 [[고대 로마]] 제국의 쇠락을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거점도시로서의 아드리아노폴리스의 위상은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에도 이어져, 제국의 제2수도로서 번영을 누렸다.[* 다만 경제적 측면이나 도시의 규모면에서의 제2의 도시는 [[테살로니키]]였다. 여기는 제국 말기가 되면 통치의 편의를 위해 말만 같은 나라지 그냥 따로 노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그럼에도 테살로니키가 오스만에 최종적으로 함락된건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 22년 전인 1431년의 일이었지만.] 동로마 황제들이 즐겨 머물던 곳이었으며 [[콘스탄티노폴리스]]에 변고가 생겼을 경우 ~~반란이 좀 많았나~~ 이곳으로 피난하기도 했다. 동로마 제국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며, 동로마를 멸망시킨 [[오스만 제국]]에게도 현재 에디르네로 개명당한 이후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콘스탄티노폴리스 점령]] 이전 한동안 수도 역할을 했으며 전략적, 경제적 핵심지였던 비중 있는 도시였다. 그런데 도대체 이렇게 불안한 지역이 어떻게 동로마-오스만 양대 제국의 핵심 도시 역할을 할 수 있었냐는 의문이 들 만큼 이 지역에서는 전투가 잦았고, 함락당한 적도 셀 수 없이 많다. 그 이유는 유럽 방면에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진격하기 위해서는 이 도시를 함락시키거나 무력화할 필요성이 있으며, 동로마 제국 스스로도 아드리아노폴리스가 포함된 [[트라키아]] 지방 동남부 지역은 시작부터 [[테오도시우스 성벽|콘스탄티노폴리스의 3중성벽]]까지 제대로 방어하기 힘들 정도로 지형의 혜택을 못 받는다고 단언할 만큼 지형방어효과가 없는데, 그나마 방어거점으로 활약한 것이 아드리아노폴리스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유럽 방면에서 아드리아노폴리스가 함락되면 다음에는 콘스탄티노폴리스 차례가 되므로 공격군이나 방어군이나 여기서 한번 거하게 싸워야 할 이유가 성립된다. 그래서 __21세기까지 대규모 전투만 해도 16번이나 벌어질 정도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__이기도 하다. 콘스탄티노폴리스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경제적, 정치적으로 중요하면서도 엄청나게 싸움이 많은 도시가 되었다는 역설적인 배경을 가지게 된게 이 때문이다. 1361년[* 다만 시기가 분명치 않아서, 가장 이르면 1361년이고 가장 늦게 보는 경우 1369년.]에 [[오스만 제국]]에 정복되었는데, 이후 콘스탄티노폴리스 정복 전까지 이곳이 일시적으로 수도가 되기도 했으며,[* 아나톨리아 반도의 [[부르사]]와 함께 공동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 이전까지 오스만 제국은 콘스탄티노폴리스 그 주변이 동로마 제국 영토인 관계로 [[월경지|국토가 크게 둘로 나뉘어 있어]], 수도를 에디르네와 부르사 두 군데에 두어야 했다. 그리고 이것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정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 발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가도에 있는 도시로서 매우 중요시되었다. 영어 위키에 나온 항목을 보면 동로마 제국이 불가리아 제국과 본격적으로 대립하는 8세기부터 한세기마다 이곳에서 대대적인 전투를 두세 번 벌어지는, 소위 전설을 쌓는 과정이 막 보이다가 1362년 오스만 제국의 점령 이후 갑자기 뚝 끊기면서 도시의 역사가 갑작스럽고 전례없는 500년의 평화를 맞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Battle_of_Adrianople_(disambiguation)]]] 그러나 [[19세기]] 들어 오스만 제국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이 도시는 다시 한번 주기적으로 전쟁에 휩쓸리며, 특히 [[1차대전]]의 직접적인 발단이자 전초전격이었던 [[발칸 전쟁]] 당시 저 고대사의 악순환이 그대로 반복되면서(...) 3만 명의 소도시로 쇠락해버렸다. [[러시아-투르크 전쟁]]에서 러시아 제국이 점령하였다. 제1차 [[발칸 전쟁]] 당시 [[불가리아 왕국]]이 차지했고 제2차 발칸전쟁에서 오스만 투르크가 다시 차지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투르크가 패전하자 1920년 [[그리스 왕국]]이 차지해 이름도 '아드리아노폴리스'로 되돌아갔으나 [[그리스-터키 전쟁]]에서 그리스군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게 패전하고 [[스미르나]]까지 뺏겼다. 이에 군사정변까지 일으켜가며 아드리아노폴리스 및 카라아아자는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였으나 결국 1923년 아타튀르크 지휘하의 [[터키]]가 또다시 차지했다. 그리스-터키 국경은 메리치(에브로스), 툰자(톤조스)[* 이 강 이름은 [[터키어]]와 [[그리스어]], [[불가리아어]]가 모두 다르다. 터키어로는 메리치 강은 불가리아어로는 마리차, 그리스어로는 에브로스라고 부르며, 터키어로는 툰자 강은 불가리아어로도 툰자 강이지만 그리스어로는 톤조스이다.]강을 따라 설정되어 있는데, 에디르네 부근 카라아아츠(Karaağaç)에서는 국경이 메리치 강을 벗어나 메리치 강 동쪽임에도 터키 쪽 육상에 설정되어 있다. 그리스 터키 전쟁 때 학살의 보상으로 그리스가 터키에게 할양하였기 때문. 인구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지만 터키의 도시 중에서도 최전방중의 최전방이라 21세기 기준으로는 인구 14만의 소도시이다.[* [[남한]]으로 치면 [[파주시]], [[철원군]] 등 [[휴전선]] 쪽에 있는 지역들과도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남북통일]] 이후에는 구 [[북한]] 지역 중 [[신의주시]], [[중강군]] 등 중국과 접한 지역과 [[라선특별시]] 등 [[러시아]]와 접한 지역이 그런 포지션이 되겠고...] 조금만 옆으로 이동하면 이스탄불이라는 대도시가 있어서 굳이 여기서 살 이유가 없기도 하고. 그래도 [[그리스]]와 접한 국경도시라는 이점을 살려서 예전만큼 국가의 중심도시 역할은 못 해도 이스탄불의 서쪽 육상 관문 및 검역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교통 == [[파일:external/www.trainsofturkey.com/edirne_v3.gif]] [[철도]]를 통해 그리스에서 불가리아로 가려면 에디르네 인근의 터키령을 지나야 했는데, 1971년에 우회철로가 개통되면서 그리스를 거쳐 불가리아로 바로 월경할 수 있게 되었다. == 이모저모 == 아무래도 현 터키에서 가장 서방에 위치한 도시며, 역사가 오래되었고 그에 따라 [[고대 로마]], [[동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의 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셀리미예 모스크]] 같은 경우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국경도시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겐 평범한 유럽 도시 같다는 인상이 많은 편이다. 국경 건너 그리스인들이 쇼핑(...)을 하러 에디르네를 자주 찾는다. 그리스 쪽 트라키아 지방은 진짜 한적한 깡촌이라 물건도 없고 물가도 비싸지만, 터키 쪽은 물가가 싼 데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담배 3보루와 술 한 병을 면세로 들여올 수 있기 때문(...) 참고로 말보로 담배가 터키에서는 11.50리라 (약 1.90유로)지만 그리스에서는 5유로, 불가리아에서는 5.50레프(3유로)이며, 면세로 사면 당연히 더 싸다. 게다가 그리스인들은 터키를 방문할 때 비자도 필요없다. 반대로 터키인들은 그리스로 가려면 비자가 필요하고, 그리스 쪽 국경 너머는 깡촌이라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불가리아를 찾는다. 불가리아도 EU소속이지만 국경 너머 불가리아 도시인 스벨린그라드, 하스코보, 크르잘리는 터키계 불가리아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하스코보와 크르잘리에서는 심지어 조그만 노점상조차도 터키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터키계 불가리아인이 많다.] 에디르네에 거주하는 터키인들은 상당수가 그리스, 불가리아에 연이 있기 때문에 이중국적자도 많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title=아드리아노플,version=34)] [[분류:터키의 도시]][[분류:옛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