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esque liberte.''' 프랑스의 작가이자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주창한 개념. 작가에 의해 창조된 세계라 하더라도, 이미 만들어진 이상 그곳은 독자적인 세계로서 제 아무리 창조주라 하더라도 '에이 마음에 안 들어 다 뒤집어 엎자' 등의 무분별한 개입은 있어선 안된다는 개념이다. 여러모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대립점에 있다 할 수 있다. 이것을 무시한 작가의 소설 세계관은 자위수단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소설이라도 [[개연성]]은 중요하며 최소한 [[인과율]]은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타임머신]]이 존재하는 세계를 설정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타임 패러독스]]문제는 매우 골치아픈 문제이며 깊게 파고들면 [[모순]]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건의 원인과 결과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한다면 그것은 소설적 자유로 허용된다. 예를 들어 [[터미네이터]]시리즈와 [[백 투 더 퓨쳐 시리즈]]는 똑같이 시간이동을 다루지만 한쪽은 평행우주 개념이고 다른 쪽은 독자적인 우주관을 사용한다. 두 세계의 물리법칙은 결코 양립할 수 없지만 두 작품 모두 작품성에 문제는 없다. 왜냐하면 작가가 애초에 '''그렇게''' 세계를 창조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시로, 작가가 [[좀비]]를 설정해 작품에 도입했다면, 기관총에 수십발 얻어맞은 사람이 멀쩡히 걸어다니는 건 충분히 허용된다. 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에서 범인이 총을 맞고도 멀쩡히 돌아다닌다면 그것은 개연성을 파괴하며 작품의 질을 해치게 된다. 나중에 범인이 [[방탄복]]을 입고있었다는 추가 설명이 들어가면 다시 개연성을 획득하겠지만 만약 범인이 피격당할 당시에 웃통을 벗고 있었다고 서술돼있었다면? 범인이 [[로봇]]이라고 설정해서 변명하든지(미래 배경의 범죄 스릴러라면 가능하다.) 사실은 [[거울]]에 비친 모습이었다든지 변명해서 어떻게든 다시 개연성을 회복할 추가 설명을 깔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막무가내로 작품을 진행하면 작가 입장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소설의 소비자층인 독자가 떠나버린다. [[소설]]은 현실을 모사하는 작품이 '''아니다'''. 그러나 소설은 현실을 '''모사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건 소설은 현실성을 추구하는 허구라는 것인데 섬이 하늘에 떠다니는 세계든 자동차가 말을 하는 세계든 작가가 처음에 '''그렇다'''고 설정하면 그런 것이다. 이것이 소설의 '''허구성'''이다. 그러나 초능력 따위가 없는 세계관에서 눈이 먼 사람이 저격소총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소설적 자유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자신이 만든 세계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으므로, TRPG의 마스터도 소설가도 게임 제작자도 모두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이론. [[양판소]] 작가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분류: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