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관련 문서, top1=말(동물), top2=굽)] [[파일:external/pds20.egloos.com/c0006629_4d5cb3dbe40e3.jpg]] [목차] == 개요 == [[파일:김홍도 편자박기.jpg|width=50%]] 단원 [[김홍도]]가 1781년 무렵 그린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단원풍속화첩]]'(종이에 수묵담채, 25첩, 크기 각 27x22.7㎝, 보물 제527호) 중 하나인 '''‘편자 박기’''' [[한자어]]처럼 보이지만 [[순우리말]]이다. [[영어]]로는 horseshoe, [[중국어]] [[간체]]로는 '马蹄铁'로 표기된다. [[등자]]와는 다르다.[* 참고로 [[등자]]는 [[안장]] 밑에 달린 발 받침이다.] [[말(동물)|말]]의 [[굽|발굽]]에 보조하여 다는 [[금속]]제의 장치. 말 전용 [[신발]]이라고 할 수 있다. [[닻]]이 [[선박]]과 선박 관련 분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쓰이듯, 편자 역시 말과 말 관련 분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쓰인다. == 상세 == 원래 [[야생마]]는 부드러운 초원에서 걸어다니다가 목숨이 위험한 때에만 달렸기 때문에 편자를 착용 할 필요가 없었다. [[도로]]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 그리스]]/[[페르시아]] 시대에는 기병용 군마도 맨 발굽으로 달렸다.[* Dr. Hiltrud Strasser, ''[[https://web.archive.org/web/20090309102010/http://www.thenakedhoof.com.au/html/article-2000YearsOfShoeing.htm|The Naked Hoof: 2000 Years of Shoeing?]]''] 하지만 [[로마 제국]]이 부흥하면서 [[사람]]이 포장한 단단한 도로를 걷다보니 발굽의 마모가 심해졌고, 그냥 내버려두면 제대로 달리지 못하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나게 되었다. 이런 발굽의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로마인들은 말[[샌들]](Hipposandal)이라는 [[금속]]제 [[신발]]을 신겼다.[* 이런 형태의 [[샌들]]은 발굽 부츠([[https://en.wikipedia.org/wiki/Hoof_boot|Hoof Boot]])라는 임시 [[신발]]의 형태로 살아남았다.] 현대적인 편자가 언제 어디에서 개발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있지 않다. 동아시아권에서는 매우 일찍부터 편자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요동]]에 있는 성산시대 유적이나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553511|전라북도 장수군 동촌리 가야고분군에서 출토된 편자 유물로 보았을 때]] [[삼국시대]]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에서는 도입이 늦었는데, 대략 [[10세기]] 초반에 [[유럽]]에서 등장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기록이 있다.[* Clark, Bracy (1831). ''[[https://books.google.com/books?id=7x5AAQAAMAAJ&pg=RA10-PA33#v=onepage&q&f=false|An essay on the knowledge of the ancients respecting the art of shoeing the horse, and of the probable period of the commencement of this art.]]'' p. 33.][* 이상하게도 말 관련 용품들에 대해서는 서양이 동양에 비해 현저하게 늦는 모습이 나타난다. [[등자]]만 하더라도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삼국시대부터 등자가 사용된 것이 명확히 밝혀져있지만 유럽에서는 대략 기원후 800년대나 들어서서야 등자가 출현한다.] [youtube(NgjmISsxsMI)]혹시나 편자를 다는 과정이 아플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발굽은 [[발톱]]처럼 죽은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감각]]이 없다. 편자를 다는 과정이 제대로 수행되면, 다시 말해서 발굽을 지탱하는 살아있는 세포를 건드리지 않으면 아무런 [[고통]]도 없다. 애초에 아프면 방어 기제로 말이 날뛰거나 ~~뒷발차기~~ 저항한다.[* 때문에 굽을 박을 때는 바깥쪽으로 못이 돌출되도록 박는다. 이렇게 튀어나온 못은 잘라낸 후 줄을 이용해 꼼꼼히 갈아낸다.] [[사람]]에 비유하면 [[매니큐어]]를 훨씬 광범위한 규모로 바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비슷한 예로는 [[악력]]을 강하게 써서 [[손톱]]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투수]]들이 손톱강화제를 바르는 점과 비슷하다. [* [[https://en.wikipedia.org/wiki/Horseshoe#Process_of_shoeing]]] 오히려 편자를 박지 않으면 발굽이 계속 자라다가 휘어버리면서 말이 제대로 걷지 못한다. [youtube(7RhUClRK8TU)] 관리받지 못해 발굽이 휘어버린 당나귀의 발굽을 손질하는 영상 전통적으로 편자는 [[철(원소)|철]]로 만들어졌으나, 야금학이 발달하면서 [[말(동물)|말]]의 주력 종목에 맞춰서 다양한 종류의 금속으로 만들게 되었다. [[폴로]]와 같이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하고 격렬하게 땅을 밟아야 하는 종목에는 내구성이 높은 [[강철]]을, 속도가 가장 중요한 [[경마]]에는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을 사용한다.[* Price, Steven D. (ed.) The Whole Horse Catalog: Revised and Updated New York, Fireside 1998 ISBN 0-684-83995-4 pp. 84–87] 최근에는 선수용 운동화나 마라톤화에 적용되는 기술을 도입해서 폴리머소재로 만드는 편자까지 등장했다. 편자, 더 정확히는 전술한 말 샌들/발굽 부츠와 유사한 것을 한국에서도 사용했다. 다만 말이 아니라 [[소]]에게 신겼고, 이름도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427799&cid=40942&categoryId=31879|쇠신]]이라 한다. 튼튼한 [[금속]]을 박아놓았으니 발굽이 마모되지 않아, [[사람]] 손발톱이 자라듯 계속 자란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굽 높은 [[신발]]을 신은 사람처럼 [[말(동물)|말]]이 비척거리며 불편해하기 때문에 편자가 녹슬거나 닳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한다. [youtube(P_aDrH_gxs4)] 편자를 박는 일은 일반인이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걸 전문적으로 하는 [[https://ko.wikipedia.org/wiki/%EC%9E%A5%EC%A0%9C%EC%82%AC|장제사]](말발굽기술자, Farrier)라는 직업이 있다. 2014년 기준 국내에 80명 정도가 있는 희귀직업이다.(승마협회 공식 장제사는 60명) 사람 수가 적은 건 근본적으로 수요가 적기 때문으로, 다시 말해 저 정도의 인력이면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경주마/승용마의 편자 관리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일 자체가 고되다보니 양성과정에서 80%가 중도포기한다. [[http://www.krj.co.kr/hbns/new_hbns/index.phtml?mode=view&vcode=604000&view_id=20140001403|관련 기사]] == 일본의 말 [[짚신]] == [[파일:100_views_edo_086.jpg|width=50%]]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편자가 아닌 [[짚]]으로 만든 일종의 [[짚신]]같은 [[말(동물)|말]][[굽]] 보호 장비(...)가 사용되고 있었다. 일본 [[전국시대(일본)|전국시대]]에 편자가 [[큐슈]]의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널리 쓰이지는 않았으며 또한 [[에도시대]]에 [[도쿠가와 요시무네]]는 아라비아 종의 말을 수입해 품종 개량을 시도하고 1733년에는 승마 교련 사관과 말에 편자를 장착시켜주는 장제(装蹄)사가 일본에 이미 있었지만, 더 이상 전장에 뛰어 다니는 것도 없었기 때문인지 이 때에도 편자는 여전히 보급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품질좋은 철이 귀했던 일본이다보니 말한테까지 철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듯하다. 결국 일본에서 편자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무려 [[메이지 유신]] 이후 부터였다(!!). 메이지 유신 이후 편자 기술은 서양 각국에서 일본으로 도입되었는데 특히 [[일본 육군]]은 1873년(메이지 6년)에 프랑스에서 장제(装蹄)강사를 초청하였으며 훗날 1890년(메이지 23년)에는 독일인 강사를 초빙하여 편자 기술의 도입과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메이지 시대]] 이후 편자는 일본 전국에 퍼졌지만, 농산촌 지역에까지 보급 된 것은 [[다이쇼 시대]] 이후 부터였다. 이후 1890년(메이지 23년)에는 [[수의사]] 면허 규칙이 제정되어 수의사는 국가 자격증이 되었는데 그 뒤 편자 기술자의 양성은 수의사 학교와 농학교 부속의 편자 전과로 진행되었으며 과정은 1년 과정으로 졸업 이후 곧바로 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이처럼 편자 기술은 [[군대]]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었지만,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당시 일본 육군은 여전히도 편자 기술자의 부족에 시달렸다(...). [[중일전쟁]]에서 [[태평양 전쟁]]에 걸쳐 일본 육군은 수의사를 중시했는데, 당시의 동사무소의 병사(兵事)계는 편자 기술을 가진 민간인을 사전에 등록 동원시에는 우선적으로 소집영장을 보내 편자 기술자의 확보에 최대한 노력했다. 당시의 [[수의사관]]은 [[일본군]]에서 우대되는 존재로, 준사관인 특무상사 대우의 '수의사장'까지 진급 할 수 있었다. 또한 수의사장은 [[수의과대학]]에서 단기간만 배우고 곧바로 수의사가 되는 단기과정 또한 준비되어 있었다. == 여담 == 말굽[[자석]](Horseshoe Magnet)은 모양이 편자와 유사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서양에는 편자를 던져 말뚝에 걸리게 하는 게임이 있다. 게임의 명칭은 그냥 “편자”(horseshoes)이며, 우리나라에선 당연히 듣보잡이지만 의외로 [[https://www.horseshoepitching.com/|공식 단체]]도 있으며 애호가가 많다.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는 이 게임을 좋아해 다른 나라 정상들과 편자를 던지며 놀기도 했다고. 차림새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이르는 속담으로 '개발에 주석 편자'가 있다. == 창작물 == 말이 달리는 모습을 묘사하는 의성어들은 십중팔구 금속 편자가 땅을 두드리는 소리(따그닥 따그닥)로 묘사하고 있다. [[영국]] 등의 서양권에서 U자 형태로 세운 편자는 행운을 가져오는 [[부적]]으로 쓰인다. 편자의 모양이 그리스도의 첫글자인 C와 닮았기 때문이란 설도 있다. 행운을 더욱 북돋우기 위해 [[7]]개의 못으로 고정하는 전통도 있었다. 이 때문인지 [[마이트 앤 매직 6]]에서는 뜬금없이 스킬포인트를 2 준다. [[GTA 산 안드레아스]]에서도 맵전역에 숨어있는 편자들을 모으는 서브미션이 있다. 반대로 끝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박힌 편자는 행운을 흘려보내는 불운, 저주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에서 불행(Misfortune) 마법은 반대로 박힌 편자를 아이콘으로 사용한다. [[은수저 Silver Spoon]]에서는 [[미카게 아키]]가 '말은 사람을 밟지 않기 때문'이라고 유래를 설명하며 [[하치켄 유고]]에게 편자를 선물하는데, 이후 하치켄은 말에게 짤없이 밟힌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단편 '프라이어리 학교'에서는 말에게 씌우면 발자국이 말 발자국이 아니라 소 발자국처럼 찍히는 특수한 편자가 나오는데, 이 편자가 범인을 추리하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 [[꾸러기 수비대]]의 등장인물 [[마초(꾸러기 수비대)|마초]]는 편자 모양 부메랑을 무기로 사용한다. [[분류: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