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종이]] [목차] [[영어]]: Palm-leaf manuscript [[타밀어]]: ஓலைச் சுவடி [[칸나다어]]: ತಾಳೆಗರಿ [[마인어]]: Lontar [[자바어]]: Rontal [[힌디어]]: तालपत्र [[태국어]]: ใบลาน [bai-laan] == 개요 == 패다라엽(貝多羅葉), 줄여서 패엽(貝葉) 또는 종려(야자)잎 종이는 [[야자수|종려과 나무]]의 잎으로 만든 기록 매체다. 주로 [[인도]] 문화권에서 [[종이]]로 사용하였다. 한자 명칭 '패다라엽' 가운데 '패다라'는 '나뭇잎'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파트라'(pattra)의 음차다. 넓은 지역에서 사용됨에 따라 패엽의 재료로 사용된 종려과 나무의 세부 종이나 [[품종]]은 지역마다 달랐다. [[중국]]에 전래된 번역되기 이전의 [[불경]] 또한 상당수를[* 이하의 자작나무 종이도 사용했다.] 패엽에 적었는데, 고대 중국인들은 이를 '패엽경'(貝葉經)이라고 불렀다. 패엽에 문자를 적어 남기기 시작한 시점은 확실하지 않으나 기원전 첫 번째 천년기(적어도 기원전 5세기나 그 이전)라고 추정한다. 패엽은 기원후 첫 번째 천년기에 [[남아시아]] 전역에 널리 퍼져 폭넓게 사용되었다. 패엽은 남인도 및 [[스리랑카]] 지역과의 교류로 인도화된 오늘날의 [[인도네시아]](주로 [[자바 섬|자바섬]]과 [[발리 섬|발리섬]] 지역), [[캄보디아]], [[태국]], 그리고 제한적으로나마 [[필리핀]] 지역에까지 전파되었으며, 특히 오늘날의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19세기 후반까지도 널리 사용되었다. 패엽은 오늘날 [[상좌부 불교]]가 융성한 스리랑카와 대륙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전통 방식의 불교 문헌을 작성하는 데 여전히 쓰인다. 인도네시아의 자바와 발리에서도 전통 제지술 보존 차원에서 패엽을 일부 만든다. == 기록 대상 == 패엽 형식으로 기록된 것이 확인된 언어는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각종 [[프라크리트어]], 각종 [[드라비다어족]] 언어([[타밀어]], [[칸나다어]], [[텔루구어]] 등), [[싱할라어]], [[크메르어]], [[자바어]], [[태국어]], [[라오어]], [[버마어]], [[발리어]], [[마인어|말레이어]], [[부기스어]], [[마카사르어]], [[참어]], [[몬어]], [[타갈로그어]] 등이 있다. 주로 인도계 문자가 패엽에 적혔지만, 이슬람화되어 [[아랍 문자]]의 파생 문자인 [[자위 문자]], [[페곤 문자]] 등을 사용한 인도네시아 지역(자바, 수마트라 등)에서는 이들 문자를 패엽에 기록하기도 했다. == 고대 패엽 기록물 == 패엽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편하게 만들어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였지만, 부식과 충해에 약해 정말 잘 보존해도 500–600년 정도가 보존의 한계였다. 따라서 오늘날 남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고대 패엽 필사본은 대개 과거 문헌을 필사하여 복제한 것이다. 그러나 아주 특수한 환경에서 보존된 경우, 기원후 첫 번째 천년기에 기록된 패엽 필사본이 남은 것이 극소수 존재한다. 이하는 완전한 목록이 아니다. * 슈피처 필사본(Spitzer Manuscript):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신장]] 지역의 키질(Kizil) 석굴에서 1906년에 발견된 산스크리트어 패엽 필사본으로,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약 기원후 2세기 또는 3세기의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패엽 필사본이며, [[쿠샨 왕조]] 시대의 [[브라흐미 문자]]로 쓰였다. 내용은 일부만 판독 가능하나, [[힌두교]] 및 [[불교]] 전통에 속하는 사변적인 것으로, 힌두교 부분에서는 [[육파 철학]](느야야, 바이셰시카 학파)에 입각한 철학적 내용과 《[[마하바라타]]》를 구성하는 책의 목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불교 부분에서는 [[사성제]]를 다루고 있다. * 파라메슈와라탄트라(Pārameśvaratantra): [[네팔]] 지역에서 약 828년에 기록된 산스크리트어 패엽 필사본으로, 시바파 [[힌두교]] 논문이다. == 자작나무 종이 == [[유라시아]]의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자작나무|자작나무속]] 나무들의 껍질(birch bark)에 기록한 자작나무 종이 필사본(birch bark manuscript)도 기원후 첫 번째 천년기에 북인도와 [[중앙아시아]]에서 널리 작성되었다. 많은 초기 불경이 자작나무 종이에 쓰였다. 일부 문헌에서는 자작나무 종이 역시 '패엽'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 간다라 불교 필사본: 오늘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다라]] 지역에서 고대 사원과 암굴 등에서 발견된 여러 불교 문헌들의 통칭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자작나무 종이로 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후 1세기와 2세기의 것까지도 존재한다. 패엽으로 된 것도 기원후 8세기의 것이 있다. 일부 간다라 불교 필사본은 [[독피지]](vellum), 즉 [[송아지]] 가죽 종이에 쓰였다. * 바워 필사본(Bower Manuscript):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신장]] 지역의 [[쿠처]](库车县)에서 1890년에 발견된 산스크리트어 필사본으로, [[굽타 문자]]로 쓰였다. 5세기 또는 6세기의 것으로 보이며, 6세기 전반의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에 대한 내용과 [[점성술]], 불교 주문 등이 적혀 있다. * 길기트 필사본(Gilgit Manuscripts): 파키스탄 길기트(Gilgit)에서 1931년에 발견된 《[[법화경]]》이 적힌 5세기 또는 6세기의 필사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