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팔전(八殿)은 [[조선]] [[왕조]]가 지난 한반도의 왕조의 임금들에게 제사를 지내던 8곳의 제례영역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우리나라 팔전'이라고 불린다. 8개의 사당은 모두 숭(崇)자 돌림이고, 왕실의 영역이기 때문에 묘(廟)나 사(祠)자가 아닌, 전(殿)자를 사용한다. == 상세 == 전 왕조의 후손들이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해주고 능침을 관리해주는 사례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이를 [[이왕삼각|삼각]]의 예를 따른다고 한다. [[신라]] [[문무왕]]은 가야 멸망 이후 소홀해진 [[금관가야]] [[수로왕]]의 제사를 신라 종묘에 합쳐 지낼 것을 명했고 [[고려]] [[현종(고려)|현종]]은 1017년 옛 삼국 왕의 능묘를 보수하고 예의를 차릴 것을 명했다. 조선왕조는 이를 이어받아 좀 더 체계적으로 전국에 여덟 사당을 지어 관리하는 팔전을 완성했다. [[조선]] [[왕조]]가 [[유교]]국가이고 [[괴력난신]]을 싫어했기 때문인지,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와 [[청학동]]의 [[삼성궁]]에서 [[환인]], [[환웅]], [[단군]]을 배향하는데 반해, 팔전의 숭령전은 [[고조선]]의 [[단군]]과 함께 고구려의 [[주몽]]을 함께 배향하고, [[기자(중국)|기자]]를 [[숭인전]]에 단독 배향했다. 사실 [[구월산]]의 [[삼성사]]를 두고도, "[[단군]]은 모셔야 하지만, (설화적 존재인) [[환인]]과 [[환웅]]은 빼야 맞다."라며 [[성리학]]자들의 반발이 매우 거셌다고 한다. [[영조]] 때는 [[삼성사]] 훼철 논란까지 일어났을 정도. 찬탈자인 [[위만]] 또한 조선왕조 당시에 제사도 지내지 않을 만큼 평가가 박했기 때문에[* 유교왕조에서 왕위를 찬탈한 신하를 좋게 평가할 리가 없다.] 마찬가지로 배향한 사당이 없다. 사실 [[고구려]]에 대한 취급도 그리 좋지는 않다. 사실 [[숭령전]]의 원래 이름이 성제사(聖帝祠), 단군묘(檀君廟)였던 점을 생각하면, 주몽은 [[꼽사리]]로 배향된 셈. 또 조선왕조는 [[발해]] 계승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발해를 본격적으로 한국사의 일부로 보기 시작한 것이 조선 후기, [[실학]]자들, 그 중에서도 일부였다. 국가에서 정식으로 그렇게 보기 시작한 건 20세기경부터이다.] [[대조영]]을 배향한 사당도 없다. 영조 때 [[탐라국]] 지배층의 후손들이 팔전과 삼성사의 사례를 근거로 자신들의 사당을 사액해달라고 청한 사례도 있다. 이 사당에는 탐라국의 시조 삼을나를 모시고 성주 [[고후(탐라국)|고후]], 왕자 고청, 도내 고계, 성주 [[고봉례]], 왕자 문충세 등이 배향됐다. 그러나 영조는 탐라국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경우와는 다르다면서 거부했다. == 종류와 위치 == 현재 팔전 중 2개는 [[북한]]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머지 6개는 모두 [[대한민국]] 내에 존재한다. [[신라]]의 경우 [[박씨]], [[석씨]], [[김씨]]로 3개 성씨가 왕위를 번갈아 차지하였으므로 성씨별로 각각 만들었다. [[숭령전]]: [[평양직할시]] 위치. [[고조선]] [[단군]], [[고구려]] [[동명성왕]] 배향. [[숭인전]]: [[평양직할시]] 위치. [[고조선]] [[기자]] 배향. [[남한산성|숭렬전]]: [[경기도]] [[광주시]] 위치. [[백제]] [[온조왕]] 배향. [[숭덕전]]: [[경상북도]] [[경주시]] 위치. [[신라]] [[혁거세 거서간]] 배향. [[숭신전]]: [[경상북도]] [[경주시]] 위치. [[신라]] [[탈해 이사금]] 배향. [[숭혜전]]: [[경상북도]] [[경주시]] 위치. [[신라]] [[미추 이사금]] [[문무왕]] [[경순왕]] 배향. [[숭선전]]: [[경상남도]] [[김해시]] 위치. [[가야]] [[수로왕]] 배향. [[숭의전]]: [[경기도]] [[연천군]] 위치. [[고려]] [[태조(고려)]]와 7왕을 배향. == 부족한 인지도 == 조선왕조에서 건립한, 한반도 역대 왕조들의 사당을 모두 일컫는 용어이니 '팔전'이라는 용어가 자주 쓰일 법도 하지만, 사실 '팔전'이라는 표현은 물론이고, 개별 사당들의 인지도 자체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팔전'이라는 용어는 심지어 민족문화대백과에도 안 나온다~~ 그 이유는 8곳 사당의 건축물들이 문화재적 가치가 크게 높지 않기 때문. 유적 자체는 대부분 사적지로 지정되었으나, 국보나 보물 유적들이 전무하고 건축적 가치도 그리 높지는 않다. 단, 평양의 [[숭인전]]은 고려 말기 건축으로 (많은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평양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남아있다. 다만 예전보단 '팔전' 사당들의 인지도가 조금 높아지고 있다. [[숭의전]]은 남한의 몇 안되는 고려왕조 관련 유적으로서 매년 '고려문화제'가 열리는 등 고려사 콘텐츠를 살리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수로왕릉]] 영역에 위치한 [[숭선전]]의 경우는 애초에 수로왕릉이 김해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이자 관광지인 관계로 다른 사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편이었다. == 기타 == 1994년 [[북한]]에서는 [[평양]]의 [[단군릉]]ㆍ[[동명왕릉]]ㆍ[[왕건릉]]을 동시에 개건 및 복원하여 평양 중심의 민족사적 정통(?)을 주장하는데, --김씨-- 왕조의 정통성을 위해 지난 왕조의 왕들을 기린다는 점에서 팔전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에 온조왕과 사비백제 6대왕[* [[성왕(백제)|성왕]]ㆍ[[위덕왕]]ㆍ[[혜왕]]ㆍ[[법왕(백제)|법왕]]ㆍ[[무왕(백제)|무왕]]ㆍ[[의자왕]]]을 추모하고 제사를 올리는 [[숭모전]]이 2018년 착공에 들어갔다. 이름이나 형식은 '팔전'과 여러모로 유사하지만, 건축 양식은 하앙식 형태의 고대건축 양식이라고 한다. [각주] [[분류:조선/건축]][[분류: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