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fanmuseum.co.kr/3555115397_54hAzc1O_4-004.jpg]] 반죽 칠접선(斑竹 漆摺扇).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10호 선자장 엄재수 작품. [목차] == 칠접선이란? == 칠접선(漆摺扇)은 접었다 폈다 하는 쥘부채의 일종이다. 쥘부채는 대나무의 속살로 부채의 살을 만들고 한지를 붙여 접었다폈다 할 수 있게 만드는 접부채를 뜻한다. 칠접선은 이 쥘부채 속살에 옻칠을 한 것이다. 내구성, 방수성, 살균성의 특징을 가진 옻칠을 부채에 칠해 견고함을 더하고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합죽선]]보다 훨씬 오래 전에 발생했으며 점점 그 모습이 화려해져 조선시대 후기에 절정을 이루었던 대표적인 부채다. == 칠접선의 역사 == 쥘부채의 역사는 고려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속살에 옻칠을 한 칠접선이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 시기는 태종실록 10년 경인 4월 26일이다. 기록에 의하면[* 칠한 부채(漆扇)를 금하였다. 사헌부(司憲府)에서 상언(上言)하기를, “전칠(全漆)은 이어대기 어려운 물건인데, 각전(各殿)에 해마다 바치는 접선(摺扇)에 모두 칠(漆)을 써서 국가의 용도를 허비하니, 금후로는 진상(進上) 이외에는 모두 백질(白質)을 사용하여 국가의 용도를 절약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접부채에 전부 칠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속살 및 종이에 모두 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합죽선]]이 영정조 시대 이전 기록이 없는 것과는 달리 칠접선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등장한 오래 된 부채다. 쥘부채는 보통 대나무의 속살로 부채의 살을 만드는데, 대나무의 속살이 무른 탓에 부채의 살이 쪼개지기 쉬웠다.[* 대나무 겉껍질을 두 개로 합쳐 만드는 합죽선은 겉껍질 특성 상 워낙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그런 문제가 별로 없었다.] 따라서 장인들은 옻칠을 부채의 속살에 올려 내구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살균성, 방수성 등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옻칠은 당시에는 귀한 물품이어서 조정에서는 부채 속살에 옻칠한 부채 제작을 엄금하기도 하였다. 귀한 옻칠을 올린 만큼 겉대에도 다양한 치장을 하여 [[매부리바다거북]]([[대모]])의 등껍데기, 우각, 반죽 등의 화려한 재료를 덧대 부채 소유자를 과시했다.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영조]] 및 [[정조(조선)|정조]]시대에는 이 칠접선의 화려함이 극에 달하여 별의별 부채가 만들어졌는데 그 중 대표적인 예가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대모홍접선이다. 겉대를 매부리바다거북의 등껍데기로 전부 감싸고 속살에 옻칠을 하고 홍지를 붙인 사치품이다.[* 현재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이라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는 없다.] 일제 강점기에서 겨우 살아난 합죽선과는 달리 칠접선은 찾는 이도 적어지고 암울한 시대를 견디지 못해 그 맥이 끊어져 버렸다. 그리고 한동안 칠접선이라는 단어는 문헌상에만 존재하는 유물이 될 뻔했다가, [[무형문화재]]의 끈질긴 복원 노력으로 인해 다시 세상에 등장했다. == 특징 == 단순히 일반 접선에 속살 옻칠하였다고 하여 칠접선이 되는 게 아니다. 상기에 서술하였듯 당시에 귀한 옻칠로 속살에 칠하였기 때문에 겉대에도 그만큼의 화려함을 과시했다. 따라서 민선이나 딱선 같은 싸구려 접선에 옻칠한다 해서 칠접선이 되는 게 아니다. 실제로 칠접선 유물 중 민선 같은 밋밋한 접선에 옻칠을 한 유물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합죽선과 마찬가지로 부채 허리는 부풀어 오르다가 고리에서 좁아지고 다시 머리로 가서 넓어지는 곡선이 흐르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다만 합죽선은 대나무 겉껍질을 맞붙여 만드는 특성상 그 곡선의 폭이 크지 않은데, 칠접선은 속살 하나로 만드는지라 쉬운 변형이 가능해 울룩불룩할 정도의 극단적인 곡선을 가지는 작품도 존재한다. [* 그런 유물들은 마치 근육질 남성처럼 마초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 대나무 속살로 만드는 특성상 가벼우면서도 다루기 편해 정갈한 합죽선과는 달리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화려했다.[* 다만, 왕의 유물들 중에는 이게 쓸 수 있는 부채인가 싶을 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부채들도 존재한다. 그런 부채들은 대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거나 신하들에게 내리는 하사품인 경우가 많다. 또한 화려한 치장이 이것저것 들어가면 합죽선보다 훨씬 무거워지기도 한다.] 실제로 한 손으로 접었다 폈다 하기 매우 쉽다. 다만 이런 가벼움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속살이 많아 얇은 종이를 써야 하는 합죽선과는 달리 두꺼운 종이를 쓸 수 있는데, 이 위에 옻칠이나 기름칠을 바르면 종이의 섬유질이 끊어지지 않고 내구성이 견고해져 그만큼 종이를 오래 쓸 수 있다. [* 합죽선의 종이는 얇아서 그 위에 옻칠이나 기름칠을 바르면 1년 정도 못 되어 종이가 부러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바스라진다. ] 종이가 견고해지면 더욱 접고 펴기 용이해진다. == 칠접선의 종류 == 칠접선은 대나무 속살을 이용해 부채 속살을 만들고 그 위에 옻칠을 올리므로, 대나무 겉껍질을 이용해 부채 속살을 만드는 합죽선이 아니다. 따라서 합죽 기법을 제외한 모든 기법이 전부 들어가므로 부채의 종류 또한 많고 화려하다.[* 무형문화재 최고급 작품 중 합죽선의 속살 위에 옻칠을 한 극악한 제작 난이도를 자랑하는 합죽칠선이라는 부채가 있다. 가격도 그에 걸맞는 어마무시함을 자랑한다. 유물이나 문헌에서는 발견된 적 없는 부채이므로 장인의 창작품에 가깝다. ] [[합죽선#s-4|항목]] 참고. == 관리 방법 == 칠접선과 합죽선의 관리 방법은 동일하다. [[합죽선#s-5|항목]] 참고. == 구입 == 아쉽게도 칠접선은 무형문화재 유물 복원 작품으로만 나와 있어 구입이 용이하지 않으며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 관련 문서 == * [[부채]] * [[합죽선]] * [[선추]] [[분류:대한민국의 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