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한자어]] [목차] == 개요 == 正統性, Legitimacy 한 [[사회]]내에 그 권력기반이 되는 관념이다. 예를 들어 [[한국사]]는 한반도의 권력을 기반으로 정통성을 잇는다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대통령]]의 경우 선거를 통해 권력이 부여된 권력자라는 점에서 정통성을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이름만 대통령이고 실제로는 [[독재자]]나 다름없더라도 선거제도가 있다면 선거 자체를 거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만큼 선거가 권력의 존립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명분]]의 하위개념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이 없거나 희박하면 그 국가의 정부는 흔들리고 취약해지며 특히 내전중 이라면 그 정권이 붕괴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베트남 공화국/패망 원인]]참조. == 부여주체 == [[주권]]을 가진 사람이다. == 부여방법 == 일반적으로 공화국에서는 [[선거]], 군주정에서는 상속이다. === 왕정 === 정통성은 국가기반이 되는 중요한 무형적 자산이므로, [[전제군주제]]나 [[절대왕정]] 체제를 채택한 나라에서 [[후계자]] 선정은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자신이 권력자가 될 자격이 있음을 확실하게 증명하는 수단이었다. 이러한 동아시아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천명]]이다. [[요순시대]]에 있었던 고사를 토대로[* 다만 실제 요임금과 순임금의 관계는 평탄하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 [[순(삼황오제)]] 참조.] 형식적인 모습이더라도 새 왕조의 [[창업군주]]들은 자신이 욕심으로 권력을 찬탈한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대의[[명분]]으로 일어나 이전 왕조로부터 [[선양]]받는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썼다. 특히 이전 왕조가 몇백년간 정통성을 유지했다면 이후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더라도 새 왕조나 권력자가 이를 무시한다면 민심을 얻기 힘들어지며,[* [[삼국지]]의 [[조조]]가 [[후한]]의 [[헌제]]를 옹립하여 명분을 얻었고 이를 세력 팽창에 이용하였다.] 형식적으로라도 이전 왕조를 존중해주고 정당하게 권력을 이어받았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혼란한 민심을 수습하려고했다. 그리고 동아시아에서는 종법 질서라고 하여 같은 혈연이라고 해도 정통성 순서를 명확하게 갈랐다. 어느 정도냐면 [[예송논쟁]]에서도 볼 수 있듯 무려 죽은 왕 가지고 정통성이 있네 없네 논쟁을 벌였을 정도다. 물론 이 시기가 그런 것에 더 민감했던 시기기는 했지만 [[서유럽]]에서 정통성은 서유럽과 지중해를 지배했었던 [[로마 제국]]으로부터 시작된다. 비록 [[서로마 제국]]이 멸망했고 수많은 국가들이 난립하는 시기가 길었지만 로마 황제라는 칭호만으로도 유럽의 지배자라는 정통성을 가지기 충분했기에 유럽의 왕들은 이 칭호를 얻기 위해 애썼다. 특히 [[동로마 제국]]이 살아있었던 10세기에 [[신성 로마 제국]]이 등장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왕권신수설]]은 [[유럽]]의 정치상황에서 타협적으로 등장한 이념이다. 대체로 왕의 권한을 강화하기도 했지만 이를 부정한 왕도 적지 않았다. 주로 [[파문]]된 왕이 그렇다. 유럽 봉건제도는 왕의 통치력이 왕 개인 영지에만 국한되어 있는 극도로 분권화된 체제이기 때문에 국가란 사실상 반독립적인 영주 귀족과 좀 큰 영주에 불과한 왕의 불안정한 계약관계에 불과했다. 이것을 제3의 권력인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힘입어 [[야훼|하느님]]과의 관계로 대체하고 왕의 통치권을 지방영주의 영지에까지 뻗는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이는 대체로 기존의 봉건제보다 보다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통치이념으로 작용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습과 통치의 정당성을 영주과 왕 사이의 계약, 하느님의 관계가 아닌 가톨릭교회에 넘겨버렸기 때문에 교회와 [[교황]]이 개입되기 쉬워졌다. 이런 맹점 때문에 고대의 왕으로서 왕권신수설 비슷한 것을 주장한 왕들은 자신이 신이나 신의 아들을 겸했지만, 중세 이후의 [[유럽]]의 왕들이 자신이 하느님이라거나 하느님의 아들(즉 재림 [[예수]])라고 자처하면 [[가톨릭]] 교리상 자동[[파문]]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질 못했다. 따라서 왕의 권위의 근원을 교회가 부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왕이 교회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맹점이 존재했다. 또한 절대선으로 인식되는 하느님의 규범과 행동의 해석은 세속권력이 아닌 가톨릭교회와 교회에서 운영하는 신학대학 등에서 해석하였으므로, 왕이라 할지라도 폭정을 저지르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저항할 수 있다는 논지로 시민 저항권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 민주정 === 민주정에서는 [[선거]]로 정통성을 한번 부여받았다면 [[레임덕]]이 있더라도 다음 선거 전까지 정통성 자체가 훼손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지지율]]은 정책 추진력과 관련있는 문제로, 정통성 자체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비록 민주주의 탈을 쓴 [[독재]]라도 선거 결과를 조작하거나 강압적인 투표를 할 지언정 선거제도 자체를 없애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만큼 선거가 권력의 정통성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박정희 정권이 초기에는 평탄하게 돌아갔지만 말기에는 이래저리 골치를 썩게 된 이유도 유신헌법으로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꿨기 때문이다.] === 북한 === 현재 [[북한]]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로 정통성이 부여되는 [[대한민국 대통령]]과 다르게 [[김정은]]은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 태어난 [[김정일]]의 자식이므로 혈통 자체가 일반 국민들과 다르다는 논리를 내세워, [[골품제]] 비슷한 것을 만들어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전근대적 신분제 국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논리다. 왕조의 정통성은 전대 왕의 아들에게 이어진다는 논리다. 사실 뚜껑 따보면 야훼 대신 "민족"을 기반으로 한 [[왕권신수설]]이다. [[북한]]의 세습제를 떠받치는 [[백두혈통]]은 원시적인 [[세습]] 논리체계를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다. 북한에서 그토록 반대하는 "봉건적" 체계에 정확히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봉건적"이라는 용어는, [[봉건제]]의 정의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서는 전근대적인 모든 체계를 "봉건적"이라는 용어 하에 묶어서 배척하고 있다. 하지만 자기네 [[최고존엄]]의 세습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봉건적"(전근대적)인 사상체계의 정수 중에 정수인 세습군주정의 논리라는 것이 [[개그]]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애초에 백두혈통론 자체가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에 정확하게 반대되는 [[주체사상]] 및 [[개인숭배]]와 [[왕권신수설]]의 논리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권력 부여의 주체만 [[야훼]]에서 [[민족]]으로 바꾼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확립의 10대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얘네 사상체계는 김씨일가의 행동에 어떠한 제약이나 견제도 허용하지 않으며, 당연히 [[삼권분립]]은 개나 줘버렸고, 통치자가 어떤 폭정을 저질러도 이를 견제할 합법적인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지도자가 마음에 안 들면 살아남을 방법이 [[쿠데타]]밖에 없으니 김씨일가가 밤에 잘 때 두려움에 떨면서 자야 하는 것. 그냥 "위대한 혈통이고 민족정기를 김씨 일가가 독점하고 있으니, 한민족은 이들의 뜻에 무조건 따르라"는 수준이다. == 기타 == [[재벌]]의 경우 기업총수가 자식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는 것을 정통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며, 그들 중 누가 경영권을 가져가는지에 대해 언론의 이목이 쏠리기도 한다. 이는 재벌이라는 구조가 창업주가 은퇴 전까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았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