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고려]]시대 문인인 [[이규보]]가 쓴 고전 [[수필]].[* 이규보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무신정권 시기의 인물로 문학적 재능에 비해서 현실적 어려움이 많았던 인물이다. 덕분에 현실주의자가 되어서 무신정권에 아부도 했다고 하는 등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지극히 현실밀착적인 글도 많이 써서 상당히 독특하다. [[정철]]이나 [[윤치호]]의 대선배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능력적인 면에서는 둘을 능가한다.] 이규보의 저서인 동국이상국집에 실려있다. 제목의 의미를 직역하면 '''집을 수리한 설'''. 여기서 설이란 [[썰|단순히 말한다는 뜻]]이 아니라 고전수필의 한 갈래로 취급되는 [[설#s-8]]이다. 대표적인 고전수필이라고 할 수 있고, 다른 설[* 대표적으로 슬견설은 생명의 무게가 같음을 논하기 위해 해충인 이와 개를 비교하는 무리수를 저질렀고, 괴토실설 역시 냉장고와 냉난방기, 비닐하우스를 사용하는 현대인에게는 무리수를 넘어 헛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다.]들에 비해 오늘날 기준에서 그다지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는 [[교훈]]도 담고 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많이 실려 있는 작품. 아마 고전수필을 이 글로 배운 학생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슬견설]], [[괴토실설]], [[경설]] 등과 함께 이규보의 설을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언급되는 작품이다. == 내용 == > 행랑채가 퇴락하여 지탱할 수 없게끔 된 것이 세 칸이었다. 나는 마지못하여 이를 모두 수리하였다. 그런데 그 중의 두 칸은 앞서 장마에 비가 샌 지가 오래 되었으나,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고, 나머지 한 칸은 비를 한 번 맞고 샜던 것이라 서둘러 기와를 갈았던 것이다. 이번에 수리하려고 본즉 비가 샌 지 오래 된 것은 그 서까래, 추녀, 기둥, 들보가 모두 썩어서 못쓰게 되었던 까닭으로 수리비가 엄청나게 들었고,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았던 한 칸의 재목들은 완전하여 다시 쓸 수 있었던 까닭으로 그 비용이 많지 않았다. > 나는 이에 느낀 것이 있었다. 사람의 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잘못을 알고서도 바로 고치지 않으면 곧 그 자신이 나쁘게 되는 것이 마치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것과 같으며, 잘못을 알고 고치기를 꺼리지 않으면 해(害)를 받지 않고 다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저 집의 재목처럼 말끔하게 다시 쓸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치도 이와 같다. 백성을 좀먹는 무리들을 내버려두었다가는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그런 연후에 급히 바로잡으려 하면 이미 썩어버린 재목처럼 때는 늦은 것이다.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 분석 == 집을 고친다는 일상적 소재 속에서 깨달음을 얻은 내용에 관한 글이다. ~~우리라면 그냥 살겠지~~ 집과 자신의 자세를 [[유추]]를 통해 단순히 깨달음을 사람의 몸에 적용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그것을 확장시켜 나가 나라의 정치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분류:고전 수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