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언어학]] [목차] {{{+1 意外性 / Mirativity}}}[* 영어로는 MIR.로 줄여쓰기도 한다.] == 개요 == [[언어]]의 문법 범주 중 하나로, '새로 알게 된 것'과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을 구별하는 개념이다. DeLancey(1997: 33)에서 처음 포착된 개념이라고 한다(영어 위백). 발견된 지 비교적 얼마 안 된 신생 개념이기에 의외성만을 담당하는 문법 표지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또한 의외성이라는 문법 범주를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송재성 2015ㄴ: 141). 유사 개념으로는 [[증거성]](証拠性, evidentiality)이 있다.[* 한국어에서 증거성을 나타내는 문법 표지로는 '-더라'가 있다. "철수가 어제 학교 왔더라?"라고 말하면 화자는 철수가 학교에 왔다는 사실을 직접 봤다는 (혹은 전해들었거나) 뜻이 된다.] 이는 발화된 사건에 대하여 화자가 자기자신이 직접 관찰한 사실(직접증거)이나 외부로부터 알게 된 정보(간접증거)가 있음을 드러내는 의미 범주이다. 간접증거성을 가진 것은 의외성을 나타내기도 하며(Aikhenvald, 2004: 195)[* "In small system with two evidentials, the non-firsthand evidential may extend to ... develop mirative overtones. In larger systems, the inferred evidential may acquire a similar range of meanings"] 의외성을 증거성의 한 범주로 보는 견해도 있다(Strauss 2005). 두 개념 모두 인식 양태(epistemic modality)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포함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 어원 == 'mirative'라는 단어는 프랑스어 'admiratif'(놀랄 만한)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https://en.wiktionary.org/wiki/mirative#English|#]] 한국에서는 보통 '의외성'이라고 번역한다. 간혹 '깨달음'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다만 임동훈(2018)에서는 '깨달음'으로 번역하는 것이 mirativity의 개념을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 한국어에서 == [[한국어]]는 이 의외성이라는 개념을 문법 표지로 드러내는 언어 중 하나이다. '[[네요체|-네]], [[군|-군]]' 등이 의외성을 드러내는 문법 표지이다. 예컨대 "비가 그쳤네?"라고 하면 그전까지는 비가 그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가 발화할 즈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한편 '-네'와 '-군' 사이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네'와 '-군'는 모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대해서 감탄할 때 쓰이나, '-군요'는 과거 사실에 대해서 현재 시점에 새로이 깨닫게 되었을 때도 쓰이지만 '-네요'는 그렇지 못하다(이희자·이종희 2001). >유미: 지난 주에 여기는 비가 많이 왔어요. >대성: 아, 그랬군요(○) / 그랬네요(X) 그러나 "일기예보대로 오늘은 춥네."와 같이 '-네'가 쓰였지만 의외성을 나타내지 않는 예도 있기에 '-네'는 증거성을 나타내는 표지에 더 가깝다고 보기도 한다(송재목 2015ㄴ: 139). 송재목(2015ㄴ)과 같은 관점에서는 증거성으로 인하여 간혹 의외성을 나타내는 예도 있다고 해석한다. 한국어와 비슷한 [[일본어]]는 의외로 의외성 표지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 같다. 흔히 '-[[ね]]'는 '-군요'로 번역되지만, '-군'은 의외성 표지인 반면 '-ね'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차이를 보인다. 예컨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공감할 때도 일본어에서는 "そうですね"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어 "그렇군요"는 자기가 몰랐던 사실에만 쓸 수 있다. 김정민(2012: 40-43)에서는 '-[[の]]だ'와 한국어 '-[[것|거]]야/예요'가 증거성 기능과 함께 의외성도 갖고 있다고 하였다. > 오늘 학교에서 문득 창밖을 봤는데 해가 떠 있는데 비가 오__'''는 거예요'''__.[* "비가 오는 거 있죠"도 의미가 유사하다.] > 今日学校でふと窓の外を見ていたら、日が昇っているのに雨が降っている__'''んです'''__。 >---- > '''김정민(2012: 41)''' 가와사키(2016)는 [[중세 한국어]]의 감동법 선어말어미 '-옷-', '-돗-'이 의외성을 드러낸다고 하였다. == 일상 용어 == 언어학 개념어 외에도 일상에서도 '의외성'이라는 말은 자주 쓰이는 편이다. 이때는 주로 [[반전]]이나 [[갭 모에]]([[반전매력]])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 참고 문헌 == * [[영어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Mirativity|mirativity 문서]] * Aikhenvald, Alexandra Y.(2004), ''Evidentiality'',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 Aikhenvald, A.Y.(2006), ''Evidentiality in grammar'', Brown, Keith, (ed.) Encyclopedia of Languages and Linguistics. Elsevier, Oxford, UK, pp. 320-325.[[https://research.jcu.edu.au/lcrc/people/director/selective-papers/2006.-evidentiality-in-grammar-pp.-320-5-volume-4-article-0252-of-encyclopedia-of-language-and-linguistics-2nd-edition-edited-by-keith-brown.-elsevier-oxford/at_download/file|#]](자동 다운로드) * DeLancey, Scott(1997), ''Mirativity: The grammatical marking of unexpected information'', Linguistic Typology 1, 33–52. * Strauss, Susan(2005), ''Cognitive realization markers in Korean: A discourse-progmatic study of the sentence-ending particles -kwun, -ney and -tela'', Language Sciences 27, 437-480. ---- * 가와사키(2016), "중세한국어 감동법 연구 ―‘깨달음’과 ‘복수성’―",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 김정민(2012), "한일 문말형식의 증거성과 의외성 기능 ― "것이다"와 "のだ"를 중심으로 ―", 인문연구 66, 27-48.[[http://kiss.kstudy.com/thesis/thesis-view.asp?key=3120831|#]](구독 필요) * 박진호(2011), "한국어에서 증거성이나 의외성의 의미성분을 포함하는 문법요소", 언어와 정보 사회 15, 서강대학교 언어정보연구소, 1-25. * 송재목(2015ㄱ), "증거성(evidentiality)과 의외성(mirativity)", 한국언어학회 학술대회지, 47-57.[[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6566677&language=ko_KR|#]](구독 필요) * 송재목(2015ㄴ), "한국어 종결어미 ‘-네’의 의미기능", 국어학 76, 123-159. * 이희자·이종희(2001), 《한국어 학습용 어미․조사 사전》, 한국문화사. * 임동훈(2018), "경계해야 할 두 가지 함정-가와사키 케이고(2017)을 중심으로-", 형태론 20(2): 279-292. * 정경숙(2012), "한국어 종결어미 ‘-네’의 의미". 언어 37(4), 99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