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융커(Junker)는 본래의 뜻은 '도련님'[* 중세 독일어로는 Juncherre였다. 현대 독일어로는 Jung(젊은) Herr(주인님), 즉 도련님. 영어로 표현하면 Young Sir.]으로 [[프로이센]]의 지배 계급을 형성한 보수적인 토지 [[귀족]]세력을 말한다. == 내용 == 오늘날에는 '융커'라는 단어 자체가 독일, 그 중에서도 프로이센의 귀족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굳어졌지만 융커라는 단어 자체는 민족국가의 개념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게르만족 사회에서 꽤나 광범위하게 쓰였고, 이에 따라 인근의 [[네덜란드]]나 [[스칸디나비아]]에도 융커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네덜란드어로는 Jonkheer라고 한다. 이 단어에서 나온 유명한 지명이 현대 [[뉴욕]]의 용커스(Yonkers) 일대이다. 그리고 현 네덜란드 국왕 [[빌럼알렉산더르]]도 아버지 클라우스 폰 암스베르크(Claus von Amsberg)가 무작위 하급귀족이라 융커 작위가 최말단으로 붙는다.] 융커의 영지는 엘베강 동쪽의 중동부 [[독일]][* [[브란덴부르크]], [[포메른]], [[슐레지엔]], [[포젠]], [[동프로이센]], [[서프로이센]] 등지]에 분포하고 있었다. 독일 동부지방은 중세기 이래 게르만족의 [[동방식민운동]]에 의해 개발되었는데, 농민의 부역생산을 통한 대농장을 소유한 [[지주]] 토지귀족을 융커라 불렀다. 독일 동부지방의 이런 대농장 위주의 구조는 소규모 자영농 위주인 독일 남서부 지방([[바덴]], [[바이에른]], [[뷔르템베르크]] 등)과 대조적인 특성을 이루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독일 남서부지방은 로마법의 영향을 받아 토지를 비롯한 재산이 자녀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되는 균등분할상속법이 통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월이 지나면 농토가 분할되고 인구가 증가했던 데 비해, 로마법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일 중동부 지역에서는 재산이 맏아들에게만 상속되는 장자상속법이라 장자 이외의 자식들은 타지로 이주하였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도 넓은 농토를 유지할 수 있었다. 현재 독일은 전국적으로 균등분할상속법이 원칙이나, 국지적으로는 장자상속을 허용한다. 융커 계층은 프로이센의 집권계층으로 농업 경영을 함과 동시에 프로이센의 행정 기구의 중요한 자리나 상급 장교의 지위를 독점하였고 큰 세력을 휘둘러서 특권을 유지했다. 문화적으로도 그리 세련되지는 못한 계층이었지만 군사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유능했고 자신들의 잇속을 잘 챙겨주는 [[호엔촐레른 왕조]]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강했다. 그 세력은 1871년 [[독일 제국]] 수립 후 정점에 이른다.[* 물론 이런 배타적인 기득권은 기타 독일 지방, 특히 남서부의 [[바이에른]]과 [[라인란트]] 일대의 부르주아들에게 거센 반발을 사면서 경멸어린 시선을 받는다. 융커에 대한 경멸심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이 바로 라인란트 출신의 초대 서독의 수상 [[콘라트 아데나워]]. 심지어 오늘날에도 남부 독일에서 융커라는 단어는 일종의 멸칭으로 쓰이고 있을 정도이다.] 아예 '제국은 프로이센에 의해 돌아가며, 프로이센은 융커에 의해 돌아간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표출될 정도. 하지만 절정기란 얘기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내려갈 일 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융커들의 몰락이 시작된 것도 독일 제국 시기의 일이다. 자신들의 토지와 농업에 집착하는 바람에 융커들의 본거지였던 독일 동부지역은 산업화를 통해 눈부시게 성장한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었고, 이 곳의 주민들 역시 낙후된 경제사정과 꼴통+꼰대 융커의 착취를 피해 공업지대로 이주해버렸던 것.[* 20세기 초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장 많이 갔던 지역도 [[포젠]], [[서프로이센]], [[동프로이센]]이었다. 1871년 당시 독일의 농어촌인구는 64%였지만 1907년이 되면 33%로 줄어들면서 융커들이 타격을 입었던 것이다.] 여기에 20세기 초반이 되면 [[미국]]의 광대한 영토에서 나온 싼 농산품이 독일 본토 시장을 강타하면서 [[망했어요]] 테크를 타게 된다. 융커들도 이에 대응해 자신들의 농장을 기계화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각종 [[관세]]를 매겨서 미국산 농산품의 수입을 억제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그들은 결국 권력을 이용해 부유한 서부를 착취했다. 게다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독일 제국의 상층부를 이루고 있던 융커들은 자신들의 근거지 동프로이센 지방을 방어하기 위해서 [[슐리펜 계획]]을 무시하고 막대한 병력을 동부전선으로 빼돌렸으며, 이것이 전쟁장기화와 궁극적으론 독일 제국 붕괴의 한 원인이 되었다. [[바이마르 공화국]]과 [[나치 독일|히틀러 체제]]를 거치면서 융커의 몰락은 더더욱 가속화됐지만, 그래도 융커가 지니고 있던 정치적, 군사적 권력이나 융커라는 계급 자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까지도 어느 정도는 유지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후 소련과 폴란드가 [[오데르-나이세 선]] 동쪽을 분할점령함에 따라 그 지역의 융커들은 땅을 잃고 피난민 신세가 되었고, 오데르-나이세 선 서쪽의 융커들도 [[동독]]의 [[토지개혁]](Bodenreform)에 의해서 소멸되었다. == 출신 인물 ==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이름에 '폰'이 들어가는 근대 독일 역사의 거물들, 특히나 군인들은 다수가 융커출신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 [[한스 요아힘 폰 치텐]] * [[프리드리히 빌헬름 폰 자이틀리츠]] *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 [[게프하르트 레베레히트 폰 블뤼허]] * [[오토 폰 비스마르크]] * [[헬무트 폰 몰트케]] * [[페르디난트 폰 체펠린]] * [[슐리펜 계획|알프레트 폰 슐리펜]] * [[헬무트 요하네스 루트비히 폰 몰트케]] * [[파울 폰 힌덴부르크]] * [[아우구스트 폰 마켄젠]] *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 * [[한스 폰 젝트]] * [[쿠르트 폰 슐라이허]] * [[프란츠 폰 파펜]] * [[요아힘 폰 리벤트로프]] * [[발두어 폰 시라흐]] * [[게르트 폰 룬트슈테트]] * [[페도어 폰 보크]] * [[귄터 폰 클루게]] * [[빌헬름 리터 폰 레프]] * [[볼프람 폰 리히트호펜]] * [[에리히 폰 만슈타인]] * [[게오르크 폰 퀴힐러]] * [[발터 폰 브라우히치]] * [[발터 폰 라이헤나우]] *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 [[막시밀리안 폰 바익스]] * [[로베르트 리터 폰 그라임]] * [[핫소 폰 만토이펠]] * [[베르너 폰 블롬베르크]] * [[에리히 폰 뎀 바흐-첼레프스키]] *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 [[알렉산더 폰 팔켄하우젠]] * [[헤닝 폰 트레슈코프]] * [[빌헬름 리스트]] * [[에르빈 폰 비츨레벤]] * [[베르너 폰 브라운]] [[분류:독일의 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