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괴담]] [목차] === [[나폴리탄 괴담]] 계열의 불가사의한 이야기 === 숨은 의미를 이해하려 하면 할 수록 더욱 알 수가 없고, 오싹한 기분만 드는 것이 특징이다. 나폴리탄 계열로 유명한 이야기들 중 가장 [[시]]적인 운율이 강해서, [[마더 구스]]나 [[이상]]의 시와도 비슷한 맛이 있다. ==== 일본어 원문 ==== || ある昼下がり。小鳥のさえずる森の中を、一人の少女が走っていた。 「お母さん!どこにいるの?」 叫ぶ少女。だが答えは無い。そのうち少女は、とある家の前に辿り着いた。 「ここね!ここにいるのね!」 そう言って少女は扉を開けた。だがそこにあったのは、たった一つの日記帳。 何も無い家の中心にポツリと置かれている。少女はそっと手に取り、読み始めた。 5月16日 明日は楽しい楽しいクリスマス。 プレゼントがいっぱい。とっても楽しみ。 5月17日 サンタさんがこない。 サンタさんがこない。 サンタさんがこない。 5月18日 昨日はとっても楽しかった。 サンタさんにいっぱいプレゼントもらっちゃった。 でもおかしいなぁ。そのプレゼントどこに置いたんだろう? 9月33日 時計の針がね、ゆっくりゆっくり私に近づいてくるの。 12月65日 今日ね、お外に出てみたの。 そしたら人がいっぱいいたんだよ。 いっぱいいっぱいいたんだよ。 でもみんな変な色だった。なんでかな? 少女は突然、日記帳を閉じた。少女は気付いてしまったのだ。 そう、少女は気付いてしまった… || ==== 한국어 번역 ==== || 어느 오후. 작은 새가 지저귀는 숲 속을, 한 명의 소녀가 달리고 있었다. 「엄마! 어디에 있는 거야? 」 외치는 소녀. 하지만 대답은 없다. 그러던 중 소녀는, 어떤 집 앞에 겨우 도착했다. 「여기지! 여기에 있는거지! 」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것은, 단지 하나의 일기장.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우두커니 놓여져 있다. 소녀는 살그머니 손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5월16일 내일은 즐거운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매우 즐거워. 5월17일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5월18일 어제는 매우 즐거웠다. 산타씨에게 선물을 잔뜩 받았다. 그렇지만 이상한데. 그 선물 어디에 둔 거지? [[10월 3일|9월33일]] 시계의 바늘이,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2월 3일|12월65일]] 오늘은 밖에 나와 보았다. 그랬더니 사람이 많이 있었다. 아주 많이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이상한 색이었다. 어째서일까? 소녀는 돌연, 일기장을 덮었다.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그래.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 ==== 해석 ==== 일기장의 작성자의 정체가 애매모호하고,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라 볼 수 있지만 액자 밖의 소녀와 액자 안의 일기 사이의 관계가 마지막에서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공포를 자아낸다. [[일기]]는 날짜를 이용한 비논리를 통해 섬뜩한 느낌을 낸다. 특히 일기란 남이 보는 것이 아닌 스스로만을 위한 글이므로 더욱더 그렇다. 일단 5월이 크리스마스라고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산타가 오지 않았다고 했다가 왔다고 한 것에서, 5월 17일부터 18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나아가 33일이라는, 30일밖에 없는 9월을 지나쳐버린 기괴한 날짜 '시계바늘이 다가온다'라는 위협적인 심상과 겹쳐져서 심리적인 긴박감을 조성한다. [[https://ninthpal.tistory.com/26?category=229424|해석 원본]] 엄청 길다. 읽기전에 주의할 것. (원래 이 부분에 링크된 해석이 있었지만 이 블로그에서 펌한 자료이므로 원본으로 대체) 참고로 질문자가 올린 번역본에 '今日ね'가 어째선지 '오늘이군요'[* 이 문장에서 네(ね)는 일종의 추임새 역할이므로, '오늘은', '오늘은 말이야'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이 글을 번역한 역자는 네(ね) 부분을 문장의 어미로 인식해서 이런 오역을 한 듯.]로 번역돼 있어서 그걸 바탕으로 한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았다는 해석은 통째로 나가리가 된다. 사람마다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이것과 별 큰 차이는 없다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전부 다 일기장을 쓴 당사자가 소녀 본인이라고 생각하는 해석이 많다. 하지만 소녀가 일기장의 주인이라고 해석할 근거는 아무 곳에도 없다. 일기장을 쓴 사람이 남자일 수도 있다는 설도 있지만, 일본어 원문을 보면 여자들이 쓰는 어투로 적혀있기 때문에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걸 이해한 그 소녀는 아마 천재가 틀림없다-- 일본에서는 아래와 같은 자극적인 해석이 대세인 듯 하다. * 소녀 = 난자 * 집 = 자궁 * 일기장을 쓴 사람 = 이미 낙태된 수정란 * 산타씨 = 섹스 * 시계바늘 = 낙태도구 * 선물 = [[정액(체액)|정액]] * 밖에 나가다 = 낙태되다 * 이상한 색 = 낙태되었기 때문에 시력이 망가졌다 === 유머 === 아마도 1. 같은 괴담류의 패러디로서의 성격이 짙은 유머. > 어느 날 소녀가 문구점에 갔다가 마음에 꼭 드는 일기장을 발견했다. > 가격은 3,000원으로 좀 비쌌지만 소녀는 아주 작고 피처럼 새빨간 색인 그 일기장에 반해 사고 말았다. > > 소녀에게 일기장을 팔면서 문구점 주인은 > '''"이 일기장을 다 쓰기 전까지는 절대 맨 마지막 페이지를 봐선 안 된다."''' > 라고 몇 번씩이나 경고하였다. > > 집에 돌아온 소녀는 일기를 쓰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일기장이 바람에 날려서 맨 마지막 페이지가 펼쳐져 있는 게 아닌가. > > 거기에 적힌 문구를 보고 소녀는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 > 거기에는... > > '''가격: 1,000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하의 바리에이션도 있다. > 어느 날 소녀가 문구점에 갔다가 마음에 꼭 드는 일기장을 발견했다. 마치 피처럼 붉은 표지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일기장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소녀는 1,000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결국 소녀는 주인아저씨에게 부탁했다. > > "아저씨, 이 일기장 1,000원에 파시면 안 돼요?" > "안 된단다." > > 소녀의 거듭된 간청에도 아저씨는 일기장을 팔지 않았고 초조해진 소녀가 거의 울쯤이 되어서야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며 허락했다. 다만 거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 > "이 일기장의 뒤쪽을 절대로 봐서는 안 된다." > > 소녀는 알았다고 대답을 한 후 일기장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소녀는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소녀는 일기장의 뒤쪽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 소녀는 말을 잃어버렸다. > > '''일기장의 뒤쪽에는 정가:500원이라고 쓰여 있었던 것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