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gcolor=#ffffff><table align=center><width=300px>[[파일:external/minumsa.minumsa.com/%EC%9D%B4%EB%AC%B8%EC%97%B4-%EC%84%A0%ED%83%9D_%ED%91%9C1-500x724.jpg|width=100%]]|| ||<rowbgcolor=#ffffff> 제목 || 선택 || ||<rowbgcolor=#ffffff> 작가 || [[이문열]] || ||<rowbgcolor=#ffffff> 장르 || 장편소설 || ||<rowbgcolor=#ffffff> 발표 || 세계의 문학 1996년 가을호 (연재 시작)[br]세계의 문학 1996년 겨울호 (연재 중단)[* 제2부의 일부까지만 연재되었으며, 나머지 부분은 이듬해 책으로 출간되면서 발표되었다.] || ||<rowbgcolor=#ffffff> 출간 || 선택 (민음사, 1997) || [목차] == 개요 == 1997년 출간된 [[이문열]]의 장편 소설. 발표되자마자 [[여성주의]] 진영으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논쟁작이기도 하다. [[조선]] [[선조(조선)|선조]] 때 출생하여 [[광해군]], [[인조]], [[효종(조선)|효종]], [[현종(조선)|현종]] 때까지 살아간 '''정부인(貞夫人) 장계향(張桂香)'''[* [[경당일기]]의 저자인 장흥효의 장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소설. 장계향은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가정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과감히 버리고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서 헌신했다는 내용이다. == 장계향 == [[http://www.janggyehyang.or.kr|장계향에 관한 사이트]] 장계향은 [[경상북도]] [[안동]][* 정확히는 현재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의 명문가인 재령 이씨 집안에 시집온 여인이다. 학식이 깊기로 당대에 유명했으며, [[현종(조선)|현종]]이 집권한 1670년 [[음식디미방]] 등의 귀중한 저서를 남겼다. 바로 [[이문열]]이 재령 이씨 석계공파 후손이다. == 창작 동기 ==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 중 하나로 [[이문열]]이 언급한 사연이 하나 있다. 우연히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를 듣는데, 사연을 보낸 47살의 가정[[주부]]가 말하기를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20여년 동안 집안에만 갇혀서 아무것도 안 하고 나 자신을 소모하기만 한 인생이 허무하더라.'는 것이었다. [[이문열]]은 그 사연을 들으면서, "그녀에게 들릴 수만 있다면 ''''당신도 대단한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이다. 그렇게 허망해할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문열은 "이러한 삶 역시 가치 있고 훌륭한 삶이다"라고 말하고 싶었지, [[페미니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의도는 좋았다]]. == 반론 == 다만 반박하자면, 이렇게 선해하기는 힘들다. 1990년대 중반인 당시는 지금보다 훨씬 [[남존여비]]가 심하고 [[여성]]의 경제적 &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시절이다, 이제 막 그나마 동등하게 교육받은 여성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올 무렵이었다. imf 전으로 아직 [[남성]]들의 직장이 탄탄했고, 현재와 같은 [[자본주의]]의 [[맞벌이]] 착취 구조가 완전히 정립되기 전이라, 그나마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도 제2노동력 정도로 소비되다가 갈피를 못 잡고 스러지기 일쑤였다. 사실 작가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선택'이라는 문제로 아주 가볍게 정리하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논리도, 상상력도, 통찰도 없는 평면적인 서술이다. 작가가 그린 [[조선]]시대의 여성, 특히 사대부 가문의 여성은 사회 진출이라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중인~천민 출신의 여성이 때에 따라 장사를 하거나 주막에서 국밥을 파는 게 사회 진출이라면 진출이라고 할수 있다. 사실 이 신분부터는 남성도 할수 있는 게 농사짓기 꼴베기 등 뿐이라 의미 없긴 하다.(..)][* 남자는 시험을 통해 공직에 진출할수 있지 않나? 하겠지만 조선시대 관직에 들어갈수 있는 시험은 웬만히 경제력이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통과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실상은 양반에게 독식당한 상황이었으며 중인 이하는 먹고살기 바빴다]원해서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가정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당대 여성들 중, 작가가 그린 것처럼 가정에서 살림, 내조, 시부모 봉양, [[육아]]만 할 수 있는 계층도 얼마 되지 않았다. 백성 대부분이 농민이었으므로, 남녀불문 항상 중노동에 시달리는 터였다. 현대도 마찬가진데, 지금은 사회 진출이라는 팔자 좋은 단어를 써 주기도 민망하게 자신의 밥벌이와 기본적인 주거를 위해 남녀 불문 일하고 있을 뿐이다. 보다 이른 시기에 보다 사정이 좋았던 [[신사임당]] 정도 되면 '''선택씩이나 할 수 있는 여유'''[* 해당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신사임당은 [[임진왜란]] 한참 전에 나고 죽은 인물로, 생전에 집안의 경제권을 독점했다.]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장계향은 신사임당보다는 [[허난설헌]]에 더 가까웠던 인물이다. 장계향이 '감히 다른 쪽을 선택'했다면, 장계향은 허난설헌보다 딱히 처지가 좋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작가가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페미니스트]]로 '소비'되는 몇몇 통속 소설 작가나 그 무렵 몇몇 여성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만을 거론하면서 '''암캐'''라는 막말까지 쓰는 데 있다. 성, 역사와 사회의 구조, 변화가 막 시작되려는 사회의 방향성, 어쩔 수 없는 어설픔을 전혀 간파하지 못한 작가의 한계이자, 수구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문열은 작가의 말에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추구되고 있는 [[페미니즘]]에 저항할 논리는 이 세상에 없다'고 밝히고 있기는 하다. 그러면서도 '여자가 집에 있고 남자가 바깥 일을 하는 게 '효율적'이다'고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한다.[* 산업혁명 전의 전근대 사회라면 맞는 말이라고 할수 있지만 그 이후 현대엔 시대착오적인 발언에 불과하다] '이 놈들아' 하는 식의 어투와, 주인공이 자신의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 과정에서의 논리의 문제점 때문에,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굉장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여성주의 진영은 거의 총공세를 퍼부었다.[* 당시 [[이문열]]을 비판했던 이들 중에는 [[전여옥]]도 있었는데, 전여옥은 이문열을 비난한답시고 [[고인드립|'정부인 장계향은 매춘부와 다를 바가 없다']]는 망언을 해 욕만 얻어먹었다.] 또한 첫 대목에서 작가 [[이경자]]와 [[공지영]]의 소설 제목[* <절반의 실패>, <황홀한 반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을 본문에서 대놓고 언급하면서 "문단의 여성 작가들을 은연 중에 비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니, 은연 중에 비난한 것이 아니라 대놓고 디스했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이문열은 저 작가들의 소설들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소설의 모델인 장계향은 시 짓기, 글 짓기, 그림, 각종 학문에 두루 능통하여 몇 가지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고, 나름대로 조선 시대 여성으로서는 성취를 이룬 인물이다. 하지만 장계향의 삶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서 여성에게 허용되는 영역 내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루어낸 삶이고, [[조선]]시대는 허용된 영역 바깥으로 나가려고 한 여성들에게 결코 우호적인 시대가 아니었다. 즉 비범하게 태어나 주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인물이지만, 규방의 일 이외의 영역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비해 진출이 허용된 사회적 영역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현대의 여성들에게 '이렇게 사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이나 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비치기 딱 좋다. 특히 작가 자신이 밝힌 창작 동기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 작품은 매우 해괴하게 읽힐 수 밖에 없는 것이,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장계향이라는 인물 자체가 단순히 <규방 안에서만 머무르며 가정을 돌보는 가모의 역할에 그 삶을 다한> 인물이 아니라 역사에 나름의 업적을 남긴 역사적 위인 중 한 사람이다.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여류 문인 중 한 사람으로써 당대 여성들의 문학 사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작품집인 [[정부인 안동장씨 실기]]를 남겼고, 요리 분야에서 그녀가 남긴 저서인 [[음식디미방]]의 경우 일단 동아시아 최초로 여성이 쓴 요리책이며 꼭 '여성' 의 업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더라도 조선 중기 [[안동]]지방 앙반가 음식문화의 집대성으로써 막대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여성의 사회 진출을 철저히 억누르던 조선 중후기 양반가에서 태어나 당시 사회가 강요하던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제약을 넘어 역사에 남을 업적을 이뤄낸 인물이라는 것. 그렇다면 '반평생 동안 집안에서만 지내다보니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 것 같아 허무감을 느끼던 여성'들에게 장계향을 롤 모델로 제시한다는 것이 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위로가 아니라 "당신이 못나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거지, 스스로 재능이 있고 노력을 기울였으면 집안에 머무르면서도 충분히 의미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조롱하고 윽박지르는 것이 목적이든지, 그게 아니라면 이문열 자신이 (작품 내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여러 번 말한 것처럼) '여성에게는 무엇보다 집안일이 우선이고, 나머지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여성관에 따라 (자기 집안의 조상이기도 한) 장계향의 업적을 폄훼하여 단지 '집안을 잘 챙긴 아내이자 어머니' 이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이 부분은 이문열의 작품에서 작가가 일관적으로 이상화하고 그리워하는 삶의 형태가 '<명문대가(재령 이씨) 집안의 남자로 태어나기만 하면 번잡한 세상의 잡사에서 딱 관심을 끊고 그저 좋아하는 책과 글에 파묻혀 살고 있어도 때가 되면 밥이 차려져 나오고 벗어둔 옷은 누군가 빨아주는 전근대적 지식인의 소박한 '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소박하지만 편안한 삶을 지탱해줘야 할 여성들이 그 자리에서 이탈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데에 극단적인 적대감을 보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문열]]은 '허무감에 젖어 있는 여성들을 위해 쓴 소설이었으나, 결론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글을 썼다.'고 인정했다. == 관련 문서 == * [[음식디미방]]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선택, version=62, paragraph=3)] [[분류:한국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