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物派(물파). 일본 발음은 '모노하'이다. 모노파(もの派)에서 '모노(もの)'는 일본어로 ‘물(物)’, 즉, 물체라는 뜻. 물체 그 자체에 대한 탐구를 통해 거기서 미학적인 면을 발견하는 일본의 미술운동을 말한다. 나무, 돌, 점토, 철판, 종이 등의 소재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그 자체로 작품에 등장시켜 이를 예술로 제시했다. 보통은 몇가지 소재(물체)의 조합을 통해 그 소재들이 구성하는 '관계'에서 의미를 찾거나, 그 소재와 소재를 바라보는 관찰자와의 '만남'에서 의미를 부여한다. 작품 특성상 회화보다는 조각이나 설치예술 부분에서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 == 상세 == 1968년 세키네 노부오(關根神夫)는 [[고베]]의 수마리큐 공원의 땅을 파내고는 그 옆에, 거기서 나온 흙으로 원기둥을 설치한 <위상(位相), 대지(大地)>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를 알게 된 [[이우환]]은 이 작품을 평론한 〈존재와 무를 넘어서 / 세키네 노부오論〉을 발표하여 평단에 주목을 끌었고, 70년 봄 〈장상시(場相時)〉라는 책을 펴내 일본 모노파 작가들을 결집했다. 이윽고 이 이론에 동의하는 사람들, - 세키네 노부오와 임방사(林芳史), 그리고 타마비쥬츠(多摩美術)대학의 친구들 - 이 합류하여, 일본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모노파'가 탄생한다.[[https://mindan.org/old/kr/front/newsDetailbc63.html?category=0&newsid=3892|#]] 이 때 발표한 [[이우환]]의 〈존재와 무를 넘어서 / 세키네 노부오論〉은 모노파 운동의 이론적 토대로 평가받는다. 그는 [[마르틴 하이데거|하이데거]]의 존재론을 참고하여 세키네 등 모노파 작가들의 작업을 ‘있는 그대로의 세계와의 만남’이라고 적극적으로 호평하였다. 현실의 '있는 그대로'를 다시 자기 나름대로의 '있는 그대로'로 옮겨보는 것, 그것이 예술이라는 입장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E-TT8cNHdI|#]] 작품을 보는 사람이 그 공간 속에서 사물과의 '관계'를 자각케 한다는 점에서 모노파는 현상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즉 실체(물체)를 통한 지각의 방법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노파는 존재하는 것과의 직접적인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특히 '서구의 물질문명에 반기를 들며 자연적 산물을 그대로 작품에 사용한다.'는 동양적 사고와 연결시키면서 서양과의 차이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 운동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 여담 == * 대부분의 모노파 작가들은 원래 일본의 전통적인 회화 작업에서 출발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서양의 '신사실주의'나 '[[아르테 포베라]]'에 이르는 작업들과 유사한 측면이 적지 않았다. 아르테 포베라는 1960년대 중반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전위적 미술운동으로 나뭇가지와 바위, 시멘트, 밧줄, 철판 등 지극히 일상적인 재료를 통해 물질의 본성을 탐구하고 물질이 가지는 자연 그대로의 특성을 예술로 옮겨 담음으로써 삶과 예술, 자연과 문명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 모노파의 이론적 측면은 서구 [[미니멀리즘]]의 '시공간의 지각', '특정 장소의 중요성', '관계를 느끼게 만들기'와 똑같으며, 따라서 모노파는 단지 서구 [[미니멀리즘]]의 아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심지어 [[현상학]]에서 철학개념요소를 끌고 들어오는 것 마저 비슷하다. * [[모노크롬]]([[단색화]])과 모노파는 다르다. [[모노크롬]]은 한가지 색으로 의미를 표현하는 [[미니멀리즘]]에 해당하고, 모노파는 물질(오브제)의 특성을 연구하거나 물질의 다른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미술운동이다. 한국에서 이 둘을 종종 혼동하는 것은, 모노크롬이 한국에 유입되기 시작할 때 당시 모노파와 모노크롬을 동시에 하고 있었던 [[이우환]]을 통해 그 둘의 차이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은채 국내 미술계에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분류: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