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한국어에서 가정을 할 때 쓰는 어미. == 결합형 == 'ㄹ' 밖의 받침이 오면 매개모음이 있는 '-으면'이 된다. 매개모음 '-으-'의 규칙은 [[매개모음]] 참조. 주로 종결형 어미 '-[[다]]'를 떼고 그 자리에 '-면'을 붙이지만(운동하다→운동하면), 명사이면 조사 '이다'가 '이면'으로 바뀌기도 하지만(받침이 없을 땐 구어에서 '이-'를 생략할 수 있다), '-다[[고]] 하면'의 준말로서 '-다'를 떼지 않고 붙일 수도 있고, 명사+'이다'이거나 '아니다'이면 '-다'가 '-라'로 바뀐다(먹는다→먹는다면, 세다→세다면, 아니다→아니라면, 떡이다→떡이라면). 그래서 '(동사 어간)면/[[는|ㄴ]]다면/(명사+이-/아니-)[[라면]]' 꼴을 많이 볼 수 있다. == 형태소 결합 == === -(으)면 vs -다면 === [[교착어]]인 한국어의 특성상, 형태소가 더 붙는 것은 의미의 세분화, 즉 더 좁은 범위의 의미를 뜻한다. 따라서 '-면'보다 '-다면'이 의미가 제한된다. >금요일이 '''되면''' 영화 보러 가자. >금요일이 '''된다면''' 영화 보러 가자. 전자는 단순히 조건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일만 필요하다. 그러나 후자는 가정의 의미가 더 강해져서, 마치 '''금요일이 오지 않을 듯한 뉘앙스'''를 준다. 즉, 후자는 이루어질 가능성의 유무부터 필요한 2단 조건(1단계: 가능성, 2단계: 실현)이라고 볼 수 있다. 위 두 문장은 모두 미래에 대한 조건 및 가정인데, 영어로 치면 앞 문장은 현재 시제로 나타낸 'if'절(일명 '가정법 현재')이고, 뒤 문장은 'if+(주어)+were to'의 구성(일명 '가정법 미래')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면'과 '-다면'의 차이 때문에 다음과 같은 차이도 발생한다.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온 학생에게 선생님이 꾸중하며) 이제 '''들어왔으면''' 얼른 자리로 들어가야지, 왜 자꾸 꾸물거려?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온 학생에게 선생님이 꾸중하며) *이제 '''들어왔다면''' 얼른 자리로 들어가야지, 왜 자꾸 꾸물거려? 전자와 달리 후자는 정황상 어색하다. 왜냐하면 전자는 '들어왔다'라는 조건의 만족만을 요구하지만 후자는 조건의 만족 가능성부터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황상 학생은 이미 들어온 상황이고, 이에 따라 들어오고 말고의 가능성은 무의미해졌다. 이 때문에 뒤의 문장이 어색해지는 것이다. 뒤 문장이 자연스러우려면 다음과 같이 가정형 상황이 되어야 한다. >(만약의 상황을 가정하며) 네가 이제 '''들어왔다면''' 나한테 꾸중을 듣겠지. '-다면'이 좁은 의미인 만큼, 당연히 '-면'의 의미망의 부분집합이므로 '-다면'은 '-면'으로 바꿔 써도 의미가 통한다. 즉, 위 문장의 '들어왔다면'을 '들어왔으면'으로 바꾸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면'은 '-다면'의 의미망 집합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망을 나타내는 경우 가운데에 뒤에 '좋겠다'나 '하다'를 쓰는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예외적, [[역설]]적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꼴보다는 \''''돌아왔으면''' 좋겠다' 꼴을 대신 쓴다. 가끔 \''''돌아왔으면''' 감사하겠다'같이 쓰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좋겠다'를 생각하다가 '감사하겠다'라고 말하는 경우라 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표현이면 '-(으)면'을 써야 함에도 '-다면'을 대개 대신 쓰는 반면에 \''''돌아왔다면''' 좋겠다'같이는 거의 안 쓴다. 일단 '-었으면'을 쓰면 과거 이야기가 되지만, 그 뒤에 '좋겠다'나 '[[하다]]'를 쓰면 거의 비과거 이야기가 될 뿐더러, "'''내일은''' 겨울이 '''갔으면''' 좋을 텐데..."같이는 거의 안 쓰이므로, 이는 [[모순어법]]의 예나 [[불규칙 활용]]의 일종이라고도 할 수 있다(가- + -면 → 갔으면). 또한, 이 때문인지 원래 과거의 뜻으로는 '~(아/어)ㅆ더라면'이 대신 쓰이고는 하고, '-면' 대신으로 '-다면'이 쓰이는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 줄임 == [[구어]]에서는 받침 '-(으)[[ㅁ]]'으로 줄어들기도 한다(그러면→그럼). 문법적 속성은 다르지만 보조사 '[[는]]'이 '[[ㄴ]]'으로, 목적격 조사 '[[를]]'이 '[[ㄹ]]'로 줄어드는 것과 조금 비슷하다. 이 때의 '-(으)ㅁ'은 [[ㅁ]] 문서에 있는 명사형 '-(으)ㅁ'과는 무관하다. '역사적으로는 '-(으)[[며]]', '-(으)면', -(으)[[매]]' 등이 명사형 '-(으)ㅁ'에 어미가 더 붙어서 파생한 형태라는 주장도 있다. 다만 명사형 '-(으)ㅁ'이 상당히 후대에 등장한 어미이므로 좀 의견이 갈리는 듯하다. 예문)끝'''남''' 좋겠다. 없'''[[음]]''' 좋겠다. == 다른 언어 == [[일본어]]에서는 유난히 가정형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학교 문법에서 주로 나오는 '가정법'은 '-[[は|ば]]'가 이어지는 꼴로, 동사는 え단 + 'ば/れば'로, 형용사는 'ければ'로 이어진다. 그리고 기본형에 붙는 'と'와 'なら'도 있고, 마지막으로 과거형으로 붙는 'たら'가 있다. 그래서 대체로 'みると/みれば/みたら/みるなら/みたなら' 정도의 가정형이 있다. 문어 일본어는 え단 ば라고 똑같이 써도 가정법이 아니라 확신조건[* "봄이 지나면 여름이다"와 같은 법칙, "~하므로" 등의 의미가 된다. 현대 구어의 と와 유사한 면이 있다.[[https://hse30.tistory.com/137|#]]]이 되고, あ단 ば라고 미연형(未然形)을 써야 가정법이 된다.[* [[스기야마 하지메]] 문서의 [[히로히토]]와의 대화 첫줄을 보면 '起こらば'로 되어있다. 현대 구어로는 '起これば'가 된다.] 영어로는 'if'가 제일 유명하다. [[대체역사물]]을 'if 시나리오'로 부르기도 하고. 번역할 때 앞에 '만약에 ~ 하면' 식으로 '만약에'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 기타 == '눈이 녹으'''면'''?'이라는 질문에 이과는 '물이 된다'로 답하고, 문과는 '봄이 온다'로 답한다는 농담이 있다. 여담으로 이 이야기는 일본에도 있다(...). [각주] [include(틀:문서 가져옴, this=문단, title=음, version=43, paragraph=5)]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면, version=152, paragraph=5)] [[분류:한국어의 문법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