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s hole [목차] == 내용 == [[1998년]] 2월 21일, 미국 [[워싱턴 주]] [[엘렌스버그]](Ellensburg)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아트 벨(Art Bell)의 《Coast to Coast AM》[* 여러 음모론이나 비밀기관 등에서 단골로 나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갑자기 웬 괴인이 전화를 걸어서 모두가 속고 있다며 뭔가를 폭로(?)한다거나, 젠틀한 목소리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서 일전의 무슨무슨 이야기는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전화를 끊는다거나 하는 등... 2008년에는 아예 대놓고 자신이 이론물리학자 [[고든 프리맨]]이며 [[포탈]]을 만드는 기술을 발명했다고--이직-- 떠드는 컨셉종자(?)도 있었지만 이 쇼의 진행자는 그 어떤 제지나 경고도 하지 않고 전부 그대로 받아주었던 적도 있다.] 이라는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로 5차례 출연하여 존재를 주장한, 그 바닥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구멍. 엘렌즈버그 모처에 위치해 있으며 직경 9피트(2.74m) 정도라고 한다. 이 구멍이 단순히 한없이 깊어서 그 바닥을 짐작할 수 없다는 정도의 이야기 외에도, 자신을 멜 워터스(Mel Waters)라고 주장한 이 남성은 몇 가지 주장을 더했다. 이 지역 토착민들에게 이 구멍은 대대손손 쓰레기 처리장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아직도 채워질 기미는 없다는 것, 자신의 엘렌스버그 사유지 언저리에 위치한 구멍 외에도 네바다에서 하나 더 발견했다는 것, 가끔 구멍에서 검은 광선 같은 것이 하늘로 쏘아올려진다는 것, 죽은 동물을 가져다 버리면 다시 살아난다는 것, 라디오를 구멍 근처로 가져가면 옛날 방송이 나온다는 것, 어째서인지 야생동물들이 이 구멍을 슬슬 피한다는 것 등등. 그 중에서도 특히 그는 [[2000년대]] 초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보기관의 추격과 협박을 받고 있으며 타코마(Tacoma) 지역에서 경찰에게 붙잡혔고, 눈을 떠 보니 자신은 [[샌프란시스코]]에 버려져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나중에는 협박을 견디다 못해 [[호주]]로 이주해야 했으며, 정부는 멜의 구멍과 관련된 모든 자료와 기록들, 문건들을 파기 및 삭제했다고도 했다. 심지어 그는 네바다에서 그가 발견한 구멍에 양을 가져다 버렸을 때는 양의 몸에 외계 생물 같은 것이 이식되어 있었는데 이 [[외계인]]은 인류가 [[우발적 핵전쟁]]으로 스스로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멜 워터스는 인근의 한 대학에서 이에 관련된 조사에 착수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멜 워터스는 두 번 다시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중은 자극적인 것에 솔깃한단 것을 아는 사람-- 한편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은 불분명하지만 스스로를 붉은 엘크(Red Elk)라고 부르는 제럴드 오스본(Gerald Osborne)이라는 다른 남성은 [[지구공동설]]에 비추어 볼 때 멜의 구멍이 실존한다고 믿을 만하며, 그 자신도 여러 차례 그곳에 방문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8만 피트(24.384km) 길이의 낚싯줄을 구멍 밑으로 내려 봤지만 그 끝부분에 연결한 1파운드(453g) 추가 땅에 닿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외계인]] 가설에 힘을 실어주면서, 그곳에 정부가 비밀리에 운영하는 외계 기술 연구기지가 있다고도 했다. [[http://stillunfold.com/bizarre-weird/mel-s-hole-the-mysterious-infinite-pit-legend-debunked|#참고자료]] [[https://rationalwiki.org/wiki/Mel%27s_Hole|#참고자료2]] == 의문점 == * '''존재의 근거가 있는가?''' 이 경우 입증의 책임은 존재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지워진다. 그러나 멜 워터스는 자신이 발견한 그 구멍이 이제는 정부기관의 체계적인 기록말살을 겪어서 그 어떤 근거도 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매우 전형적인 [[음모론]]의 논리다. [[http://community.seattletimes.nwsource.com/archive/?date=20020414&slug=melshole14m|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가 주장한 워싱턴 주 엘렌스버그 지역을 공공기관과 협조해 가면서 이 잡듯이 뒤졌지만]] 그런 구멍은 발견된 바 없었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 지역 부동산업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멜 워터스라는 인물의 소유로 되어 있는 땅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놀란 사람들이 정부에 문의해 본 결과는 더욱더 충격적이었는데, 엘렌스버그에 멜 워터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이다. [[과학적 회의주의]]자 브라이언 더닝(B.Dunning)은 [[https://skeptoid.com/episodes/4156|자신의 스켑토이드 팟캐스트]]에서 "당신이 그것을 반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저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지 말라" 고 간명하게 말한 바 있다. 본디 구멍이라는 것은 유형적이고 지리적인 성질을 갖기 때문에 어디로 이동할 수도 없고, 그저 구멍만 찾으면 모든 것이 끝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런 구멍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처음부터 [[그런 거 없다]]는 간단한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그런 구멍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 지역의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언급이나 증언 등이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도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워싱턴 주의 천연자원 전문가이자 지질학자인 잭 파웰(Jack Powell)은 꼭 그런 미스터리한 구멍이 아니더라도 이 지역에 깊은 구멍 자체는 실존한다고 주장했다. 엘렌스버그 지역은 역사적으로 [[광업]]으로 개발되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날까지도 많은 갱도(mining shaft)들이 엘렌즈버그 교외의 여기저기에 버려진 채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역사적으로 인류가 만든 가장 깊은 갱도는 지하 12,672피트, 가장 깊은 구멍이라 해도 지하 40,230피트" 라고 상기시키며 멜의 구멍 이야기가 현실성이 없음을 지적하였다. * '''구멍은 물리적으로 가능한가?''' 브라이언 더닝에 따르면 워싱턴 주의 지표 지각의 두께는 평균적으로 65,000~130,000피트 정도라고 한다. 이를 위의 8만 피트라는 주장에 비교해 본다면 [[마그마]]와 접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미 그 깊이에서의 온도는 섭씨 715도에 달할 것이므로 제럴드 오스본의 낚싯줄이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애초에 대체 누가 대체 8만 피트의 낚싯줄을 가지고 다닌단 말인가~~ 또한 잭 파웰에 따르면 그런 깊은 구멍이 실제로 존재할 경우 입구 직경이 9피트 정도라는 것도 비현실적인데, 압력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위 지층이 공동(空洞) 쪽으로 무너져서 구멍을 막아 버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 '''충분히 자연스러운 설명인가?''' 뜬금없는 [[외계인]] 드립이나 죽었던 동물의 환생, 정부기관의 비밀 지하기지 등등은 전형적인 음모론 찌라시(…)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초 제보자인 멜 워터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이런저런 음모론적 이야기를 덧붙였다는 것은, 그가 정말로 진실을 전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이 호응해 주기 때문에 신이 나서 더욱 그럴싸하게 만들려고 하다가 스스로의 증언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로 망쳐 버렸다고 보는 게 더 현실적이다. 제보자 멜이 그 이후로 잠적했다는 것 역시 정부기관의 응징(?)을 받아서라기보다는 처음부터 그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사실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멍" 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토속 민담이나 전설에 등장하며 서구권에서 이런 류의 [[도시전설]]은 아주 생소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멜 워터스가 주장한 내용이 삼류 중에서도 삼류의 스토리였을 뿐(…). == 대중매체에서 == 2008년에는 《Aspects of Mel's Hole》 이라는 이름으로 41명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전시회를 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지옥의 구멍" 이라며 이 이야기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kgCPLz4JNA|#]] == 유사 사례 == [[오레곤]] 주에 위치한 '''디럭스 미스터리 홀'''(Deluxe mystery hole)이 있지만, 이 역시 미스터리 요소는 없다.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느니, 과학자들도 모른다느니, 들어가면 [[중력]]이 뒤집힌다느니, 사유지 안에 있어서 땅 주인이 더 자세한 조사를 허용하지 않는다느니 하지만, 이 중에서 사유지 안에 있다는 것 딱 하나만 사실이다. 이것은 배런 마인드(Barron Mind)라는 사람이 자기 안뜰에다 만든 유쾌한 지하 구멍으로, 내려가는 사다리는 아래쪽을 일부러 좁게 만들어서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밑에는 장난감과 양초, 바구니 등이 놓인 공간이 있으며, 심지어 멀쩡히 "EXIT" 라고 적힌 출구도 있다(…). 이전부터 쓰던 지하 저장고를 개인이 우스개로 미스터리 컨셉의 지하 놀이공간으로 꾸민 것에 가깝다. [[https://medium.com/predict/the-woodstock-mystery-hole-an-original-oregon-oddity-d3e3db11a764|#]] [[분류:도시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