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Dragon Break'''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개념. 선형적이어야 할 [[시간]]의 흐름이 끊어져 비선형이 되는 현상이다. 여기서 '드래곤'은 시간의 용신(Dragon-God) [[아카토쉬]]를 말하며, 그러므로 이 용어는 1차적으로 '아카토쉬가 깨진다'는 표현이 되고, 그가 관장하는 시간과 인과율이 필멸자에 의해 깨졌다가 아카토쉬의 개입으로 뒤죽박죽 뒤섞이는 현상을 가장 잘 압축해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타임 브레이크'라고 표현하면 그 의미가 퇴색될 것을, 아카토쉬의 신성을 대입해 인간의 단어로 최대한 정확하게 설명한 케이스. == 이런 설정이 생겨난 이유 == 이 설정은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가 선언한 '''모든 엔딩이 정사'''라는 공식 설정에서 비롯되었다. 대거폴의 엔딩은 총 7가지이고, 모든 엔딩은 이후 [[탐리엘]] 전체의 역사를 크게 뒤바꿀 만한 대사건으로 마무리된다. 이 때문에 모로윈드 출시가 확정되었을 때 과연 어떤 엔딩이 정사가 될 것인지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는데, 베데스다는 엘더스크롤 시리즈 내의 '모호하고 모순되는 설정들'을 유지하려 했던 모양인지 '''7개의 엔딩 모두를 정사로 취급하며 3일 동안 [[평행우주]]에서 벌어진 7갈래의 일들이 아카토쉬에 의해 하나로 합쳐졌다는''' 게임 역사상 전무후무한 [[설정놀음]]을 시전한 것. 이것이 바로 '서방의 왜곡(The Warp in the West)' 사건이다. 모든 필멸자들 사이에서 그 3일간의 기억은 완벽하게 지워졌고, 7개의 평행우주에서 각기 다르게 기록된 모든 사건들이 자신들의 세계에 뒤섞여 적용되어 있는 상황. 그러다 보니 넌 행성의 모든 필멸자들은 이 말도 안 되지만 실제로 이뤄진 이 세상의 모습에 대해 더 이상 분석하기를 포기하고 그냥 주어진 그대로 살게 되었다. 그리고 아예 이렇게 엘더 스크롤 시리즈 자체의 설정을 뭉뚱그려 박살낸 결과, 엘더 스크롤 시리즈는 그 어떤 역사적 서사도 절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믿을 수 없는 화자]] 기법을 가장 강력하게 어필하는 게임 시리즈로 게이머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역이용해 [[오픈 월드]] 게임으로 시리즈의 방향성을 확장하는 데 써먹기도 하는 등, 엘더 스크롤 시리즈의 수명을 장기적으로 유지시키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 시리즈 사이에 일견 [[설정오류]]로 보이는 것이 있다 해도 1차적으로는 사관들의 관점 차이라고 우기면 되고, 그게 안 되면 '''드래곤 브레이크로 퉁쳐버리면 그만'''이 되었으니까.[* 이런 방식을 어설프게 도입해서 시리즈물의 설정오류를 억지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한 게 바로 [[창세기전 4]]이다.] == 설명 == 여러 서적들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모든 드래곤 브레이크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필멸자]]가 절대적 신성에 간섭하려 하거나 우주의 [[인과율]]에 손대는 등 '''신의 영역을 크게 침범하는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게 벌어지면 같은 공간 좌표에 존재했던 생명체들이 하나로 합쳐져 자연발생적 [[키메라]]가 되어버릴 수도 있고, 사람들의 기억이 뒤죽박죽되거나 아예 사라질 수도 있으며, 사라지거나 통합된 시간대 안에서 과거에 멸종되었던 동물이나 한참 후의 미래에나 발명될 [[오버 테크놀로지]]가 공존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아카토쉬가 설계한 운명조차 완전하지 않고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는 설정이 드래곤 브레이크의 핵심인데, 이렇게 변경될 운명조차 [[엘더 스크롤]]에 기록되어 있고 궁극적으로 이 운명에 따르도록 되어 있으므로, 드래곤 브레이크를 통해 신들조차도 '절대적 운명이라는 시나리오'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장치로서의 한계점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 드래곤 브레이크 사건으로 추정되는 사건들 == 엘더 스크롤 시리즈에 기록된 모든 역사적 기록들을 비교해 본 결과, 탐리엘에 남아 있는 역사 기록 중 드래곤 브레이크로 '추정'되는 사건들은 다음의 5가지이다.[*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게임 외적인 자료를 통해서 기정사실화하는 단계에까지 갈 수 있으나, 탐리엘의 인물들은 그저 파편화된 역사적 서술로 어렴풋이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 '''시간의 상처(The Time-Wound):''' [[여명의 시대(엘더스크롤 시리즈)|여명의 시대]]에 일어났던 인간과 [[드래곤(엘더스크롤 시리즈)|드래곤]] 사이의 전쟁 도중 발생한 사건. [[알두인]]을 [[노르드(엘더스크롤 시리즈)|노드]] 마법사 펠디어(Felldir)가 [[엘더 스크롤]]을 이용해 시간의 영역에서 추방함으로서 발생하였다. 신의 힘을 초월한 엘더 스크롤의 권능에 의해 알두인은 문두스 차원뿐 아니라 아예 시간축 밖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아카토쉬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시기로부터 약 4500년 후인 4시대 201년 [[8월 17일]] 오전 시점에 알두인을 스카이림 지역으로 복귀시키면서 [[최후의 드래곤본]]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 '''붉은 순간(The Red Moment):''' [[드웨머]]들과 [[카이머]]들의 30년 전쟁 마지막 시점에, 드웨머들이 미완성 상태인 [[누미디움]]을 억지로 가동했다가 종족 전체가 1명을 제외하고 전부 사라져 버린 사건. 흔히 '드워프의 실종(Disappearance of the Dwarves)'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 '''중간 새벽(The Middle Dawn):''' 제1시대 1200년에 [[알레시안 왕조]]의 알레시안 교단 산하 '마룩하티 셀렉티브(Marukhati Selective)'라는 극단적 인간중심주의 종파가 아카토쉬에게서 엘프적 요소를 제거하려고 했다가 벌어진 사건.[* [[아카토쉬]]와 아우리엘이 동일신으로 취급받는 현상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엘프에게 탄압받던 역사를 제거하고자 '탑의 지팡이'라는 시간 왜곡이 가능한 아티팩트를 이용해 에이테리우스에 있는 아카토쉬에 접촉, 아카토쉬에게서 아우리엘을 분리하려다가 1200년부터 2208년까지의 시간이 갈기갈기 찢어지게 된다. 이걸 억지로 봉합하면서 넌 행성 전체가 1008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적 간격을 밑도끝도 없이 점프해 온갖 [[평행우주]]가 하나로 뒤섞이게 되어 극단적인 혼란기에 빠지게 되었고, 이 1008년 사이의 역사 기록 또한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 되었다.[* 태양의 색이 변했고 밤도 낮처럼 밝았다던지,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를 낳았다던지, 신이 필멸자 사이를 걸어다니며 모습을 보였다던지, 제국이 우주로 진출해 다른 별에 도달했다던지, 심지어 [[시로딜]]이 알이 되었던지 하는 등.] * '''타이버 전쟁(The Tiber Wars):''' 2시대 말기, [[타이버 셉팀]]이 정복 전쟁 마지막에 [[모로윈드]]에게서 받은 [[누미디움]]을 통해 여러 번의 드래곤 브레이크를 일으켰고, 그것을 통해 시간을 통제하며 탐리엘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는 등 신적인 권위를 보여 준 사건. 이 사건으로 인해 타이버 셉팀은 [[탈로스]]로 승천한 선왕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강단 있는 성격의 정복 군주이자 언더킹을 만들어낸 비극의 근원이었다. * '''서방의 왜곡(The Warp in the West):''' '만텔라'를 [[블레이드(엘더스크롤 시리즈)|블레이드]]의 한 [[요원]]이 [[에이테리우스]] 차원인 Mantellan Crux에서 회수하면서 발생. 자세한 내용은 [[엘더스크롤 2: 대거폴]] 문서 참조. == 역사에 남지 않은 사건 == 어디까지나 남아 있는 역사 기록으로 추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록되지 않는 사건들' 역시 얼마든지 더 있을 수도 있으며, 실제로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선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소규모 드래곤 브레이크 중 하나가 서브 퀘스트로 묘사된다. 한 마법사가 동굴에서 1시대 드래곤 브레이크의 사료를 바탕으로 시간을 되돌리려고 시도했는데, 실패해서 실험 장소인 동굴 안에 [[엔들리스 에이트|계속해서 같은 시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페르소나 3|무한 루프 공간]]이 생성되어 버렸다. 이 무한 루프 공간은 플레이어가 메이지 길드의 사료를 되찾으러 와 실행자인 마법사를 죽이면서 깨지게 된다. [[분류: 엘더스크롤 시리즈 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