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懶翁三歌. [[고려]] 말의 승려 [[혜근]](惠勤, 1320∼1376)이 창작한 3수의 불교가요. [[나옹화상가송]]에 수록되어 있으며, 완주가(翫珠歌), 백납가(百衲歌), 고루가(枯髏歌)로 이루어져 있다. == 내용 == [[충혜왕]]~[[공민왕]] 시기의 고승으로 고려 말에 우리나라 불교에 큰 영향을 끼쳤던 나옹이 당시 저술했던 수백여수의 불교가요 중 가장 유명한 세 곡을 통들어 이르는 말이다. 완주가는 300구, 백납가는 200구, 고루가는 144구로 이루어져 있다. 고려 말의 국문가송 및 불교가사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 완주가 == >신령한 이 구슬은 지극히 영롱하여, 본체는 하사(河沙)를 둘러싸 안팎이 비었도다. >사람마다 부대 속에 당당히 있어, 언제나 희롱하여 희롱이 끝이 없다. >마니(摩尼)라고도 하고 영주(靈珠)라고도 하니, 이름과 모양은 많으나 본체는 다르지 않네. >두루 평등한 세계에서 분명하게, 마치 밝은 달이 가을 강에 가득한 듯하도다. >배고픔도 목마름도 그것이나, 목마름과 배고픔을 아는 것 대단한 것 아니네. >아침에는 죽 먹고 재(齋)할 때는 밥 먹으며, 피곤하면 잠자기에 여념이 없네. >어긋남도 그것이요 바름도 그것이매, 미타(彌陀)를 염불하는 수고가 없네. >혹 집착하기는 하나 집착 없으매, 세상에서 자유로워 그는 곧 보살(菩薩)일러라. >이 마음 구슬은 붙잡기 어려워, 분명하고 영롱하나 얻기 어렵네. >형상이 없으면서 형상을 나타내고, 오고가도 자취 없어 헤아리기 어려워라. >쫓아가도 못 따르다가 갑자기 스스로 와, 서천(西天)에 잠시 갔다가 순식간에 돌아오네. >놓으면 허공도 그 옷 안에 들고, 거두면 티끌보다 쪼개기 어렵구나. >불가사의한 그 몸이 굳고 단단하거니, 모니(牟尼)는 제 마음의 왕이라 불렀도다. >그 작용은 끝이 없고 또 다함이 없으매, 세상 사람들 망녕되이 스스로 잊고 있네. >정령(正令)의 행이여, 누가 그 앞에 서랴. 부처도 악마도 모조리 베어 조금도 안 남기네. >그로부터 온 세계에 다른 물건은 없고, 피는 강가에 가득하여 급히 흐른다. >눈도 보지 않고 귀도 듣지 않나니, 보도 듣도 않음이 참 보고 들음이네. >그 가운데 한 알의 밝은 구슬이 있어, 토하거나 삼키거나 새롭고 새로워라. >마음이라고도 하고 성품이라고도 하나, 심성은 원래 반연(絆緣)의 그림자다. >만일 누구나 여기에 의심 없으면, 제 몸의 영광(靈光)은 언제나 빛나리라. >도(道)라고도 하고 선정(禪定)이라고도 하나, 선(禪)이나 도(道)란 원래 억지로 한 말이다. >사고(師姑)도 여인으로 된 것임을 진실로 알면, 걷는 수고 하지 않고 저 곳에 도착하리. >부처도 없고 악마도 없나니, 악마도 부처도 뿌리가 없는 눈[眼:안] 속의 꽃이니라. >언제나 날로 쓰면서 마침내 무사하매, 신령한 구슬이라 하면 나무람을 받으리. >죽음도 없고 남[生]도 없고, 항상 비로사나(毘盧舍那) 정수리를 밟고 다니네. >거두거나 놓거나 때를 따르매, 마음대로 작용하여 골격이 밝네.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으면서 서거나 앉거나 분명하여 언제고 떠나지 않네. >힘을 다해 그를 좇으나 그는 떠나지 않고, 있는 곳을 찾아보아도 알 수 없도다. >아하하하 이 어떤 물건인고, 一, 二, 三, 四, 五, 六, 七이로다. >세어 보고 뒤쳐 보아도 끝이 없나니,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蜜)이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11920&cid=41773&categoryId=44404|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 완주가(翫珠歌)]]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68827&cid=46642&categoryId=46642|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완주가]]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55160&cid=42607&categoryId=42607|한겨레음악대사전 : 완주가]] == 백납가 == >이 백납이 내게 가장 알맞나니, 겨울 · 여름 입어도 언제나 편리하다. >누덕누덕 꿰매어 천만의 맺음이요, 겹겹이 기웠음에 먼저와 나중이 없다. >혹은 자리도 되고 혹은 옷도 되나니, 철과 때를 따라 쓰되 어기지 않네. >지금부터 상행(上行)에 만족할 줄 알거니와, 음광(飮光)에 끼친 자취 지금에 있다. >한 잔의 차와 일곱 근의 장삼을, 조로(趙老)는 부질없이 재삼 들기 수고했다. >비록 천만 가지의 현묘(玄妙)한 말이 있다 해도, 어찌 우리 백납 장삼만 하랴. >이 누더기 옷은 편리한 점이 매우 많으니, 입고 가고 입고 옴에 매우 편리하다. >취한 눈으로 꽃을 보고 누가 구태여 집착하랴, 깊이 도에 사는 이는 능히 스스로 지키도다. >이 누더기가 몇 춘추를 지난 줄을 아는가, 반은 바람에 날아가고 반만 남았네. >서리치는 달밤 초암(草庵)에 앉았노라니, 안팎을 가리지 못하고 모두가 몽두(蒙頭)로다. >몸은 비록 가난해도 도는 다함이 없어, 천만가지 묘한 작용은 끝이 없어라. >누더기에 멍충이 같은 이 사람 웃지 말라, 일찍 선지식 찾아 진풍(眞風)을 이어받았도다. >헤어진 옷 한 벌에 여읜 지팡이 하나, 천하를 횡행해도 걸릴 데 없네. >강호를 돌아다니며 무엇을 얻었던가, 원래대로 다만 배운 것은 빈궁뿐이로다. >이익도 이름도 구하지 않고 백납의 가슴이 비었거니, 무슨 정(情)이 있으랴. >한 바리의 생애가 어디 가나 족하거니, 그저 이 한맛으로 여생을 보내리라. >생애가 족하거니 또 무엇을 구하랴, 우치(愚癡)한 이들 분외(分外)를 구하니 우스워라. >전생에 복락을 모아두지 못하고서, 천지를 원망하며 부질없이 허덕이네. >달도 해도 기억하지 않으면서 경전을 외기나 좌선(坐禪)1도 하지 않네 >누런 얼굴에 잿빛 머리인 천치 바보여, 오직 백납 한 벌 백납으로 여생을 보내리라.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11918&cid=41773&categoryId=44404|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 백납가(百衲歌)]]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56930&cid=46642&categoryId=46642|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백납가]]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51963&cid=42607&categoryId=42607|한겨레음악대사전 : 백납가]] == 고루가 == >이 마른 해골은 몇 천 생 동안, 축생(畜生)이나 인천(人天)으로 허덕였던가? >지금 진흙구덩이에 떨어졌거니, 반드시 전생에 마음 잘못 썼으리. >한량없는 겁(劫) 동안 성왕(性王)에 어두워, 육근(六根)은 바삐 청황(靑黃)에 달렸으리. >다만 탐애(貪愛)만을 친할 줄 알았거니, 어찌 머리 돌려 바른 광명 보호했으랴. >이 마른 해골은 매우 어리석고 완악(頑惡)하여, 그 때문에 천만 가지 악을 지었도다. >하루아침에 무·유가 공임을 꿰뚫어 보았더라면, 한 걸음도 떼지 않고 벗어난 몸은 차리. >당시에 가장 좋은 시절 등지고, 이리저리 허덕이며 바람 쫓아 날았으리. >권하노니 그대는 빨리 머리 돌려, 진공(眞空)을 굳게 밟고 바른 길로 돌아가라. >모였다가 흩어지고 떴다가 가라앉나니, 저승이나 이승이나 마음 편치 않으리. >다만 한 생각에 능히 빛을 돌이키면, 문득 생사를 벗어나 뼛속 깊이 들어가리. >머리에 뿔이 있거나 없거나, 삼도(三途)를 기어 다니면서 어찌 능히 깨달으리. >문득 선각자(先覺)들의 교훈에 의지하면, 여기서 비로소 그 잘못을 알리라. >혹은 어리석고 혹은 탐욕과 분노로, 곳곳에서 혼미(昏迷)하여 망진(妄塵)을 뒤집어쓰네. >머리뼈가 바람에 날려 남북에 흩어졌거니, 어디서 참사람을 볼지 몰라. >생전에도 그르치고 죽어서도 그르쳤거니,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또 그르치리. >만일 한 생각에 무생(無生)을 깨달으면, 그르침이란 원래 그르침이 아니네. >추한 데도 집착하고 고운 데도 집착하여, 집착하고 집착하여 깨닫지 못하였다. >단박 한 소리에 얼른 몸을 뒤쳤으면, 눈에 가득 허공이 모두 떨어졌으리라. >혹은 그르거나 혹은 옳거나, 시비의 구덩이에서 항상 기뻐하고 슬퍼하고, >죽은 뒤의 백골 무더기 깨닫지 못했거니, 당당한 데 이르러도 자재(自在)하지 못하도다. >이 마른 해골이여 한 번 깨달으면, 광겁(廣劫)의 그 무명(無明)도 단박에 재가 되리라. >이때부터는 항사(恒沙)의 모든 불조(佛祖)와 백천의 삼매(三昧)도 시기하지 않으리라. >시기하지 않거니 무슨 허물 있으랴, 생각하고 헤아림이 곧 허물이니라. >만일 반(盤)의 구슬처럼 잘 운용하면, 겁석(劫石)도 그저 잠깐 지나가리라. >법도 없고 부처도 없으며, 마음도 없고 또 물건도 없거니. >이 경지에 이르면 그것은 무엇인가? 추울 때는 불을 향해 나무조각 태운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11919&cid=41773&categoryId=44404|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 고루가(枯髏歌)]]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67406&cid=46642&categoryId=46642|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고루가]] == 바깥고리 ==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32406&cid=46642&categoryId=46642|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나옹삼가]]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91433&cid=41708&categoryId=41711|국어국문학자료사전 : 나옹삼가]] [[분류:고려의 도서]] [[분류: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