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한국어 용언]][[분류:순우리말]] [목차] == 의미 == >1. 쓰러지거나 빠지지 아니하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다. > * 꽃을 병에 꽂다 >---- > '''[[표준국어대사전]] - 꽂다''' [[한국어의 동사]]. 물리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 중 하나이다. 주로 [[점]](드물게 [[선]])처럼 매우 좁은 곳에 무언가 (주로 길다란) 물건을 찔러 고정시키는 행위를 지칭한다. 반의어는 '[[뽑기|뽑다]]'이다. '꽂다'라는 행위는 '고정'의 의미를 지닌다. 깃발을 땅에 꽂았는데 땅이 물렁물렁해서 고정이 되지 않으면 "잘 꽂히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박아넣을 뿐 아니라 잘 고정이 되어야지만 "꽂혀 있다"라고 지칭한다. 주로 '점'이지만 '[[책장]]에 [[책]]을 꽂다'처럼 좁은 선 모양의 틈을 상정하기도 한다. 혹은 [[RAM]]처럼 길쭉한 슬롯이 있다거나. 이러한 경우에도 '꽂는' 행위가 있은 후에는 단단히 고정되어 잘 빠지지 않는다는 점은 동일하다. [[깃발]]을 꽂는 것은 [[인간]]의 [[소유]]와 [[정복]]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위이다. [[깃발]] 문서에서는 깃발을 꽂는 행위가 함의하는 바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심지어 이 관념은 한자에도 영향을 미쳐서, 본래 '점 치다'라는 의미의 [[占]]은 깃발 꽂은 것과 유사하다고 '점령하다'라는 의미로까지 [[가차]]될 정도이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뒤집어 내리치다", "[[시선]]을 고정하다" 등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기원적인 의미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동일하다. == 형식 == [[석보상절]]에서는 '곶다'라고 평음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된소리]]로 나타난 것은 17세기에서야이다. 17세기에는 평음과 된소리가 혼재되어 나타나다가 된소리로만 나타나게 된 것은 19세기에 이르러서로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30444&viewType=confirm|#]] 서남/동남/충청 방언에서 '꼽다'(ㅂ 규칙 용언)[* 기분이 상한다는 뜻으로 쓰는 '아니꼽다', '꼽다'는 "꼬와서", "꼬우면"으로 활용되는 [[ㅂ 불규칙 활용|ㅂ 불규칙 용언]]이다. 손가락으로 헤아린다는 뜻의 '꼽다'는 '꽂다'의 의미로 쓰이는 방언 '꼽다'와 마찬가지로 ㅂ 규칙 용언이다.]로 쓰이기도 한다. '꼽다'의 ㅂ받침은 반의어인 '뽑다'에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이처럼 의미적으로 인접한 단어 사이에서 음운론적 영향을 받는 현상을 감염(contamination)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꽃혀"로 [[오타]]를 내거나 잘못 쓰는 사람들이 많다. 2019년 7월 기준으로 "꽃혀"는 103,000건 검색된다. 원래 ㄷ, ㅈ받침 동사가 특히 '-히-'와 같은 [[수동태|피동 표현]]에서 ㅌ, ㅊ 받침과 발음상으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혼동되는 면이 있다. [[한글]]의 특성상 '꽂'과 '꽃'은 자형의 차이를 식별하기 어려운 [[닮은꼴 문자]]이기 때문에[* 'ㄷ vs ㅌ'에 비해 'ㅈ vs ㅊ'은 대부분의 폰트에서 짧은 세로획으로만 구별하기 때문에 종성 표기로 왔을 때 식별하기 어렵다. 특히 'ㅜ'와 같이 모음이 수평으로 있으며 아래로 세로획이 이어지는 글자의 경우 더욱 헷갈리는 편이다.] 더욱 더 헷갈리는지도 모르겠다. 정 헷갈린다면 ㅊ받침은 명사는 종종 있어도(꽃, 닻, 윷 등) 동사는 거의 없다는 걸로 기억하면 좋다. 오타나 [[맞춤법]] 오류가 아니어도 ㅊ받침인 '[[꽃]]'과 자주 얽힌다. '곶', '꽂다'에서 유래한 '곶', '고지' 등의 지명이 오늘날 '꽃'으로 오인되어 '[[꽃]]', 더 나아가 한자로 '[[花]]'로 [[훈차]]된 지명들이 상당하다.[* 일례로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청주)|용정동]]과 [[금천동]] 사이의 '꽃산'은 본래 '곶뫼', '고지뫼'로 [곶\]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로 의미를 오인한 게 아니어도 /곧/이라는 발음은 [[한국 한자음]]으로 [[음역]]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때문에 오로지 '곶'이라는 형태소를 적기 위하여 '[[串]]'(꿸 관)을 한국에서만 '곶'으로 사실상 훈을 음으로 배당하여 읽는다.] 그나마 음이 비슷한 '花'(꽃)으로 훈차하기도 한다. 표기상 ㅈ받침을 쓰는 형태소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ㅈ]] 참고. == 유사 동사 == 유사한 의미의 동사로 '끼다'의 [[사동 표현|사동사]]인 '끼우다'가 있다. 차이점으로 '꽂다'는 구멍이 없는 데에 찔러넣을 때에도 쓰는 반면 '끼우다'의 경우 미리 나 있는 구멍에 집어넣는 것을 의미할 때가 많다. 또한 '꽂다'가 주로 '점'과 같이 좁은 면을 상정하는 반면 '끼우다'는 "팔에 [[책받침]]을 끼우다"와 같이 면적에 대한 제한이 보다 덜하다. '끼우다'도 '낍다', '낍는다' 식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꼽다' 식으로 나타나는 '꽂다'와 형식상의 유사함이 있다. 의미 폭이 넓기 때문에 '끼워넣다', '끼어들다' 등 중간에 비집고 들어가는 행위에 대해서는 '끼다', '끼우다'가 '꽂다'보다 좀 더 널리 쓰이는 감이 있다. '꽂다'와 유사한 행동을 좀 더 반복적으로 비벼가면서 하면 '쑤시다'가 된다. 고정시킨다는 면에서는 '박다'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말뚝을 박았다"). 다만 '박다'는 '꽂다'에 비해 다소 힘의 정도가 강하게 느껴지며 보다 넓은 면적에도 쓰일 수 있다("앞차를 박았다"). 또한 '박다'는 고정시키지 않고 그냥 [충돌]하기만 할 때에도 쓸 수 있다("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 관련 단어 == '[[꼬치]]', '[[꼬챙이]]', '[[곶]]'은 이 단어와 연관이 있다. '곶 - 곶다'는 잘하면 '신 - 신다'처럼 명사 어간이 그대로 동사 어간이 된 [[영변화]](zero modification) 동사로 볼 여지도 있겠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곶감]]'도 '꽂다'의 첫 음절 어두 초성이 된소리로 변하기 전에 형성된 단어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꽂다'와 마찬가지로 '꽂감'이라고도 한다. == 관용 표현 == 찔러서 깊숙히 넣는다는 이미지가 있기에 근래의 구어에서는 "깊이 마음에 들었다"라는 의미로 "[[꽂혔어|꽂혔다]]"[* 동사에 완료 의미의 '-었-'을 써서 형용사처럼 쓰는 예로, 이러한 식의 동사는 관형형일 땐 과거의 '-ㄴ'과 함께 쓰여 '꽂혔다'/'꽂힌' 식으로 쓰인다. 대표적인 동사가 '잘생겼다'/'잘생긴'으로 쓰이는 '잘생기다'.] 라는 말을 쓴다. 아주 최근에 생겨난 표현은 아니고 2009년에도 보인다.[[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withmepark&artSeqNo=1695800|"요즘 꽂힌 책"]] 대충 2000년대부터 유행했을 성싶다. 똑같이 마음에 박혔어도 타인에게서 안 좋은 의미로 각인됐을 때는 "[[찍다|찍혔다]]"라고 하는 것이 묘하다. 어줍잖게 추측해보면 '찍다'가 좀 더 파괴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지도 모르겠다. [[빽]]이 있어서 [[낙하산 인사]]로 좋은 자리에 배치시켜주는 것을 "꽂아주다", "꽂아넣다"라고 표현한다. == 한자 및 다른 언어 == [[한자]]로는 주로 揷(꽂을 삽)[* 땅을 파는 도구 [[삽]]과 동음이의어이다. 도구 삽은 순우리말이어서 어원상으로는 전혀 다른데, 본래 '삷'이었다가 '삽'이 된 이유에 대해서 鍤(가래 삽)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언급된다.]에 해당된다. 자형상으로 상관이 있는진 모르겠는데 오른쪽의 臿이 모양상으로도 뭔가 좀 찔러넣는 것 같은 모양새여서 외우기 좋은 점이 있다. 다만 조어의 폭이 넓은 한자의 특성상 '[[삽화]]'(揷畵)처럼 '꽂다'에 바로 대응되지 않는 [[한자어]]도 있다. 揷이 들어가는 한자어로는 또 자주 쓰이는 것이 '삽입'(揷入)이 있는데 한국어에서 이 단어는 묘하게도 [[컴퓨터]]나 전자기기에서 'insert'의 번역어로 쓰이는 경우가 아니면 왠지 모르게 [[성행위]]에서 [[성기]]를 삽입하는 때에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사실 후자와 같이 구멍이나 틈 사이에 끼워넣는 것이 사전적으로도 '삽입'의 1번 의미이고, '[[삽입곡]]', '[[삽입 정렬]]'과 같이 끼우는 위치를 특정하지 않는 것이 2번 의미이다. [[일본어]]로는 '뻗다', '내밀다', '펼치다' 등 뻗어나가는 류의 것에 폭넓게 쓰이는 동사 '[[사스(동음이의어)|さす]]'가 있다. 그런 폭넓은 의미일 때는 주로 差す로 쓰고, '찌르다'일 때는 刺す, '꽂다'일 때는 앞선 단락에서 소개한 挿す라고 적는다. '찔러 넣는' 것이 강조될 때는 差し込む(さしこむ)라고 한다. [[영어]]에서는 한국어의 '꽂다'에 정확히 맞대응되는 단어는 찾기 어려운 것 같다. '놓다'의 의미로도 쓸 수 있는 'put'이 '꽂다'의 의미로도 쓰이며("put flowers in a vase" - 꽃병에 꽃을 꽂다) 'stick', 'plug', 'pin'와 같이 형태상으로 '꽂을' 수 있는 길쭉한 물건을 가리키는 명사들이 동사로서도 [[영변화]]해 '꽂다'의 의미로 쓰이곤 한다("She pinned the badge onto her jacket.", "The nurse stuck the needle into my 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