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소개 == 정부가 특정 통화의 환율을 일정한 수준에서 고정하고 이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도록 한 제도다. 과거 금본위제 그리고 현재의 유로국가들 간의 환율제도가 이에 해당된다. == IMF 분류 체계 == IMF의 분류에 따르면 환율제도는 크게 고정환율제, 중간단계환율제, 변동환율제 세 가지로 분류되며, 그 안의 세분류로 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특정 국가의 통화에 자국 통화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페그]]제는 이 분류에서 고정환율제 혹은 중간단계 환율제에 해당한다. * 고정환율제 * 통화동맹 : 고유통화 없음. [[유로존]] * 통화위원회제도 : 외화자산 내에서만 화폐발행하도록 법제화. [[홍콩]] * 전통적 [[페그]]제 * 중간단계환율제 * 수평밴드 [[페그]]제 : 단기적 변동 범위 지정. * 크롤링 [[페그]]제 : 주기적으로 미세조정. * 크롤링 밴드제 : 수평밴드 + 크롤링. * 변동환율제 * 관리변동환율제 : 정부의 적극적 개입 * 자유변동환율제 : 정부의 제한적 개입. [[대한민국]], [[미국]], [[일본]] 등. == 상세 == 이 제도를 시행하면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장하기 때문에 대외적인 거래가 촉진되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국제수지 조정이 불가능해져 대외에서 충격이 발생하면 물가가 불안정해지는 등 국내의 경제를 불안정하게 하기도 한다.[* 고정환율제도 하에서는 외국의 경기가 침체되면 국내경기도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해외경기가 침체되면 수출이 줄어들어 IS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한다 (IS-LM-BP분석에 따를 경우). IS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면 이자율이 하락하므로 자본이 유출되어 환율 상승 압력이 생긴다. 고정환율제도에서는 환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므로 중앙은행은 외환을 매각해야 하고 그러면 통화량이 줄어든다.[* 통화량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중화정책을 추진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통화량이 줄어드는 만큼 공개시작조작을 통해 채권을 매입하여 통화량을 시중에 공급하여 통화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험문제에서는 불태화정책(=중화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문제가 나온다. 불태화정책도 무한정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도 하다.] 통화량이 줄어들면 국민소득도 감소한다.] 완벽한 의미의 고정환율제도는 환율의 변동을 전혀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초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기존에 정하여진 환율을 유지할 수 없는 때가 있다. 특히나 국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등의 이유로 인해 계속해서 국제수지 적자가 날 때는 외화가 빠져나가 이를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지속적으로 소모될 수 밖에 없는데, 외환보유고는 일정 수준 이상 낮아질 순 없다. 그리하여 이러한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환율을 중앙은행이 조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자국)화폐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경우 평가절상이라고 하며, 반대로 (자국)화폐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경우는 평가절하라고 한다. 이 때 혼동하여서는 안될 것이 환율과 자국의 평가가치는 방향성이 반대라는 것이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외국 통화 한 단위를 사기 위해서 자국 통화를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므로 자국통화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반대의 경우도 논리적으로 마찬가지다. 정부에서 고정환율을 선언해도 '''시장에서의 환율은 전혀 별개'''이다. 따라서 한 국가의 정부는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외환보유액]]을 늘리거나 줄이면서 외환시장에 상시적으로 개입하여 고정환율을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2년]] [[스위스 프랑]]이 계속 강세를 나타내자, 스위스 중앙은행이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의 환율을 1 [[유로|EUR]] = 1.2 [[스위스 프랑|CHF]]에 고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때 스위스 중앙은행은 무제한 발권력을 동원해서 CHF-EUR 외환시장에 개입, sFr을 Euro로 매입해야 하였다. [[홍콩]]은 [[1975년]]부터 1[[미국 달러|USD]] = 7.8 [[홍콩 달러|HKD]] 고정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해 홍콩 정부는 홍콩 외환시장에 24시간 상시 개입하여 HKD-USD 환율을 1USD = 7.75~7.85 HKD 범위에 고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에서 고정환율을 '''선언만 하고''' 외환시장에 개입을 하지 않는 경우, 그 결과는 [[로버트 무가베]] 시절의 [[짐바브웨 달러]] 및 [[니콜라스 마두로]]의 [[베네수엘라 볼리바르]]가 아주 끝내주게 잘 보여줬다. 마두로는 1USD = 10[[베네수엘라 볼리바르|VES]]라고 가짜 환율을 디밀었지만, [[베네수엘라]] 국내에서는 1USD = '''100만 VES'''까지 튀어올랐다. 즉, 정부가 고정환율 선언만 한다고 절대 고정환율을 유지할 수 없다. '''국가 정부의 역량으로 시장에서 환율 범위를 오차한계 이내로 유지할 수 있을 때에나 고정환율제를 하는 것이다.''' 국가가 무리하게 고정환율을 설정하고 시장환율 범위를 통제하지 못하면 바로 [[외환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1997년]] [[대한민국]]도 외환보유액 300억 달러 가지고 1달러 = 800원 환율(오차한계 780~820원)을 내밀다가 외환보유액이 바닥나서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이 때 IMF는 한국 정부의 관리변동환율제(780~820원)를 폐지하였다. 그러자 전날 810원/1달러였던 환율이 [[1997년]] [[11월 27일]] '''1달러 = 1,830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시가(시작 가격)가 전날의 정확히 2배인 1,600원이었고, 그날 마감 환율이 1,830원까지 뛴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율의 하락은 자국의 가격경쟁력을 악화시켜 수출을 감소시키며, 환율의 상승은 그 반대로 수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 경우 시차가 발생하여 원하는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혹은 거꾸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설명하는 경제학의 이론이 J-Curve 이론이다. [* 기본적으로 환율이 절하나 절상되더라도 무역에서는 이미 이전의 환율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변경된 환율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평가절하나 평가절상은 고정환율제에서 기준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할때 쓰이는 용어였다. 그러나 요즘은 언론에서 변동환율제에서 환율이 변동하였을 경우에도 관례적으로 평가절상 혹은 절하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 [[유로]]를 안 쓰고 [[파운드 스털링|파운드]]를 고집하는 것도 고정환율제 영향이 컸다. 당시 EC(유럽연합의 전신)는 통화 통합을 위해 역내 국가끼리 환율을 고정했는데, [[독일]]이 [[동서독 통일|통일]] 때문에 정부지출이 엄청 늘어 물가와 이자율이 오르게 된다. 독일중앙은행은 [[초인플레이션|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물가상승을 가장 우려하는 은행으로 여기다가 통화량을 줄이게 된다. 그래서 물가가 안정이 되었으나 통화량이 줄어 안그래도 정부지출 증가때문에 오른 이자율이 추가적으로 엄청 오르게 된다. EC 국가들은 이 독일의 엄청 오른 이자율을 맞춰야 고정환율제가 유지되나 이는 즉 자국 통화량 감소를 뜻하며 이는 물가하락 및 GDP 하락을 불러온다. [[프랑스]]는 이를 감수했고 안그래도 불황인 영국은 이를 못참고 뛰어나온 것이다. 그 뒤로 영국은 [[유럽연합]] 국가이지만 파운드를 고수하고 있다.--[[브렉시트|이젠 EU도 뛰쳐나갈 거니까 상관없는 이야기]]-- 완전한 고정환율 제도와 완전한 금융자유화, 국내 통화정책의 비제약성은 동시에 달성될 수 없는데, 이를 [[불가능의 삼각정리|삼위일체 불가능성 정리]]라고 한다. [[분류: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