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몬티 파이선과 성배]] [목차] == 개요 == Dennis the Peasant. [[영국]]의 코미디 영화 [[몬티 파이선과 성배]]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하나. 마이클 페일린이 연기했고, 그의 어머니는 테리 존스가 연기했다. [[중세]] 시대 농민[* 농노라고 번역된게 널리 퍼졌지만 사실 데니스는 농노가 아니다. 그는 영주나 누군가에게 종속된 노예가 아니고 Peasant는 [[농민]](자급자족할 정도의 농사를 가족단위로 경영하는 소규모 농업 종사자. 상업적 대농은 farmer 라고 한다)이라는 뜻이지, 농노가 아니다. 농노는 Serf라고 한다.] 주제에 '''[[아나키즘|아나르코]]-[[생디칼리슴|생디칼리스트]]'''다.[* 어찌 보면 작중 배경이 현대라는 복선이다.] 평소에는 흙을 파서 먹는 찢어지게 가난한 농민이지만 정치적 의식만큼은 엄청나게 깨어 있다. 마치 [[현대]]에도 있음직한 사회 문제를 들먹이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왜인지 다 흘려듣는다.[*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를 [[설명충|많이 하다보니]] 진절머리가 난 것일지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자 "또 그런 소리니?"라고 하는 거 보면 많이도 한 모양이다.] 거기에다가 대담하게도 왕권을 주장하던 [[지나가던]] [[아서 왕]]에게 신랄한 비판을 마지않는다. == 장면 == [youtube(i6Bbof7hiuM)] >아서왕 : 이보라, 늙은 여인아! >데니스 : 사내요! >아서왕 : 사내였군, 미안하네. 저 위 성엔 어떤 기사가 살지? >데니스 : 나 서른일곱이오! >아서왕 : 뭐라고? >데니스 : 난 서른일곱 살이라고, 그렇게 안 늙었어! >아서왕 : 아니, 그냥 "사내"라고 심심하게 부를 수는 없잖나. >데니스 : 날 "데니스"라고는 왜 안 불러? >아서왕 : 자네 이름이 데니스인지 어떻게 아나? >데니스 : 알려고도 안 했잖아, 안 그래? >아서왕 : 늙은 여인이라고 부른 건 사과하겠네만, 그래도 뒤에서 보면 꼭... >데니스 : 내가 불만인 건 당신이 날 아랫사람 취급한 거야. >아서왕 : 그야 난 왕이니까! >데니스 : 아, 왕이라. 그거 멋지군. 그 왕이란 자리는 어떻게 얻으셨지, 응? 우리 사회의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영속시키는 낡아빠진 제국주의 도그마에 따라 노동자를 "또" 착취해서 얻었겠지! 이 세상에 진보라는 게 있다면... >어머니 : 데니스! 저 밑에 썩 괜찮은 오물이 있단다! (아서 왕을 보고) 안녕하세요? >아서왕 : 안녕하신가, 부인. 난 [[https://ko.wikipedia.org/wiki/%EB%B8%8C%EB%A6%AC%ED%8A%BC%EC%9D%B8%EC%9D%98_%EC%99%95|브리튼인의 왕]] 아서다. 저 성에 누가 살지? >어머니 : 누구의 왕이요? >아서왕 : 브리튼인. >어머니 : '''[[브리튼인]]이 누군데요?'''[* 6세기 앵글로색슨인의 침략, 11세기 노르만인의 정복을 거치면서 브리타니아 섬에서 살고있었던 브리튼인들은 앵글로색슨인의 문화에 동화되었고, 동화를 거부한 이들은 웨일스와 콘월, 바다 건너의 브르타뉴로 밀려났다.] >아서왕 : 우리 모두 브리튼인이지. 그리고 난 그대들의 왕이고. >어머니 : 난 우리에게 왕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요. 우리가 자치공동체인 줄 알았는데. >데니스 : 엄만 스스로를 속이고 있어. 우린 독재 치하에서 살고 있단 말이야. 자기영속하는 전제정 하에서 노동자 계급은... >어머니 : (말을 끊으며) 아, 그 계급 얘기 또 하니? >데니스 : 계급이 얼마나 중요한 건데! 만일 민중이... >아서왕 : 제발! 제발, 백성들이여. 난 시간이 없다. 저 성에 누가 살지? >어머니 : 아무도 안 살아요. >아서왕 : 그럼 당신네의 상전은 누구인가? >어머니 : '''우린 상전 같은 거 없어요.''' >아서왕 : 뭐라고?! >데니스 : 말했잖아. 우린 [[생디칼리슴|아나르코생디칼리슴]] 코뮌이야. 우리는 매주 행정업무를 돌아가면서 맡아. >아서왕 : 그렇군. >데니스: 하지만 그 주의 담당자의 모든 결정은 격주 회의에서 비준을 받아야 해. >아서왕 : 그래, 알겠노라. >데니스 : 완전히 내부적인 안건은 단순 다수결로 결정하지만, >아서 왕 : 조용히 하라! >데니스 : 그렇지 않은 안건은 가결정족수 3분의 2의 다수결로. >아서 왕 : 조용히 하라! 명령이다, 조용히 해! >어머니 : 명령? 지가 뭐라도 되나? >아서 왕 : 난 너희의 왕이란 말이다! >어머니 : '''글쎄, 난 당신한테 [[투표]]한 적 없는데.'''[* 이 대사는 [[워크래프트 3]]의 피전트 대사에서 패러디된다.] >아서 왕 : 왕은 투표로 뽑는 게 아니다.[* 놀라운 사실은 아서의 시대인 6세기로부터 수백년 뒤 [[신성 로마 제국]]은 신성로마황제를 투표로 선출한다(...) 물론 이는 전 국민의 보통선거가 아닌 한정된 선거권자(선제후)가 뽑는 거고 "왕"을 뽑는건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프랑스]] 역시 서프랑크의 왕통이 단절되자 [[위그 카페]]가 선출되어 즉위해 시작된 국가다. 현재도 선거군주제 국가가 몇개 있다. 대표적으로 바티칸.] >어머니 : 그럼 어떻게 왕 됐는데? >아서 왕 : 은은한 광채가 나는 순결한 금빛 옷을 걸친 [[호수의 여인]]이 (천사의 노래 BGM) [[엑스칼리버]]를 물 위로 떠올렸다. 신성한 신의 섭리에 의거해 나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갖게 되었다! (BGM 끝) 그것이 내가 너희들의 왕인 까닭이니라! >데니스 : '''어이, 형씨. 연못에 누운 미친년이 칼을 나눠주는 건 정부체제의 기저가 될 수 없어. 최고행정권력이란 대중으로부터 위임받는 거지, 택도 아닌 물 속의 의식에서 나오는 게 아니야.''' >아서 왕 : 그만 조용히 하라! >데니스 : '''웬 물 많은 걸레[* watery tart. (...)]가 형씨한테 칼 한 자루 던져 줬다고 형씨가 최고행정권력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아서 왕 : 닥쳐라! >데니스 : '''만약 내가 돌아다니면서 "웬 비에 젖은 계집이 나한테 [[시미타]] 한 자루를 걷어찬 걸 받았으니 나는 황제다" 그러면 사람들은 당장에 날 잡아다 처넣을 걸!'''[* put me away 는 감옥 또는 정신병원에 처넣다는 뜻. 데니스는 후자를 의도했을 것이다. 여기가 사실 중세시대가 아니라는 복선.] >아서 왕 : (데니스의 멱살을 잡으면서) 닥쳐라! 닥치지 못할까! >데니스 : 아, 아, 드디어 체제 본연의 폭력을 드러내는군. >아서 왕 : 닥쳐라! >데니스 : 이봐들! 이리 와서 체제 본연의 폭력 좀 보게나! '''도와줘요! 도와줘요! 나 지금 억압받고 있어요!''' >아서 왕 : 염병할 농민놈! >데니스 : 아이고 이젠 대놓고. 들었지, 방금 하는 말 들었지, 응? 이게 내가 늘 떠들던 그거야. 저놈이 나 억압하는 거 봤지, 자네들 봤지, 못 봤나? 그리고 나중에 잠깐이지만 다시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로빈 경]] 참조. 그런데 뮤지컬판 [[스팸어랏]]에서는 작위를 받고 '''데니스 [[갤러해드]] 경'''으로서 일행에 동참한다. 기사가 된 것은 좋은데 농민 시절의 혁명가 마인드는 어디다 버리고 탐욕스럽고 속물적인 인간으로 캐릭터성이 바뀌어버린다. 보통 운동가나 재야 인사나 혁명 · 사상가 등 이상주의적인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면 현실과 타협하거나 권력에 물들어 딴 사람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데니스의 이런 변화 역시 정치풍자인 셈이다. == 패러디 == [[워크래프트 3]]의 [[농부(워크래프트 시리즈)|농부]] 대사 중에는 이 데니스의 대사를 패러디한 내용이 있다. '글쎄, 난 당신한테 [[투표]]한 적 없는데.'라고 말하고, 반복 클릭하면 '살려 줘! 살려 줘! 탄압(Repress)받고 있어요!''[* 더빙판에선 이 개그를 살리지 못하고 "제발 도와주십쇼! 이 사람한테 붙잡혔어요."라 번역되었다.]라고 말한다. 'represss'는 탄압하다는 뜻이지만 'Re-press'라고 생각하면 '다시 누르다'라고도 생각 할수 있기 때문에 반복 클릭 대사임을 생각하면 이중적인 의미의 개그. [[마운트 앤 블레이드]]에서 지도 위의 농부를 괴롭히면 '살려 줘! 살려 줘! 탄압받고 있어요!'라는 이름의 도전과제를 얻을 수 있다. [[We Happy Few]]에서 주인공이 민간인을 때려서 기절시킨 후 '다들 와서 이 체제 본연의 폭력을 보라고!'라고 말한다. [[문명 6]]의 [[문명 6/사회 제도|사회 제도]]에서 '신권'(Divine Right)을 선택할 경우 인용 문구로 왕권신수설을 주장하는 [[제임스 1세]]과 데니스의 대사 중 하나가 나온다. [[삼국전투기]] [[한중 공방전|한중 전투]]편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2027&no=314|9화]]에서 유비가 한중을 점령하는 컷에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