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서양판 [[쾌도난마]] Gordian knot [[고대]] 소아시아의 프리기아 왕국의 고르디온에 있었다는 전설의 [[매듭]]. == 일화 == === 이걸 풀면 아시아의 왕이 되리라 === 전설에 의하면 프리기아 왕국에는 왕이 없었는데 어느날 테르미소스의 신탁에서 '''"테르미소스에 우마차를 타고 오는 자가 왕이 될 것이다"'''라는 말이 내려왔다. 그러다가 시골 농부이던 고르디우스와 그의 아들 [[미다스]](혹은 [[마이더스]])가 우마차를 타고 테르미소스성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그가 신탁에서 말해진 왕이라고 기뻐했고 고르디우스가 프리기아의 왕이 되었다. 이후 고르디우스의 왕위를 물려받은 미다스는 자신과 아버지가 타고 들어온 우마차를 프리기아의 신 사바시오스(그리스 인들은 [[제우스]]와 동일시했다)에게 바쳤고 사바시오스 신전의 신관들은 이 우마차를 신전 기둥에 매우 복잡한 매듭의 줄로 묶었다. 이후 내려온 이야기로는 이 고르디우스의 우마차를 묶은 복잡한 매듭을 푸는 자는 '''아시아의 왕이 된다'''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왔다고 한다. === 알렉산드로스가 단칼에 풀다 === [[알렉산드로스 3세]]가 프리기아로 진군해서 이곳에 도착했을 때 이 이야기를 듣고 ~~[[세계정복]]을 꿈꾼 인간답게~~ 이 매듭을 풀려고 했으나 워낙 매듭이 복잡하고 정교하게 묶여져 있어서 도무지 풀 수가 없자 화난 알렉산드로스는 '''칼로 매듭을 끊어버렸다'''. 이후 알렉산드로스는 신탁대로 아시아의 왕이 되어 인더스 강까지 진군했지만, 매듭을 정상적으로 풀지 않고 칼로 끊어버린 것 때문인지 그의 사후에 '''그의 제국은 [[디아도코이|여러 나라]]로 분열되었다'''. 고대 문헌에 따라서는 알렉산드로스가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푸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플루타르코스]]는 알렉산드로스가 칼로 매듭을 썰어서 풀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아리스토불루스의 기록을 인용해서 알렉산드로스가 매듭을 고정하고 있던 못을 찾아내 그것을 뽑아서 매듭 끈의 양쪽 끝을 찾아내서 풀어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 해석 == 학자들 중에는 이 이야기를 알렉산드로스가 소아시아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퍼뜨린 [[프로파간다]]의 일종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고르디우스와 미다스가 우마차를 타고 나타났다는 것은 단순히 시골에서 도시로 여행한 게 아니라 아주 먼 거리를 여행한 것임을 암시하며, [[마케도니아]]에 미다스라는 이름을 가진 지명도 있었고, 본래 프리기아 사람들은 마케도니아에서 이주한 바도 있으며, 결정적으로 신탁에서 왕이 될 사람으로 지목한 게 성직자가 아니라 먼 타지에서 온 농부와 그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알렉산드로스가 '''"전설에 먼 곳에서 온 사람이 니들 왕 한다고 했으니까 내가 니들 왕 해도 되는 거다"'''라는 걸 강조하려고 꾸며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 이후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어려운 문제를 놀라운 발상을 통해 단번에 해결하는 것을 은유적으로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현대에는 한편으로 좀 다른 해석도 있다. '복잡한 일을 무작정 간단하게 해결하려 하면 처음에는 해결한 듯 보이나 결국엔 실패하며 어렵더라도 올바른 방법을 지켜야 한다'라는 반대의 해석이다. 매듭을 칼로 끊어낸 알렉산드로스가 예언대로 대제국을 건설하긴 했으나 그가 죽은 직후 [[디아도코이]] 간의 분쟁으로 제국이 조각조각 해체된 것을 두고 나온 표현이다. == 기타 == [[중국]]에서는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는데 [[북위]]의 실권자였던 [[고환(남북조시대)|고환]]이 아들들을 모아놓고 삼실 뭉치를 하나 주며 몽땅 추려내보라고 했다. 애들이 낑낑대고 있을 때 [[차남]] [[고양(북제)|고양]]은 칼을 가져오더니 알렉산더처럼 단방에 싹둑 잘랐다는 일화가 있다. 여기서 나온 [[고사성어]]가 바로 그 유명한 '''[[쾌도난마]](快刀亂麻).''' 그 다음에 그는 아버지에게 "어지러운 것은 베어버려야 합니다!"라고 호기 있게 말한 게 '난자수참(亂者須斬)'의 어원이 되었다. 여기서 쾌도난마와 난자수참은 오늘날에는 고르디우스의 매듭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지만 옛날에는 '''통치자의 폭정'''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고 한다. 특히 이 고사의 주인공인 [[고양(북제)|고양]]은 문서에 나와 있듯이 실제로 잔혹한 폭군이었다. [[포르투갈 식민지 전쟁]]때 이 매듭의 이름을 딴 작전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포르투갈]]이 승리했지만 몇년 안가서 식민지들은 독립됐다. == 대중문화에서 == [[앨런 무어]]의 그래픽 노블 [[왓치맨]]에서는 어떤 인물이 자신의 일을 이것에 비유한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틀에 박힌 해결책 밖에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 그의 거처에도 이 장면을 묘사한 거대한 그림이 있는데, 후반부에 그 유명한 "내가 해냈다고!" 장면에서 뒤에 배경으로 나온다. 자세한 것은 [[오지만디아스]] 참고.] 같은 만화의 등장인물 2대 [[나이트 아울]]은 자꾸만 [[로어셰크|외부인]]의 무단침입으로 문고리가 부서지는 바람에 계속해서 자물쇠 회사를 불러다 문고리를 새로 다는 처지이다. 이 회사의 이름이 '''Gordian Knot''' Lock Co. 그 때문인지 이렇게 새로 단 문은 정상적으로 열리는 법이 없고 맨날 발로 차고 부서져 강제로 열리는 비운을 겪었다. [[파이널 판타지 11]] 확장팩 [[아토르간의 보물]]에서는 [[갓사드]]라는 기술자가 [[라즈파드]]의 명령에 따라 대놓고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는 이름의 장치를 풀어 전설의 철거인 [[알렉산더#s-2.3|알렉산더]]를 부활시킨다. [[소설]] 《[[Fate/Zero]]》에 나오는 [[라이더(4차)|라이더]]의 [[보구]]인 [[고르디아스 휠]]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안드로이드: 넷러너]]에서는 이 카드의 이름을 비튼 'Gordian Blade(고르디우스의 검)'이라는 Decoder계 아이스브레이커 카드가 등장한다. [[창궁의 파프너 EXODUS]]에 나오는 [[미르(창궁의 파프너)#s-2|고르디우스 결정]]도 여기서 유래된 듯하다. [[분류: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