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옛한글 자모)] [목차] == 개요 == 현대적인 한글 표기법 개정 이전에 널리 쓰이던 [[병서#s-2.2|합용병서]] 중의 하나로, ㅂ과 ㄱ, ㄷ, ㅌ, ㅅ, ㅈ이 결합한 ㅲ, ㅳ, ㅷ, ㅄ, ㅶ을 말한다. --[[https://ko.m.wikipedia.org/wiki/%E3%85%82%EA%B3%84_%ED%95%A9%EC%9A%A9_%EB%B3%91%EC%84%9C|ᄟ도 있고 ᄪ도 있고 ꥴ도 있는데]]-- == 상세 == 중세국어에 쓰이던 초성의 합용병서에는 ㅅ계, ㅂ계, ㅄ계가 있었는데, 이 중 ㅂ계는 ㅷ를 제외하고 모두 된소리로 합류하였으며 ㅷ는 ㅂ이 탈락하였다.[* 예사소리는 무성음 뒤에 올 경우 된소리가 되지만 거센소리는 바뀌지 않는다. 때문에 ㅌ는 그대로 유지된 것.] 표기법의 추이는 ㅷ의 ㅂ 탈락 현상이 제일 먼저 일어나며 ㅲ, ㅳ, ㅄ, ㅶ의 표기법은 길게는 18세기까지 유지되지만 그 전에 ㅲ, ㅳ, ㅶ는 대부분 ㅺ, ㅼ, ㅾ로 합류하며 된소리로 수렴하였다. 표기법상 제일 오래 남은 ㅄ도 [[된소리]]로 합류한 시점은 훨씬 이전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태희(2005), "합용병서 'ㅂ'계에 대한 음운사적 연구", '언어연구" 22, 35-50.] ㅅ계 합용병서의 15세기 음가에 설이 갈리는것과 달리 ㅂ계 합용병서는 ㅂ음이 실제로 발음되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다수설이다. 1. 쌀, 씨, 쓰다, 짝, 짜다, 뜨다의 중세국어형이 모두 ㅂ계 합용병서 형[* ᄡᅡᆯ, ᄡᅵ, ᄡᅳ다, ᄧᅡᆨ, ᄧᅡ다, ᄠᅳ다] 이 어휘가 만든 합성어 (햅쌀, 좁쌀, 찹쌀), 볍씨, (몹쓸, 몹시), 사립짝, 짭짤하다, (부릅뜨다, 홉뜨다)에서 ㅂ음이 덧난다. 1. '함께, 솜씨'의 중세국어형은 '한(하나) + ᄢᅴ(때, 시간을 나타내는 고어로 끼니의 어근)와 '손(手)+ᄡᅳ+이)의 합성어인데 받침 ㄴ이 ㅂ에 동화되어 ㅁ 받침이 되었다고 분석된다. 1. ㅷ의 형태는 ㅌ의 음이 된소리 등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없으므로 ㅂ음이 어떻게든 발화가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발음이 된소리로 합류된 이후로도 민간에서 관습적으로 ㅂ계 합용병서가 쓰이기도 하였는데, '물건을 쓰다'라는 의미의 '쓰다'에서 파생된 '~로ᄡᅥ'가 주로 以(써 이)의 직역투의 형태로 조선 후기까지 꽤 오랫동안 쓰였다. '[[찢다]]'라는 단어도 'ㅶㅡㅈ- > ᄧᅵᆽ-'이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ㅅ계 합용병서]]가 된소리의 표기로 몇백 년에 걸쳐 사용되면서 관습적인 용법을 확보하였고, [[사이시옷]]과 같은 비슷한 경음화 현상에 기반하고 있는 데에 비하여 이 ㅂ계합용병서는 정말로 예전의 흔적으로만 남은 표기였으므로 근대 이후 폐기되었다. 현대 한국어 [[맞춤법]]에서 쓰이는 '[[ㅄ]]' 받침은 20세기에 형태음소 중심의 표기를 도입함에 따라 쓰이게 된 표기로, 현재 초성 ㅂ계 합용병서는 쓰이지 않는다. == 기타 == 중세국어의 ㅂ계 합용병서로 표기되는 발음은 그리스어에도 존재한다. [[고대 그리스어]] 계통의 단어나 인명 등에서 볼 수 있는 pt-로 시작되는 철자 (예: 프톨레마이오스, 프테라노돈 등)나 ps-(예: 프시케 등) 등이 중세국어의 ㅂ계 합용병서와 비슷한 발음이며, 이들 발음의 표기는 앞의 p가 묵음처리되어 발음이 되지 않지만 현대 영어 등의 철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현대 한국어로 치자면 발음은 된소리인 '뜯'으로 하지만 ㅂ계 합용병서로 'ᄠᅳᆺ'으로 표기하는 것과 같다] [[분류:옛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