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Ё, ё는 [[키릴 문자]]의 하나로, [[러시아어]]를 비롯하여 러시아어 철자법의 영향을 받은 [[벨라루스어]],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몽골어]], [[타지크어]], [[추바시어]], [[우드무르트어]]에서도 사용되는 문자이다. [[러시아어]]에서는 7번째 문자로 발음은 [jɵ]이며([[경구개음#s-2.5|경구개 접근음]]+[[중고모음#s-2.4|중설 원순 중고모음]]) 항상 강세가 적용된다. 한 단어에는 강세가 하나씩 들어가므로 일부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한 단어에 하나씩 나오는 게 보통이다. 그밖의 언어권에서는 대부분 [jo] 발음이며 [[외래어 표기법/러시아어|외래어 표기법]]에서는 '[[ㅛ]]'로 옮겨적는다. 후술할 역사적 이유로 [[러시아어]]에서는 외래어 표기시에 [jo] 발음을 Ё가 아닌 Йо, ио, ьо로 옮기는 편이다. 몇 가지 예시를 들자면 '''Йо'''гурт([[요구르트]]), Ра'''йо'''н(라욘, [[구(행정구역)|구]]), То'''ки'''о(토키오, [[도쿄]]), Батал'''ьо'''н(바탈리온, [[대대]])이 있다. 오히려 /ø/, /œ/ 음소를 러시아어로 옮길 때 О, Э와 더불어 Ё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Актёр(악툐르, 배우), Кёнигсберг(쿄니그즈베르크, [[쾨니히스베르크]])가 대표적이다. 위에 붙은 [[분음 부호]]는 [[쌍점]](Двоеточие)으로 지칭되기도 하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 역사 == 발음 상으로는 о와 관련돼 있지만 형태는 е를 변형한 모양인데, '''역사적으로 е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이다.''' е에서 ё로 파생될 때 나름대로 규칙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연음인 자음 또는 ш, ж[* 이 둘이 지금은 항상 경음인 자음으로 분류되지만 과거에는 항상 연음이었던 적이 있었다.] 뒤에 오면서 연음인 자음 앞에 오지 않고, 강세가 있는 е는 대부분 ё로 바뀌었다. '''ё는 항상 강세를 받는다'''라는 규칙도 이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위 규칙을 따르면 러시아어에서 연음 또는 /j/ 뒤, 경음 앞에 강세가 오는 е는 나올 수 없겠지만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적지 않은 예외가 발견된다. 대부분의 경우 과거 러시아어에 있던 모음 ѣ[* '야트(yat/jat)'라고 부르며, 고대 교회 슬라브어나 고대 러시아어 표기에 사용한 글자이다. 원래 /æ/ 발음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나 이후 a, ya, ye 등 다른 모음으로 음가가 바뀌었기에 철자법 개혁을 통해 폐지하였다.]가 е로 합쳐졌는데, е에서 ё로 파생되는 음운적 변화가 ѣ가 е로 합쳐진 것보다 이전에 일어나서 결과적으로 강세가 있는 ѣ는 위에서 설명한 환경에 놓여도 ё가 아닌 е로 남아있는 것이며, 그 밖에 다른 슬라브어에서 차용된 단어들 또한 위 규칙을 적용받지 않아 예외로 남게 되었다.[* 물론 여기에도 звѣ́зды → звёзды 같은 예외가 드물게 존재했다.] (Cʲ: 연음 및 /j/, C: 경음) ||Cʲ'''е́''' (고유어) ||<|2> → ||Cʲ'''ё''' || ||Cʲ'''е́'''C (고유어) ||Cʲ'''ё'''C || ||Cʲ'''е́'''Cʲ ||<|6> → ||<|2>Cʲ'''е́'''Cʲ || ||Cʲ'''ѣ́'''Cʲ || ||Cʲ'''е́''' (차용어) ||<|2>Cʲ'''е́''' || ||Cʲ'''ѣ́''' || ||Cʲ'''е́'''C (차용어) ||<|2>Cʲ'''е́'''C || ||Cʲ'''ѣ́'''C || Ё가 러시아 문헌에서 처음 등장한 시기는 [[1783년]] 11월 29일 또는 11월 18일로 보고 있다. 예카테리나 다시코바 공작부인(Княгиня Екатерина Романовна Дашкова, [[1743년]] [[3월 28일]] ~ [[1810년]] [[1월 15일]])이 한 학술회의에서 학자들에게 그 전까지 'іо'라고 표기하던 것을[* 근대 러시아어까지는 'і'라는 글자가 존재했으며 발음은 현대 러시아어의 'и'와 동일했다. 오히려 и의 표기 빈도가 더 낮았는데, 1918년 철자법 개혁을 통해 и로 통일하였다. 고로 당시 러시아어에서는 миръ(평화)와 міръ(세상)를 표기로 구분할 수 있었다.] 간편하게 'ё'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Ё가 정식으로 [[키릴 문자|러시아 문자]] 순서상 7번째로 인정받게 된 것은 [[소련]] 시대에 와서였다. Ё의 표기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스탈린]] 정권(1942-1953년)이었는데, 스탈린의 죽음 이후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과 같은 몇몇 작가들에 의해서만 표기가 간신히 유지되었다. 이들은 작품 출판 당시 Ё의 표기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 == 혼란 == [[러시아]]에서는 이 글자를 많이 쓰지 않고 비슷한 글자인 'E'나 'e'라고 표기하는 방식으로 퉁친다. 이유는 귀찮기 때문에(...)[* 덤으로 역사적으로 Е에서 유래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측된다.] 당장 스마트폰의 경우도 E를 길게 눌러야 하며, 많은 키보드의 경우 이 글자를 '~' 위치에 할당해 두었다. 원체 사용 빈도가 낮다보니 러시아에는 Ё와 관련된 웃지 못할 사건들이 많은데, 러시아인의 4% 정도가 이와 관련된 황당한 일들을 겪었다고 한다.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하자면, [[2009년]]에 블라디미르 요지코프(Владимир Ёжиков)는 유산 상속과 관련된 아주 골치 아픈 일을 겪게 되었다. Ё 표기가 누락되어, 신분증에 성이 예지코프(Ежиков)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요지코프(Ёжиков)와 예지코프(Ежиков)가 동일 인물임을 증명해야만 했다. 또한 타티야나 테툐르키나(Татьяна Тетёркина)는 신분증을 새로 발급받기 위해 관공서를 찾았는데, 당시 공무원이 단순히 컴퓨터 [[키보드]]에서 Ё 입력 방법을 찾지 못해 성을 테테르키나(Тетеркина)로 바꿔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무려 8년 동안이나 새로 태어난 아들의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고, 결국 그녀가 [[러시아인]]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했다.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니나]]>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귀족 료빈(Лёвин)의 'ё'도 'е'로 표기되어, 레빈(Левин)으로 변하게 되었다. 작중 인물이기에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톨스토이가 의도한 '료빈'은 러시아 귀족의 성으로 볼 수 있지만, 바뀌어 버린 '레빈'은 [[유대인]]의 성이기 때문에(다른 나라에서도 Levin/Levine 등의 이름으로 존재) 차이가 있다. 또한 톨스토이의 원래 이름이 레프(Лев)가 아니라 료프(Лёв)였다는 것 또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름에서뿐만 아니라, 단어에서도 'ё' 대신 'е'가 쓰여 단어 표기법 자체가 바뀐 경우도 종종 만날 수 있다. 다만 현재 많은 신문사들이 Ё를 제대로 표기하기 시작했는데, 또한 러시아 국회의 [[러시아어]] 위원회에서는 5년 전에 신분증에서의 정확한 Ё 표기를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러시아 신문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상의 문제를 들어 Ё 표기를 꺼리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무려 25,000가지의 러시아 성이 Ё를 쓰고 있으며, 수천 개의 러시아와 다른 나라들의 지명이 Ё와 관계되어 있다. == 러시아어 이외 언어에서의 활용 == 러시아어로부터 키릴 문자를 차용한 중앙아시아나 시베리아 언어들의 경우 이 글자가 쓰이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즈베크어]] 키릴 문자에서는 라틴 문자로 'yo'라고 쓰는 발음을 дунё ←dunyo ('세계') 처럼 'ё'라고 썼다. 반면 [[타타르어]] 키릴 문자의 경우 йолдыз ←yoldız ('별')처럼 ё 대신 йо로 풀어서 쓰고 있다. [[몽골어]]에서는 /jɔ/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쓰이지만 몽골어 모음이 대개 그렇듯 단어 첫 음절이나 장음일 경우를 제외하면 약하게 발음된다. 가령 хоёр ('둘') 의 발음은 표기대로라면 '허여르'지만 '허이르'에 가깝게 들린다. [[카라차이발카르어]]의 경우 ё가 단모음 /ø/를 나타내는 데 쓰인다. 가령 단어 ёмюр('세기')는 '외뮈르' /ømyr/처럼 발음된다. 그 밖엔 무슨 연유에선지 [[외계어]]에서도 자주 쓰인다(…). [[분류:키릴 문자]]